러시아 북카프카즈 지역 선교 22년, 이재영 선교사
러시아 북카프카즈 지역 선교 22년, 이재영 선교사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1.10.29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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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대령과 성경으로 토론하다 의형제 맺어
러시아 북카프카즈 지역을 22년 간 섬겨온 이재영 선교사. 최상현 기자

선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나는 부천에서 10년간 목회를 하면서 필리핀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리핀 현지 목회자들이 4년 만 필리핀에 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하셔서 필리핀 선교사로 사역하게 됐다.

사역을 마무리해 갈 때쯤 ‘러시아로 가서 선교를 도우라’는 하나님의 감동이 있었다. 백석 총회를 통해 러시아 북방 기술대학으로 파송 받게 됐는데, 예상치 못한 반대에 막혀 기도하던 중 북카프카즈 지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은 당시(2000년 경) 전쟁이 한창인 체첸공화국이었다.

어떤 사역을 진행했나?

지역마다 교회들이 있는데 전쟁터다 보니 선교사가 오지 않아 비어있는 교회가 많았다. 그래서 먼저 목회자가 없는 교회를 순회하며 예배를 인도하고 성례를 집례했다.

아울러 신학생을 모집하여 교육하였고 북카프카즈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도 힘썼다. 지금은 두 교회를 오가며 섬기고 있다.

현지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2016년 러시아 정부는 ‘야로보이법’이라 불리는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정부에 등록되지 않는 교회는 모두 불법 집회로 간주되어 강제 해산하게 됐다. 또한 정부의 관리하에 있는 건물에서만 종교집회를 할 수 있고 일반 가정에서는 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등록되지 않는 교회를 돕거나 섬기는 사역자들에게는 벌금을 부과했다.

때문에 한국 선교사들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선교사들도 많은 타격을 받았고 추방당하는 일도 있었다. 문제는 정부가 교회 등록을 거의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천년의 정교회 역사가 있기 때문에 개신교가 러시아 민족정신을 분리시킨다고 여겨 선교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러시아 현지 대령과 교제하며 성경을 주제로 토론하던 중 그는 우상을 섬긴 죄를 회개했고, 이후 의형제처럼 지내게 됐다. 이후 그의 도움을 받아 2005년, 정부에 교회를 정식으로 등록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였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어떠한가?

러시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독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백신도 잘 맞지 않는다. 한국과 같은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기도 없다.

교인들 중에도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있는데 몇 달 지나고 회복되어 멀쩡한 모습으로 교회에 나오고 있다.

향후 사역 계획은?

최근 SUN선교재단 최예종 목사님을 만나게 되면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을 위한 선교의 비전을 나누게 됐다.

이슬람 지역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선교사로 파송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면서 지난 22년간 쌓아 온 선교 노하우를 보태고자 한다.

한편, 20년 간 사역하던 교회의 건물을 선임 선교사님의 실수로 빼앗기고 퇴거 조치를 당하게 됐다. 다시 교회 건물을 구해 선교를 지속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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