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평] 오징어게임과 대장동게이트의 함의
[뉴스비평] 오징어게임과 대장동게이트의 함의
  • 안기석 장로
  • 승인 2021.10.21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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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일터에서도, 산에서도, 카페에서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오징어게임 봤니?”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세상은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로 나눠지는 줄 알았는데 한국산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서비스가 되는 83개국 모두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이제 세상은 오징어게임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게 되었다.

언론은 오징어게임의 선전을 알리기에 바빴고 한류 드라마의 저력에 자부심을 갖게 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 등이 해외에서도 화제가 된다니 즐거운 일이고 뿌듯한 일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에서 미국 국무부가 오징어게임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암울한 경제 상황에 관한 한국 사회의 좌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한 전문을 소개했다. 전문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내세우는 두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에 대한 한국 사회 젊은 층들의 정치적 냉소주의를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오징어게임이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한 국사회 뿐아니라 전세계 시민이 양극화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고 이런 내용을 심도있게 정면으로 다룬 것에 공감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웃의 희생을 대가로 일확천금할 수 있는 사회 구조의 설계와 그 구조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학습된 욕망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오징어게임의 성공 비결일 것이다.

‘포린폴리시’에서도 오징어게임과 관련해서 언급한 ‘대장동게이트’의 의혹은 부의 양극화가 사회적 지위의 차이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장동게이트는 실체적 진실 여부보다는 이미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라 ‘이재명게이트’니 ‘국힘당게이트’니 하며 내년 대선의 이슈를 모두 흡입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일상적 경제생활이 황폐해진 국민은 몇십만원 국민재난지원금 수급 여부로 속이 상하는 판인데 국회의원 아들이 받은 이른바 ‘퇴직금 50억원’으로 상징되는 수십억, 수백원, 수천억의 뇌물성 돈의 흐름은 살맛을 잃게 만든다.

지금까지 언론은 대장동게이트와 관련해서 관련자들의 말을 전달하기에 바빴다. 그 말따라 의혹의 시선을 보내다 보니 적법과 불법의 경계도 모호하고 뇌물인지 정당한 대가인지 구분도 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돈의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흐름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해서 권력이 있다고 해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환수하고 처벌할 일이다. 언론도 이제 말의 흐름보다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검경의 수사를 독려하고 ‘대장동게이트’가 누구의 게이트인지, 어느 집단의 게이트인지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안기석 장로

(세상의 모든 선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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