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과 생활 ESG행동이 주최하고 한신대와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이 후원한 3차 정기포럼이 지난 9월 10일 오후 2시 수유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 3층 세미나실에서 ZOOM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은 김학철 교수(연세대)의 사회, 이창훈 박사(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KEI)의 발제, 이상헌 교수(한신대)와 신익상 소장(한국교회환경연구소)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훈 박사는 ‘한국판 그린뉴딜 및 탄소 중립 이행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박사는 “코로나 19이전에 그린 뉴딜을 알았던 사람은 소수의 환경 전문가나 소수의 정치인이었고, 코로나 19 이전에 그린 뉴딜을 몰랐던 사람은 대다수 정치인과 공무원, 일반 시민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2050 탄소중립이 한국에는 과도한지 살펴본 후 2050 탄소중립을 안해도 되는지 다른 국가들의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EU의 철강 등에 대해 국경조정조치와 미국의 감축조치가 미흡한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탄소세 부과, 글로벌 기업의 RE100 선언과 공급망 탈탄소화 계획을 언급하며 “경제대국 10위권의 우리나라만 빠져 나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한 사건에 대한 묘사이다”라고 지적하며 “어떤 정책들이 필요하고 사회와 경제구조가 변해야 하는지 미래상을 그려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이 박사는 탄소중립위원회 시나리오 초안으로 ①석탄(화석) 발전 유무 ②전기·수소차 비율 ③건물 에너지 관리 ④축산 관리 ⑤CCUS·흡수원 확보량 ⑥수소 공급방식 등 핵심 감축수단을 달리 적용한 3개 시나리오가 있다고 알렸다.

이상헌 교수는 “근대의 무한 경제성장 신화에서 벗어나 ‘비근대’(非近代)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며 “서구의 발전상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구도 살리고 사회도 살리는 대안적인 번영 패러다임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신익상 소장은 “최근 IPCC에서 발표한 AR6 제1그룹실무보고서에 의하면, 탄소중립 달성 시기를 2050년으로 잡는 것은 너무 늦춰 잡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함을 지적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한국 교회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행동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신학포럼이었다.

이신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