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목사가 쓴 ‘내가 먼저 회개해야 할 한국교회 7가지 죄’ (1) - 영적 남용
한기채 목사가 쓴 ‘내가 먼저 회개해야 할 한국교회 7가지 죄’ (1) - 영적 남용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1.09.22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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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7가지 죄 중 하나인 영적 남용은 하나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종교 사기
한기채 목사, “한국교회의 문제는 지도자의 문제”… ‘윤리 목회’의 중요성 설파
내가 먼저 회개해야할 한국교회 7가지 죄 책 표지
내가 먼저 회개해야할 한국교회 7가지 죄 책 표지

“‘위기의 한국교회가 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본서에는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고뇌에 찬 대답이 들어 있습니다. 저자가 한국교회의 7가지 죄를 드러내면서 한국교회를 이끌고자 하는 방향은 ‘윤리 목회’로의 전향입니다. 한국교회의 회복의 길이 ‘도덕성’ 회복에 있다는 말인 동시에 ‘존재론’적 변화가 요구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 글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소재한 소망교회 김경진 담임목사가 <내가 먼저 회개해야 할 한국교회 7가지 죄>(한기채 목사 저, 두란노서원 2021. 8. 11.)라는 책에 쓴 추천사다.

김 목사는 추천사에서 “윤리와 영성, 양심과 성결의 뿌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한 목사님이 회개의 선행을 구하며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100일 정도 기도회’를 시행한 것도,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목회자 윤리 강령’을 제정한 것도 같은 연유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목회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의 문제입니다.’라는 저자의 외침은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며 “때문에 본서는 단순히 한국교회의 죄를 지적하는 책이 아니다. 돌이켜 다시 새로운 첫발을 내딛자는 저자의 초청이며, 희망의 메시지다. 그 여정에 그리스도가 우리를 초대하실 것이라는 거룩한 상상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라고 평했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도 추천사에서 “코로나19가 한국교회의 맨 얼굴을 드러낸 것은 참 아프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뜻임을 깨닫습니다.”라고 언급한 후 “이런 때에 한기채 목사님을 통해 교회를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책이 나오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개인적 심경을 밝혔다.

이어 “책에서 다루고 있는 7가지 죄는 변명할 여지도 없이 우리의 마음을 찌르고 들어옵니다. 특히 책의 마지막 부분에 담긴 통찰들이 목회자로서 참 의미 있게 돌이킴이 있어야 합니다. 나부터, 우리 교회부터 성령님을 의지하여 작은 변화의 걸음을 내딛는다면 하나님이 분명히 도우실 것이다.”며 “이 책을 통해 곳곳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바로 서는 회개의 열매와 회복의 은혜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은호 목사(서울 송파구 오륜교회) 역시 “이 책은 그리스도의 은혜를 고백하면서도 영적 예봉이 무뎌진 작금의 한국교회 민낯을 직면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 개인에게도 영적 쇄신을 단행할 성결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짚은 후 “책에서 언급한 오늘날 한국교회가 저지르는 7가지 죄, 즉 영적남용, 공(公)의 사유화, 신앙생활의 사사화, 친목 과다 신드롬, 공로자 신드롬, 송사 신드롬, 무례한 기독교 등은 곧 교회로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인천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도 추천사에서 “독일 루터교회 선교사로 한국에 나와 지난 30년간 한국교회를 섬기며 루터대학교에서 가르친 이말테(Malte Rhinow) 목사가 <서울에서 만난 루터>(신앙과지성사, 2017)라는 책에서 ‘16세기 서구 교회와 오늘의 한국의 개신교회가 공통점이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개신교회가 어떻게 그 당시 천주교회와 유사점을 갖게 되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한국교회의 타락과 변질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개신교회는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소개한 후 “이번에 한기채 목사님이 우리 안에 개혁이 필요한 가장 대표적인 7가지 죄에 대해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정리하셨다.”며 “이 책의 내용은 한국의 개신교회에 속한 모든 목회자와 성도가 우리 신앙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회개하여 거듭나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이 오늘 한국의 개신교회가 하나님이 진정 기뻐하시는 교회로 거듭나게 되는 데 귀한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라고, 그 간절한 마음으로 모든 성도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적었다.

이처럼 한국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공감을 표하며 주승중 목사가 밝힌 것처럼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있는 <내가 먼저 회개해야할 한국교회 7가지 죄>.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겼기에 이처럼 극찬을 하는지 책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려고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면 관계상 ‘영적 남용’ 한 가지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영적 남용은 하나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종교 사기

한기채 목사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다룬 죄는 ‘영적 남용’이다. 한 목사는 “영적 남용은 목회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회의 다양한 평신도 리더들도 영적 남용의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영적 남용은 영적 권위를 가진 지도자가 그 권위를 이용하여 신자를 강압하고 조종하고 착취할 때 발생한다. 이것은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넘어 영혼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단과 사이비는 물론이지만, 정통 교단 안에서도 영력을 남용하는 교회와 목회자를 종종 본다.”며 “그들에게는 영력이 권력이 되었다. 하나님을 잘 믿으려는 신자들에게는 영력이 권력이나 재력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목회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신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목회자는 더 높은 도덕성과 거룩함을 지녀야 하고,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신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한 목사는 “하나님은 제3계명에서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고 하셨는데, ‘망령되게’ 부르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에는 무소불위의 힘이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자신의 목적이나 뜻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영적남용이다. 이것은 제도화된 종교에서 흔히 발견되는 비행이자 하나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종교 사기다.”고 직격탄을 날린 후 “구체적으로 1) 재정적 착취(과도한 육체적 헌신과 잦은 모임, 물질과 시간과 노동 갈취), 2) 비밀주의, 3) 사회적 고립, 4) 위협하는 말, 5) 개인생활 통제(결혼생활, 가정생활, 직장생활 조종), 6) 공중 비판으로 수치심 유발, 7)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심리적 학대, 8) 육체적 학대, 9) 성적 학대 등으로 나타난다.”고 열거했다.

한 목사는 이같은 영적 남용의 여러 요인 중 첫 번째로 “권위주의”를 들었다. 한 목사가 언급한 ‘권위주의’는 ‘권위’와 구별되는 것으로 “‘나는 하나님의 사자’이기 때문에 무조건 내 말에 순종해야 하며, 내 말과 내 뜻이 곧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신자들을 세뇌시키며 목회자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고, 자기 뜻을 따르지 않으면 하나님께 반역하는 것처럼 신자들을 억압하는 것, ‘영적 협박’으로 ‘신자 길들이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목사가 거론한 두 번째 요인은 “율법주의”다. 이에 대해 한 목사는 “구약 시대의 율법주의처럼, 온전한 구원과 축복을 빌미로 목회자나 교회가 신자들에게 부과하는 규정들을 의미한다.”며 “여러 가지 법을 만들어 신자들을 죄책감과 의무감에 빠지게 하고 정죄하고 통제하려는 것으로, 구약의 율법주의와 대비하여 ‘신율법주의’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 목사는 “이 ‘율법주의’를 보통 ‘십자가 첨가물 증후군(cross plus syndrome)’이라고 부른다”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했다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명목 아래 여러 가지 임무와 훈련을 부가하고 강요한다. 엄격한 생활양식을 강조하여 식사 및 의복 규정, 여가생활, 직업 선택, 데이트, 결혼, 임신과 출산, 가정생활까지 통제한다.”며 “스스로 세운 규칙 혹은 구약에서 가져온 일부의 규정인 이 규범은 하나님을 섬기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된다. 주객전도(主客顚倒)요 본말전도(本末顚倒)인 것”이라고 평했다.

이외에 한 목사가 지적한 영적 남용의 요인으로 ‘영적 엘리트’와 ‘은사주의’ ‘영적 가족 지상주의’가 있지만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중앙성결교회 담임이자 '내가 먼저 회개해야할 한국교회 7가지 죄'의 저자인 한기채 목사
중앙성결교회 담임이자 '내가 먼저 회개해야할 한국교회 7가지 죄'의 저자인 한기채 목사

한기채 목사, “한국교회의 문제는 지도자의 문제”… ‘윤리 목회’의 중요성 설파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실에서 가진 한기채 목사와의 대면 인터뷰에서 필자가 “목사님이 쓰신 이 책은 한국교회 평신도들도 읽어야할 책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주로 목회자를 대상으로 쓴 책인 것 같다.”고 말하자 한 목사는 “한국교회 대부분의 문제들은 지도자의 문제다. 제일 큰 책임은 목사에게 있다. 저에게 있다. 목사가 회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필자가 “그런데 목회자가 회개를 잘 하지 않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러니까 회개하자는 거다. 회개하지 않는 목사들도 있지만 그러나 회개하는 목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필자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반감을 갖는 목회자들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공감들을 하고 같이 회개하자는 반응들이다.”라고 쿨(cool)하게 답했다.

이를 위해 한 목사가 제안한 것이 ‘윤리 목회’다. 한 목사는 책의 에필로그에서 “이제는 윤리 목회입니다”라며 ‘윤리 목회’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한 목사가 강조한 ‘윤리 목회’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리고 한 목사의 목회에서 주목할 사실들에 대해 다음 호에서 계속 소개할 계획이다. 글•사진 엄무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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