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신대 박승탁 교수의 논문 대필을 폭로한 황석웅 씨, “진실 밝혀져야” …지난 2019년에도 박 교수의 논문 부정행위 밝혀진 바 있어
영남신대 박승탁 교수의 논문 대필을 폭로한 황석웅 씨, “진실 밝혀져야” …지난 2019년에도 박 교수의 논문 부정행위 밝혀진 바 있어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1.10.19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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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신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2019년 보고서, ‘박OO교수의 논문부정행위, 심각하다’
황석웅 씨, “박승탁 교수의 두 논문은 논문대행업체가 썼다”

지난 8일 본지는 안동에 소재한 OO카페에서 영남신학대학교(총장 권용근, 이하 영남신대) 박승탁 교수의 논문을 대필했다고 폭로한 바 있는 황석웅 씨와 2차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중인 황석웅 씨
인터뷰 중인 황석웅 씨

이번 인터뷰는 황 씨가 박 교수의 논문을 대필했다고 폭로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이후 황 씨의 심경과 최근의 근황 등을 알아보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했다.

이는 박 교수가 황 씨의 폭로 이후 황 씨에 대해 어떤 액션을 취하고 있는지, 그리고 영남신대가 황 씨의 제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를 황 씨를 통해서 먼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참고로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박승탁 교수는 지난 9월 10일 “박승탁 교수님 가스펠투데이 편집국장 엄무환 목사입니다. 전화드려도 안받으시고 문자메시지 남겼으나 답이 없으셔서 카톡메시지와 문자메시지로 황석웅 씨가 제게 보내온 교수님 논문 대필 건 등과 관련한 제보사실을 그대로 보내오니 교수님의 답변 내지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이 내용들은 기사화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박 교수의 논문대필 건을 폭로한 황 씨의 문서자료를 그대로 보낸 것과 관련하여 이틀 후인 12일 “목사님 건강이 좋지 않아서ᆢ 연락받을 수 없었습니다. 답변·해명 준비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답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 전화통화를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연결 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영남신대에 박 교수의 근황을 문의해보니 ‘건강이 좋지 않아서 연락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한 박 교수가 현재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황석웅 씨는 본지 기사가 나가기 전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피력했다.

“변호사에게 상담을 해봤는데 논문 대필이 밝혀지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는 성립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을 확인해보아야 하고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잘못한 것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의의 투사는 아니지만 자기가 노력해서 그 열매를 맺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진실이 밝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본지 기사가 나간 후 황 씨는 자신의 심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신문 기사가 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부모님에게도 말씀드렸습니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어머니가 새벽기도 후 ‘우리 아들이 어쩔 수 없어서 그랬어요’라고 담임목사님에게 말씀드렸더니 목사님이 등을 세 번 토닥토닥 두드려 주시더라고 저에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새벽기도 때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 기도하셨다고...눈물을 흘리고 회개해야 하는 사람은 본인인데 늙으신 어머니가 장성한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렸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시는 분도 주님임을 고백하고 (엄무환)목사님을 통해 진실의 문에 가까워졌지만 십자가 바라보며 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황 씨는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박 교수가 저를 무고죄와 명예훼손죄로 집어넣겠다고 벼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주위의 어떤 분이 ‘돈 있는 사람과 돈 없는 사람이 싸우면 진실이 묻혀질 가능성이 많은데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라고 말하기에 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그렇지만 진실이라고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거다. 십자가만 바라보고 나가겠다. 하나님께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해주실거다.’”

그러면서 황 씨는 지난 2019년도에 있었던 영남신대의 박 교수의 논문 부정행위 조사와 관련하여 언급한 후 관련 자료를 건넸다.

영남신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보고서, ‘박OO교수의 논문부정행위, 심각하다’

황 씨가 건넨 문건은 영남신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위원장 이원일 교수, 이하 영남신대)가 작성한 A4용지 다섯 장의 문서로, 제목은 “영남신학대학교 본조사 결과보고서”다.

영남신대는 보고서에서 먼저 “박OO교수가 영남신학대학교 신학과목회 제50집에 투고한 ‘영적 안녕감이 노인의 삶의 의미에 미치는 영향’이 2016년 한세대학교 박사학위를 받은 정영민씨의 ‘노인의 영적 안녕감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도선씨의 석사학위논문 ‘중년기 노후준비가 심리적 안녕감과 노화불안에 미치는 영향’과 많은 부분이 중복되었다.

영남신학대학교 본조사 결과보고서
영남신학대학교 본조사 결과보고서
본조사결과보고서
본조사결과보고서
문제의 두 논문
문제의 두 논문
조사위원회의 조사대상자의 답변에 대한 조사결과 종합 결론
조사위원회의 조사대상자의 답변에 대한 조사결과 종합 결론

박OO교수가 영남신학대학교 신학과목회 제48집에 투고한 ‘예배참여에 따른 교회봉사 실태에 관한 연구’가 2014년 장신대 목회전문대학원 김상수씨의 ‘새신자 중심의 구역 모임을 통한 교회 활성화 방안 연구’와 2014년 장신대 목회전문대학원 유운성씨의 ‘주일 오후예배와 구역모임의 통합예배를 통한 교회 활성화 방안 연구’와 많은 부분이 중복되었다.”는 두 편의 논문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1차 조사 결과 및 결론에서 “본 조사위원회는 먼저 연구윤리에서 표절에 대한 정의와 유형 및 판단 근거 등을 검토한 후 의뢰받은 두 편의 표절의혹 논문에 대한 세부 검토를 통해 표절 여부를 판정하였다.”며 “의뢰된 두 논문에 대한 조사 결과를 종합할 때 위 논문에 해당되는 표절 유형은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에서 가항의 ‘내용표절’과 라항의 ‘2차문헌 표절’ 그리고 바항의 ‘짜깁기 표절’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표절 범위가 서론 및 이론적 배경의 절대적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표절의 정도와 범위가 매우 넓어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됨. 그리고 주로 2-3개 학위논문의 내용을 재인용 표기나 따옴표 없이 상당히 많은 범위에 걸쳐 그대로 가져왔으며, 그 표절 범위나 분량이 논문의 서론 및 이론적 배경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연구윤리의 표절에 대한 기준을 충족시키기에는 현저하게 미흡한 것으로 판단됨.”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본 조사위원회는 조사대상자의 답변에 대한 조사결과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며 “결론적으로, 1차 조사결과보고서에 대한 조사대상장의 이의제기 및 변론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못하고 1차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가항의 ‘내용표절’에 따른 출처 미표기와 라항의 ‘2차문헌 표절’ 그리고 바항의 ‘짜깁기 표절’의 정도와 범위가 매우 넓어 여전히 심각한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황석웅 씨, “박승탁 교수의 두 논문은 논문대행업체가 썼다”

그런데 영남신대가 “심각한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박 교수의 ‘영적 안녕감이 노인의 삶의 의미에 미치는 영향’ 및 ‘예배참여에 따른 교회봉사 실태에 관한 연구’ 두 논문이 사실은 논문대행업체를 통해 작성된 논문이라고 황석웅 씨가 폭로했다.

황 씨는 “두 논문은 제가 논문대행업체를 통해서 했다.”며 “논문대행업체에 논문 한 편당 100만 원 정도 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 교수의 논문 대필과 관련하여 황 씨는 “영남신대에 조사를 요청하였을 뿐 아니라 각종 민원을 넣을 수 있는 국민신문고에도 지난달 23일에 조사를 요청했었는데 하루 후인 24일에 교육부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며 받은 문서를 건넸다.

문서를 확인하니 교육부 학술진흥과에서 보낸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십니까, 교육부 학술진흥과입니다. 귀하께서 제보하신 민원은 ‘영남신학대학교 교원에 대한 연구부정행위 의혹 제보에 대한 추가 증빙 제출’로 이해되는 바,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제16조에 따르면, 연구부정행위 검증책임은 연구가 수행될 당시에 소속 기관에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해당 추가 증빙을 연구부정행위 검증 책임기관(영남신학대학교)로 이첩하였습니다. 추후 해당 기관의 답변을 회신받아 추가 안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10월 5일 교육부 학술진흥과는 황 씨에게 “영남신학대학교는 귀하께서 제보하신 건에 대해 해당 대학에서도 별도로 제보를 접수하였습니다. 이에, 대학은 해당 제보에 대하여 현재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대학은 민원내용에 대한 비밀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며, 이후 처리 절차에 따른 조사결과도 회신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학기가 교수로서의 마지막 학기로 명예로운 은퇴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던 박승탁 교수, 그러나 황석웅 씨의 논문대필 폭로로 인해 그의 은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게 됐다.

과연 이 사건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교계의 시선이 영남신대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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