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돼지가 우리의 지도자인가? - 총대들에게 고(告)하는 외침 -
개돼지가 우리의 지도자인가? - 총대들에게 고(告)하는 외침 -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1.09.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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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마 7:6)
자기의 잘못과 죄를 회개하지 않고 총회 석상에서 권력의 맛에 향취하고 있다면 그들이 개돼지이다. 픽사베이 이미지.

오늘날 대중은 ‘지도자’라는 말을 싫어한다. 이 단어를 들으면 사회적 거부 반응이나 분노를 일으키기도 한다. 지금은 과거의 전제군주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지도자상이 아니라 섬기고 봉사하는 지도자상을 선호한다. 그래서 대중은 지도자가 시민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동등한 위치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최근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이 20년 만에 재집권했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란 사람은 나라와 국민을 다 버리고 현금 보따리를 챙겨 국외로 도망쳤다. 우리도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역사를 겪었다. 이런 현실을 목격하고 민초들은 ‘과연, 누가 우리의 지도자란 말인가?’ 강하게 의문을 던진다. 자칭 지도자란 존재를 믿지 않는 시대다.

장로교 총회가 팬데믹 상황에서도 일제히 개최된다. 장로교는 대의제이기에 총대들이 전국 교회와 성도들을 대표하여 총회로 모인다. 성총회가 되기를 바라지만 총대들이 과연 우리의 대변자, 대표자인가? 이점에 있어서 강한 거부 반응이 몇 년 전부터 일어났다. 별도의 비총대 총회 모임을 주장하기도 하고, 총대 파송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총회에 대한 집단적 분노가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총대들은 우리의 대변자로서 리더십이 발현되지도 작동되지도 않는다’는 의식이다. 현재 총회 구조 속에서는 ‘총대가 더 이상 우리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커지는 추세다. 이러한 집단적 분노는 총회가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혁되기를 바라고 있다.

모 잡지사는 이른바 우리 사회의 ‘권력자’가 연루된 사건들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가 ‘개돼지’였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권력자가 국민을 개돼지로 본다’, ‘국민을 개돼지처럼 무시한다’는 표현들이다.

풀이하면 정치, 경제, 검찰, 언론 등의 권력, 이른바 사회의 지도자 그룹은 온갖 특권과 특혜를 누리고 있으며, 반대로 국민은 ‘개돼지’처럼 무시당한다는 분노를 느낀다는 것이다. 거센 분노의 대중은 이제 직접적인 정의를 외치고 시스템을 바꾸는 국민청원 운동으로 심판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 비총대들과 성도들은 교단 총회의 지도자 그룹, 총대들에게 어떤 감정적 분노를 느끼고 있는가? 그것은 사회에서 대중이 느끼는 거센 분노와 비슷하다.

이미 특권화 된 그룹들이 총회 주요 자리를 카르텔 조직처럼 돌아가며 독식하고, 돈 되는 기관이나 연합 기관, 법리 부서는 특정 노회나 지연, 학연으로 엮인 사조직 그룹이 교묘하게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 법과 원칙, 공정을 말하면서 특혜를 누린다. 주요 기관의 이사나 기관장이 되면 갑자기 괴물, 늑대로 돌변한다. 파송된 심부름꾼이 아니라 누구의 의견도 듣지 않는 권력자로 군림한다.

우리 시대,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은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한 리더십(사11장 1-10절)이다.

하나님과 국민, 성도를 두려워하는 경건의 영, 가난한 자와 약자를 하나님의 법과 원칙에서 판단하는 공의와 정의의 영, 늑대와 어린양이 함께 노는 연대의 영,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논리로 남을 죽이고 해치는 이념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아는 거룩한 지식의 영, 어떤 난국에서도 남은 뿌리에서 돋아난 새싹을 바라보는 희망의 영으로 충만한 지도자를 요망한다.

힘이 있다고 성도와 민초를 개돼지로 보는 지도자가 바로 개돼지다. 개돼지가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아직도 자기의 잘못과 죄를 회개하지 않고 총회 석상에서 권력의 맛에 향취하고 있다면 그들이 개돼지이다.

하나님은 개돼지에게 거룩한 것과 진주를 주지 말라고 명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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