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
누구에게,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1.09.16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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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부총회장 선출과 4인 인준, 초유의 관심사
검증 없이 정치만 난무하는 인준…제도 개선 필요
선출은 반드시 무기명 비밀 투표로 해야

예장통합 총회가 9월 28일 하루 일정으로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 시무)에서 열린다.

주요 관심사는 부총회장 선출과 4인의 인준 여부다. 총회장은 자동 승계이므로 106회 총회장은 부총회장 류영모 목사가 취임한다. 목사 부총회장선거는 기호 1번 평북노회 이순창 목사와 기호 2번 충청노회 정헌교 목사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총대 S 목사는 “이번 목사 부총회장 선거는 팬데믹 상황에서 조직을 동원하고 운영하기보다는 후보가 발바닥으로 뛰면서 땀 흘리는 경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로 부총회장 선거는 단독 후보로 안양노회 이월식 장로가 등록했다. 3명의 장로가 예비 후보 등록했으나 경쟁 과열과 소모적 낭비, 극단의 분열을 방지하고 장로로서의 품격을 지키자는 뜻에서 선거 등록비 전액을 선교에 후원, 후보 등록을 포기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그러나 후보간 상호 합의에 대해 추천한 노회에서 강력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이 장로만 단독으로 등록했다.

E 원로장로는 “복잡한 의견들이 충돌했으나 상호 합의는 당사자들 간의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신뢰의 문제로, 결국 총대들이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슈는 총회 사무총장,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장로교출판사 사장, 한국기독공보 사장 등 4인의 인준이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국에서 미래의 한국 교회와 교단을 실무적으로 이끌어갈 총회 사무총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위치다. 총회 임원회에서 최종 선임하기 까지 서류 미비 자격논란이 있었지만 인사 규칙에 따라 김보현 목사가 최종 결정됐다. 김 목사는 언론인과 선교사로서 다양한 경험이 있으며 국제적 연대 감각을 익혀 사무총장으로서 충분한 소양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밑바닥 정서와 목회적 체감, 총회 기구와 교회 연합 사업을 얼마나 몸소 느끼고 통감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장신대 총장 김운용 교수의 인준 건이다. 지난 총회에서 총장 인준이 부결된 이후 지금까지 장신대는 흡사 소용돌이치는 미궁과 같았다. 이사회 운영과 이사들의 리더십 부재는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며 광나루를 교계의 회자 거리로 만들었다.

이사장 임기 종료 하루 전에 이사장과 총장을 선임했고, 번역서 도용 의혹도 불거졌다. 이처럼 혼란스런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전 이사장 J 목사와 현 이사장 l 목사(당시 총장선임위원장)는 총장선임을 강행 처리했다.

현재 몇몇 연합 단체들이 동성애 옹호 문제를 거론하며 총장 인준을 적극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C 목사는 “장신대는 동성애에 대하여 총회 결정과 원칙에 따라서 학사 운영하고 있다. 신학교 교육 환경이 험난한데 더 이상 정치 프레임으로 흔들지 말라”면서 “번역서 도용 논란은 연구윤리위원회에서심사 중이니 기다려 보라”고 전했다.

총대 P 목사는 “가장 큰 문제는 이사회다. 이사회는 지난 일 년 동안 학교를 정치프레임, 정치판으로 오염시켰다”고 평가하며 “지금까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신앙 양심과 기본 상식에 따라 이사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로교출판사는 총회 문서 선교의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나 이번 사장 인선 과정에서 조직과 재정 문제가 이슈로 부각됐다. 출판사가 사조직 인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의혹과 함께 흔히 말하는 카르텔처럼 총회 안팎으로 고착화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또한 재정뿐만 아니라 출판, 판매, 유통 전 과정이 사유화될 소지가 있다는 주장과 함께 “재정 관리는 공공성을 띤 법인으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개인 사업자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폭탄 돌리기처럼 대물림 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러한 문제는 사장으로 선임된 박창원 장로의 선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공보 이사회는 안홍철 사장을 재신임했다. 지난 4년간 안 사장은 아카이브 구축 등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사업으로 신문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교단지로서 공보의 역할에 충실했으나 알 권리 차원에서 한국 교회와 성도들, 독자들에게는 부족했다는 것이 교계 언론인들의 중론이다.

이제 부총회장 선출과 4인에 대한 인준은 총대들에게 달려있다. 우려되는 점은 어떤 선거나 인준이든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이다. 총회 주요 기관장과 교계 연합 사업에 몸 담았던 K 원로목사는 “부총회장 선거는 총대들만의 관심사가 되는 추세다. 다시 말해서 총회장의 메리트가 없어졌다. 전국 교회와 성도의 관심을 받는, 소위 흥행이 되어야 한다”며 “4인의 리더를 인준하는 것도 후보자들의 신앙, 인격, 능력 등 모든 이들이 인정할 수 있는 공적인 검증 절차를 통해 선출되는 풍토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엄중한 검증이 부재한 그들만의 정치가 아니라, 모두가 인정하는 공정한 선출과 인준이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총대들은 반드시 무기명 비밀투표로서 전자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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