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호] 길선주의 회개와 참회의 눈물
[126호] 길선주의 회개와 참회의 눈물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9.2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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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교인 감소, 가나안 성도 현상, 텅 빈 주일학교, 공공성의 위기 등 지난 십수 년 동안 한국교회의 위기를 나타내는 말들이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함께 살펴볼 만한 의미 있는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바로 지난 5월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 1984-2021”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1984년부터 국내 종교인구의 변화를 추적하고 분석했는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전반적인 종교인구 감소인데 흔히 ‘종교 없음’(non-religious)에 해당한 비율이 과반수를 넘어 60%가량으로 집계되었다. 둘째는 역시 개신교인의 감소인데 2014년 이후로 개신교 비율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돌아오지만 코로나 때문에 ‘개 보름 쇠듯 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또 교단총회도 하루만 개최한다니 코로나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다. 언더우드, 아펜젤러선교사는 조선의 어두웠던 시절 이 나라를 찾아와 눈물을 뿌리며 기도하였다. 이역만리 남의 땅에 와서 왜 조선(한국)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을까? 그들의 기도가 빈국을 부국으로, 문맹자를 문명자로, 남존여비를 남녀평등으로, 암흑천지를 광명천지로 바꾸어 놓았다. 한국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꾼 것이다.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길선주 장로로부터 시작된 기도회는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고 회개와 참회의 눈물은 그칠 줄 몰랐다. 길선주 한사람의 기도로 시작된 기도는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대전환의 시작이 되었다. 그런데 기독교가 성장을 멈추었고 교인의 숫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국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한탄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길선주 장로가 했던 기도회를 재현한다면 이마도 폭발적인 환영을 받을 것이다. 온 천지가 경천동지(驚天動地)할지도 모른다. 한국교회가 제2의 혁명적인 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총회에서 다룰 부총회장 선거는 다음총회장을 뽑는 것이다. 존경받는 인물을 선출해야한다. 이름을 앞세운 분이 아니라 일을 앞세운 분이어야 한다. 임기 끝나면 좋은 자리 없나 기웃거리지 않고 교회로 돌아가 교회를 살리려는 목사여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은 대외적으로 문제도 크지만 그것보다 더 큰 걱정은 교단 내에 끊이지 않는 갈등 구조가 더 큰 문제다. 지금도 전국여전도연합회의 갈등, 차별금지법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재판국, 연금재단, 대구 애락원 등도 문제를 안고 있고, 분쟁 중인 몇몇 교회들이 아직도 미해결 중이다. 이런 복잡한 문제들이 하루 빨리 해결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코로나19로 거의 2년 가까이 교회 자체가 정상적으로 예배를 드리지도 못하고 있다.

부총회장선거나, 총회인준을 해야 할 인사문제도, 예수님의 본질인 사랑의 마음으로 하길 바란다. 함리스 에러 (Harmless Error; 과오가 있어도 그 행위가 국가와 사회(교단)에 끼치는 피해가 크지 아니한 경우 덮어두자는 원칙)방법으로 해결하길 바란다. 이번 제106회 총회가 모든 안건들을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싶다. 대면은 하지 못하지만 오히려 비 총대들까지도 온라인을 통하여 시청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총회는 스타를 만드는 곳이 아니다. 총회가 처음에는 시간을 허비하고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대충 진행하다가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는 것을 수년 동안 보아왔다. 이번 총회는 총대들을 통해서 한국의 희망은 아직도 교회에 있다는 것을 떨쳐 버릴 수 없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뉴 노멀’(new normal)이란 용어 자체가 ‘노멀’(normal)하게 들리는 지금,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전과 다른 세상에 무사히 적응하는 방법뿐, 우리는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비법을, 그 세상의 기준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찾았으면 좋겠다. 당연했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당연하지 않은 일이 되었고, 세상을 움직이던 가장 보통의 규칙들이 하루아침에 새로운 것으로 뒤바뀌는 모습도 목격했다. 우리가 얼마나 거짓과 막말을 했으면 입에 마스크를 씌우고, 얼마나 싸우고 시기하고 미워했으면 거리두기를 해야 할까. 우리가 얼마나 죄를 짓고 손으로 나쁜 짓을 했으면 손을 씻고 소독을 하라 할까. 얼마나 사랑 없이 예배를 드렸으면 성도들끼리 얼굴도 보지 말고 집에서 예배를 드리라 할까. 이번 106회 총회가 성총회(聖總會)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 창 연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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