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동문들, 김삼환 이사장 퇴진 운동
숭실대 동문들, 김삼환 이사장 퇴진 운동
  • 김지운 기자
  • 승인 2018.05.0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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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이사장 퇴진운동본부 발족
학내구성원 등과 연대해 퇴진운동 진행
숭실대 김삼환 이사장 퇴진운동본부가 2일 발족식에서 "숭실대 김삼환 이사장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숭실대 김삼환 이사장 퇴진운동본부가 2일 발족식에서 "숭실대 김삼환 이사장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숭실대 동문으로 구성된 '숭실대 김삼환이사장 퇴진운동본부'(이하 퇴진운동본부)가 2일 발족했다.

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기선언문을 통해 "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기독교 정신과 민주교육을 근본 이념으로 하는 숭실대학교 이사장직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라며 "8백억원 상당의 비자금 조성과 세습을 통해 교회를 사유화하려 했던 김삼환 이사장의 행실은 기독교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퇴진운동본부는 또 "세월호 참사 당시 자녀를 잃은 유가족을 위로해도 모자랄 판에 하나님의 뜻이라는 망언으로 상처를 줬다"며 "퇴진운동본부를 발족해 김삼환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내외 모든 세력들과 연대해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수업이 끝나고 식당으로 향하던 학생들이 퇴진운동본부의 선언문에 관심을 갖고 듣고 있다.
수업이 끝나고 식당으로 향하던 학생들이 퇴진운동본부의 선언문에 관심을 갖고 듣고 있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6년 2월 숭실대 2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퇴진운동본분은 현재 재학생들과 함게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퇴진운동본부 신동완 상임공동대표(영문77)는 “동문들과 후배들이 여러 가지의 모습과 활동으로 퇴진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는 무대응”이라며 "뜻을 같이 하는 학생, 교수, 직원, 여러 단체들과 연합해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학교 관계자와 퇴진운동본부 간에 실랑이가 일었다. 학교관계자의 학내에서 집회를 하면 안된다는 주장과 퇴진운동본부의 기자회견은 집회가 아니라는 주장으로 팽팽히 맞썼다.
기자회견 직후 학교 관계자와 퇴진운동본부 간에 실랑이가 일었다. 학교관계자의 학내에서 집회를 하면 안된다는 주장과 퇴진운동본부의 기자회견은 집회가 아니라는 주장으로 팽팽히 맞썼다.

 

아래는 선언문 전문

 

숭실대 김삼환이사장 퇴진운동본부 발기 선언문

 

숭실대 김삼환 이사장 물러나라

왜 김삼환 이사장 퇴진인가?

숭실대학교의 교육 바탕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기독교 정신이며, 둘째는 민주교육의 근본이념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김삼환 이사장은 세월호 침몰 2주 후, 생때같은 자녀를 잃은 유족을 위로해도 모자랄 판에 “하나님이 어린 학생들을 침몰시켜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망언의 설교를 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47일째인 2014년 6월 1일, 6・4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대통령을 초청한 김삼환 목사 주도 집회는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에게만은 관대했고, 박근혜 정권을 직・간접적으로 응원하여 보수 결집을 노리는 정치적 의도로 의심받았습니다.

박근혜씨는 2016년 11월 7일 청와대에서 민심 수습을 위해 여론을 청취하겠다면서도 정작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는 초청하지도 않고 개신교 원로라며 김삼환 목사를 초청했습니다. ‘세월호 망언’목사를 청와대로 부른 것입니다.

8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헌금을 대부분 교인은 모르게 본인과 소수 재정 장로만 조성하고, 관리해 왔고, 이는 법원도 인정한 사실입니다.

교회를 아들에게 세습하여 교계 뿐 아니라 JTBC 같은 언론, 그리고 독실한 신자로 알려진 축구 해설자 이영표씨도 비참한 세습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1천억원대가 넘는 교회의 재정권을 사실상 대물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로 볼 때 김삼환 이사장의 행실은 기독교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습니다.

상처받은 세월호 가족을 위로하지 않았으며, 국민에게 적폐 인정되어 탄핵된 박근혜씨를 옹호했고, 불법적으로 비자금을 관리하고, 불법으로 세습을 저질러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기독교 정신과 민주교육의 근본이념을 교육 바탕으로 가지고 있는 숭실대학교의 이사장을 맡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숭실대 김삼환 이사장 퇴진운동본부를 발족하여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며 김삼환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내외 모든 세력들과 적극적인 연대를 통하여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것입니다.

2018년 5월 2일

숭실대 김삼환 이사장 퇴진운동본부

공동대표 신동완(영문77) 최성남(국문81)

발기인 명단(가나다순)

강성신(국문81) 권혁건(산공81) 김경희(수학82) 김대용(컴퓨터공학96) 김라미(일문95) 김병규(사학89) 김석수(전산78) 김신애(영문85) 김인수(전선91) 나상기(경제69) 박성호(사학82) 박정옥(사회사업85) 배건욱(전자공88) 배문철(영문87) 배정식(사회사업82) 백대성(기계공 93) 백명자(사학79) 백원철(경영91) 석예원(불문86) 소유진(경영80) 송광식(화공82) 신동완(영문77) 신재홍(화학91) 우미정(독문83) 우재형(컴퓨터공학99) 유희영(철학78) 유성환(사회사업80) 윤영진(컴퓨터공학94) 윤지민(컴퓨터공학96) 윤현숙(화학86) 이순웅9철학81) 이영근(사학82) 이평식9법학78) 이해인(법학86) 이향림(사학82) 임정환(사학82)장병기(철학83) 전성표(영문85) 정경희사학89) 정순희(경제86) 정용기(사회사업86) 정혜정(경제91) 제갈원광(전산90) 최성남(사회사업) 최효진(사학) 한명준(사학82) 홍 석(경제89) 홍성빈(사학82) 홍영이(사학82) 황성원(사회사업(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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