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은 평화로 뒤덮였다. 그렇다면 교회는...?
교회 밖은 평화로 뒤덮였다. 그렇다면 교회는...?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5.0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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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의 모든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북측으로 돌아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설주 여사를 배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의 모든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북측으로 돌아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설주 여사를 배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단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4.27 남북정상회담 톺아보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30일 서울 용산 사교육없는세상 강의장에서 미래나눔재단 윤환철 사무총장이 강사로 나섰다. 남북정상회담의 선언합의부터 향후 교회의 역할까지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7년 북·미간의 갈등은 긴장을 가져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고, 남북정상의 친서가 전달되고, 4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윤 사무총장은 판문점의 당일일정은 전 회담이 가졌던 상징성 보다는 의제와 실질적 진전에 초점이 있다고 말했다. 선언문 내용에 ‘평화’가 앞섰던 것은 ‘번영’과 ‘통일’의 전제조건이자 유지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개성지역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 이후 “여건이 되면 각각 상대방 지역에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으로 발전 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민족공동행사와 국제 체육교류는 평창을 통해 긍정적 효력을 확인한 바 있다. 명절이나 공통의 기념일은 남북이 공유하는 역사적 유산이자 미래의 남북 통합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산가족 등 인도적 조치에 대해 양과 질을 강조했다. 특히 ‘서해북방한계선’에 대해 북이 NLL를 인정하지 않던 대내외적 명분을 포기하고 ‘평화수역’을 얻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사무총장은 선언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전 당사자 모두를 소환하는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이라고 밝혔다. 선언이후 평양 표준시를 철회(5.5부터)하고 풍계리 시험장 불능화에 참관단을 초청하기로 한 것도 기대이상의 선제조치라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북·미간 신뢰허점을 통해 ‘이행보증보험’ 혹은 허브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남북문제의 당사자인 남북의 대중들이 논의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이 무엇이냐 하는 규정부터 미래세대가 하도록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세대가 ‘우리가 손해 보는 것’으로 규정해둔 통일은 미래세대가 수용 불가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스스로 디자인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며 “우리의 정치를 우리가 만들고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햇볕정책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로마서 12장 17절~21절 말씀에 대한 묵상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보수교회가 과감하게 지지했던 정권들은 남북화해의 국면에 기여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교회가 ‘냉전의 섬’이 될까 염려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회가 냉전 공포에 스스로 사로잡히는 이데올로기의 길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같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의 묵상을 공유하고 평화의 명령을 내재화 하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평화의 신학과 목회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교회 밖은 평화로 뒤덮였는데 일부 교회에서는 여전히 반 평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교회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되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미래나눔재단 윤환철 사무총장이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정성경 기자
미래나눔재단 윤환철 사무총장이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정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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