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물] 물은 변화이다
[영혼의 샘물] 물은 변화이다
  • 이성희 목사
  • 승인 2021.09.13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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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가진 일곱 가지 덕(水有七德)이 있다. 첫째는 만물을 소생케 하는 생명력이다. 둘째는 바위도 뚫는 물방울의 끈기와 인내이다. 셋째는 흐르고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이다. 넷째는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융통성이다. 다섯째는 구정물도 받아주는 포용력이다. 여섯째는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이다. 일곱째는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겸손이다. 물은 자연계에서 유일하게 고체, 액체, 기체의 세 형태로 모두 존재할 수 있는 물질이다. 그러므로 물만큼 다양하며 포용력을 가진 물질은 없다.

수가 우물가에서 예수님은 한 연인을 만나셨다. 예수님은 여인과 물에 대한 얘기를 나누시다가 여인의 남편 얘기로 여인을 놀라게 하셨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목마르지 않는 물이심을 밝히셨다. 예수님은 생명의 물이시다. 물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없다. 물은 그릇의 모양에 따라 모양이 변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어떤 사람에게든지 들어가시고, 예수님을 믿지 못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물은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하고, 물은 사람을 치료한다. 물은 깨끗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물이 깨끗하지 못하면 깨끗하게 하지 못한다. 물을 잘 마시기만 해도 사람은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다.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날을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1월 19일이라고 한다. 이 날에 만든 물은 치료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다른 날에 만든 물은 세균이 생기고 부패하지만 이 날에 만든 물은 부패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물을 밀폐된 유리병에 넣어두면 1년, 2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고 한다. 이 물을 가지고는 고치지 못하는 병이 없다고 한다. 물의 신비를 말하는 것이다. 이 물을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신비의 물’이라고 한다. 물은 분명히 생명이며,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유지하게 한다.

예수님은 한 시각장애인을 만나셨다. 예수님은 그의 눈을 뜨게 하신다. 땅에 침을 뱉어 눈에 흙을 바르시고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다. 흙은 생명의 자리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흙과 물이 만나면 생명이 피어난다. 말씀만으로도 얼마든지 눈을 뜨게 하실 수 있는 예수님은 흙과 물로 치유하신다. 시각장애인이 눈에 흙을 묻힌 채 더듬거리면서 실로암에 갈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었을까? 그러나 그는 물까지 가서 씻어야 한다. 물은 그에게 생명 같은 시각을 회복한다.

엘리사 시대에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나아만이 한센병에 걸려 절망적이었지만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소녀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땅으로 갔다. 엘리사는 나아만에게 요단강에 일곱 번 들어가라고 하였지만 나아만은 오히려 화를 내며 거절하였다. 그의 종들의 간청을 듣고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근 나아만은 몸이 깨끗하게 낫게 되었다. 요단의 물은 하나님의 치료의 능력으로 사용되었다.

오래 전 성지를 순례하면서 여리고의 샘물에 가본 적이 있다. 지금도 맑은 물이 쉴 새 없이 솟아나고 있었다. 엘리사 시대에 많은 기적 가운데 여리고 물의 기적담이 있다. 엘리사가 여리고에 갔을 때에 여리고의 사람들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좋지 못하여 열매들이 익지 못하고 떨어진다고 하였다. 엘리사는 성읍 사람들에게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가지고 오라고 하였다. 엘리사는 물 근원에 소금을 뿌리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물을 고쳤다고 선포한다. 이 후로 여리고는 다시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하는 일이 없었다. 물은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골고다의 십자가에서 군병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을 대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고 한다. 피는 구원이며 물은 변화이다. 피는 받아들이지만 물은 간과하는 사람들이 있다. 구원은 받고 싶지만 변화는 원하지 않는다. 물은 받아들이지만 피는 간과하는 사람들도 있다. 윤리적인 변화는 원하지만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거절한다. 이미 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변화하는 물이 필요한 것이다. 혈액 속에는 혈액을 구성하는 액체인 혈장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피 속에도 물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구원과 변화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구원과 변화이다. 그리스도인에게 변화는 구원의 결과이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 가스펠투데이 명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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