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경제, 나눔, 또 하나의 섬김
사회적 경제 조직 활성화 할 것
3대 종단이 코로나 위기 극복을 기원하며 평화의 손을 맞잡았다.
지난 10월 7일 ‘개신교, 가톨릭, 불교’ 3대 종단은 ‘모두를 위한 경제 · 나눔, 또 하나의 섬김’을 주제로 명동대성당 꼬스트 홀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종교계 공동행사’는 3대 종교가 함께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과 대안을 모색하는 행사로, 올해는 순서에 따라 가톨릭 종단이 기획을 맡았다.
염수정 추기경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공동행사는 사회적 경제 기업과 연대하여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모나섬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인 학대 피해아동, 노숙인, 쪽방촌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 사회적 경제는 너와 내가 동참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를 바꾸며 참된 공생의 가치를 만들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홍정 총무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자연이 되살아나고 있듯이 오늘날의 위기는 상생과 변혁의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며 "생태적 경제 활성화는 코로나 위기라는 가면 뒤에 있는 기회를 발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이어서 원경 스님은 “불교계는 사회적 경제의 가치와 정신을 공동체 속에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앞으로도 이웃 종교와 함께 노력하고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고용노동부 안경덕 장관은 “세계가 격변과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우리가 처한 경제 상황과 노동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시기에 사회적 경제가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가진 시상식에서는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이문수 신부, 담마협동조합 법만스님, 진안협동조합연구소 대표 한명재 목사가 종교최고지도자상을 수상, 빅이슈코리아 서정화 대표, 스쿨프린팅 김호현 대표, 이든밥상 대표 문덕암 목사가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
3대 종단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7월 2일부터 100일간 진행한 모나섬(모두, 나누고 섬기는)캠페인은 각 종단 방송사가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송출하면서 참여를 독려했고, 동시에 사회적 경제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해 농수산물과 책, 패션잡화와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그 결과 41개의 사회적 경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91,361명이 모나섬 캠페인 웹사이트에 방문, 총 9,400만원 상당의 제품이 판매됐다.
이날 3대 종단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반성과 성찰을 통해 사회적 연대와 협력의 가치로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바로 그 중심에 사회적경제가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힘을 더하고, 새로운 상생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 종교계는 다음과 같이 공동 선언한다”며
▲당면한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하여, 이웃사랑·나눔·자비의 정신을 실현하는 사회적 경제의 가치가 지속 가능하도록 사회적 경제 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관심을 갖는다.
▲코로나 19 이후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경제의 역할이 커져 나갈 수 있도록 종교계가 사회적 경제 홍보와 바이소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사회적 경제에 대한 국민 인식개선에 적극 나선다.
▲종교계는 사회적 경제 당사자, 시민사회, 국회 및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다양한 사회적 경제 조직을 활성화하고, 사회적 가치가 새로운 성장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 생태계 기반 조성에 적극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