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향한 기독인의 선택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향한 기독인의 선택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10.05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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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기독교대선행동 출범
경제·문화·생태·통일·개혁 관련 정책 제안
2022 기독교대선행동 출범식 기념사진. 이신성 기자
2022 기독교대선행동 출범식 기념사진. 이신성 기자

‘2022 기독교대선행동’(이하 기대선)은 지난 10월 5일 오전 11시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출범식을 개최하여 기대선의 취지와 활동계획을 밝히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출범식은 강은숙 공동대표의 사회, 박득훈 상임대표의 개회인사, 방인성 상임대표의 조직구성 소개, 장병기 대외협력위원장의 경과보고, 강경민 목사(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와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원로)의 발언, 이만열 박사(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와 한완상 박사(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인사, 박성철 정책위원장의 기독교정책 제안, 윤인중 집행위원장의 활동계획 발표, 이수연 상임대표와 최인석 상임대표의 선언서 낭독, 질의응답, 신동완 상임대표의 마침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박득훈 목사. 이신성 기자
박득훈 목사. 이신성 기자

박득훈 상임대표는 “2022 대선에서 생명과 평화를 위해 선택하자고 그리스도인들과 민주시민들에게 목놓아 외친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방인성 목사. 이신성 기자
방인성 목사. 이신성 기자

방인성 상임대표는 조직 구성으로 9인의 고문, 11인의 상임대표, 34인의 공동대표, 윤인중 집행위원장, 박성철 정책위원장, 윤병희 사무처장을 소개했다.

장병기 대외협력위원장. 이신성 기자
장병기 대외협력위원장. 이신성 기자

장병기 대외협력위원장은 “2021년 6월에 2022 기독교 대선행동 논의가 시작됐으며,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정책 개발과 기독인들과 함께 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하며 “주요 영역으로 생태문명, 평화통일, 경제정의, 평등문화, 민주개혁 등 5개 분야의 정책 개발을 천명했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강경민 목사. 이신성 기자
강경민 목사. 이신성 기자

강경민 상임대표는 “공명 선거 운동은 법적으로 중립을 지키는 것이었는데, 참여연대 낙선 운동은 법적,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했지만 실체적 진실에 접근했다고 평가한다. 합법성과 중립성에 집중하되 실체적 진실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전병금 목사. 이신성 기자
전병금 목사. 이신성 기자

전병금 목사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의 목소리, 활동으로 교회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를 원한다”면서 “한 마음이 되어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 이루어지고 정의, 평화, 창조세계를 보존하는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만열 박사의 영상 인사. 이신성 기자
이만열 박사의 영상 인사. 이신성 기자

이만열 박사는 “2022 대선을 통해서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은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볼 때 흠결이 적고 사회봉사와 정직성에서 우리를 선도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대선행동을 통해서 그런 인격자, 세계관을 가진 지도자를 뽑는 확장성을 가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완상 박사의 영상 인사. 이신성 기자
한완상 박사의 영상 인사. 이신성 기자

한완상 박사는 “요즘 종말론적 징후가 많다”고 상기시킨 후 “2022 기독교 대선 행동은 이런 위기에 선택을 잘하자는 것으로 이해한다”로 인사말을 전했다.

박성철 정책위원장. 이신성 기자
박성철 정책위원장. 이신성 기자

박성철 정책위원장은 “주요 정책 방향에 맞게 2022년 대선 때까지 정책의 문제를 두고 비판하고 감시하며 함께 해 나가겠다”면서 ▲생태문명 ▲평화통일 ▲경제정의 ▲평등문화 ▲민주개혁 5가지의 제안점들을 설명했다.

윤인중 집행위원장. 이신성 기자
윤인중 집행위원장. 이신성 기자

윤인중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2022년 대선에서 생명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할 것이다”라면서 이와 함께 “12월 고난받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행사 동참하려 한다”고 활동 계획을 알렸다.

선언문 낭독하는 이수연 상임대표와 최인석 상임대표. 이신성 기자
선언문 낭독하는 이수연 상임대표와 최인석 상임대표. 이신성 기자

이수연 상임대표와 최인석 상임대표는 성명서 낭독을 통하여 “우리 앞에는 자본주의적 발전의 근본적인 모순과 한계를 명백히 인식하고 정의로운 정치경제체제·평등문화·남북평화·생태문명을 구축해 나가며 세계와 공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놓여 있다”고 밝히며 “민주시민에겐 2022년 대선에서 바로 이런 시대적 사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대통령을 요구하고 선택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2022년 대선에서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꿈꾸며 자신을 바칠 대통령이 탄생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장로, 기독교인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을 때 검증 과정을 확실히 할 것인지 △토지공개념 강화 정책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2022 기독교대선행동’의 활동이 2022년 대선에서 민주시민과 그리스도인들이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향한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대선이 바람직하고 실현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여 제안하기를 기대한다.

이하 선언문 전문.

(2022 기독교대선행동 선언문)

2022 대선, “생명 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향한 기독인의 선택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아모스 5:24)

다시 대통령 선거다. 대통령 한 사람이 사회 전체를 5년 임기 안에 혁명적으로 바꿀 수는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는 역사 진행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정의·생명·평화를 향해 역사가 진보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줄 수도 있고, 역사의 퇴행을 부추길 수도 있다.

차기 대통령은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 세계란 정의가 실현되어 모든 인간과 자연이 제 존엄성과 특이성을 마음껏 꽃피우며 풍성한 생명을 누려 평화가 가득한 온 세상을 뜻한다. 이런 세상을 향한 정진은 촛불혁명을 통해 분출된 국민의 뜻을 진정으로 이어받아 승화시키는 것일 터이다. 촛불혁명은 생명보다 돈을, 민주 질서보다 권력을 중시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지배동맹세력에 대한 민주시민의 위대한 저항이요 승리였다. 그 승리를 기반 삼아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만들어 갈 때, 국민주권은 한 나라의 경계를 넘어 더욱 깊고 넓은 차원에서 실현되어 갈 것이 분명하다.

현 정부가 출범 당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촛불혁명에 대한 당연한 응답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국민의 높은 기대와는 달리 시장만능주의를 부르짖는 경제 권력에 눌려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그 중심세력 일부의 진정성•도덕성 결여가 드러나면서 동력을 더욱 상실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는, 역사 발전의 진정한 주체가 민주시민 자신들임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민주시민들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2016-2017년 촛불혁명을 통해 독재를 타도하고 정치적 민주화를 실현하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왔다. 다가오는 대선의 향방과 우리나라 역사의 진로 역시 민주시민들이 어떤 나라와 세계를 갈망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최근 우린 정치·경제·문화 영역에서 한국이 개도국의 위상에서 벗어나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우리는 그 눈부신 발전에 경의를 표하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그와 동시에 깨어있는 민주시민은 그 이면에 짙게 드리워져 온 어두운 그림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자살률이 2017년만 제외하고 2003년부터 2019년까지 OECD 회원국 중 1위, 산재사고 사망률도 2005년 이후부터 꾸준히 3위권을 기록 중인 것은 그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그동안 한국사회의 놀라운 발전이 대다수 사회적 약자 및 노동자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진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와 심각한 기후위기 상황은, 양적 발전에 희생되어 온 지구의 자연생태계를 살려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우리에게 있음을 엄중히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는 자본주의적 발전의 근본적인 모순과 한계를 명백히 인식하고 정의로운 정치경제체제·평등문화·남북평화·생태문명을 구축해나가며 세계와 공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놓여있다. 민주시민에겐 2022년 대선에서 바로 이런 시대적 사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대통령을 요구하고 선택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다하는 민주시민들과 뜨겁게 연대하는 것은 참 그리스도인들의 명백한 당위다. 우리가 믿는 예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존재가 풍성한 생명을 누림으로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펼쳐가기 위해 역사 속으로 들어와 온 몸을 던지신 분이기 때문이다. 하여 우리는 뜻있는 그리스도인들과 전문가들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정책을 개발해 대선 주자들에게 요구하고 민주 시민의 뜻을 모아갈 것이다. 그 주요 영역은 생태문명•평화통일•경제정의•평등문화•민주개혁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그동안 기독교신앙을 빙자해 기득권세력에게만 유용한 왜곡된 자유를 옹호하며 역사의 진보를 가로막아 온 교회들을 향해서 올곧은 목소리를 낼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어두운 현실로 인해 혹여 실의와 냉소에 젖어있을 그리스도인에게 호소한다. 우리에겐 때가 오면 반드시 역사 속에서 실현되고야 말 아름다운 미래, 곧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새로운 세상이 있다. 또한 길이 없을 때 목숨을 던져 길이 된 과거의 용사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로부터 오는 그 힘을 의지해 오늘을 뚫고 나갈 수 있으며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이 모든 치열한 노력을 통해 2022년 대선에서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꿈꾸며 자신을 바칠 대통령이 탄생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2021년 10월 5일

2022 기독교대선행동 참여자 모두 마음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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