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 들보] 어둠에 갇힌 아프간 여성
[티와 들보] 어둠에 갇힌 아프간 여성
  • 이선이 교수
  • 승인 2021.09.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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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곳에 사는 약자들은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가? 1994년 말 극단적 이슬람 근본주의를 추종하는 정치 군부 집단인 탈레반(Taleban)이 출현하였다. 탈레반이란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종족의 하나인 파슈툰족 언어로 학생 또는 파슈툰족 마을에서 이슬람 의례를 집전하는 하위성직자를 의미한다. 탈레반은 이슬람 이상 국가 건설을 꿈꾸며, 타락한 무자헤딘(mujahideen) 집단들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정치를 장악하였다. 무자헤딘은 아프가니스탄이 소련의 침공에 반대하여 게릴라 전쟁을 일으킨 무장단체이다. 무자헤딘은 탈레반을 상대로 항전을 벌여왔다.

탈레반은 2006년에 남부 대다수 지역을 장악하고, 점점 더 아프간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북부로 돌진하였다. 지난 4월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국 철수를 발표한 후 마침내 8월 15일 탈레반이 장악하였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가장 두려움에 떠는 자들은 결국 약자들, 즉 여성들과 아이들이다. 왜냐하면, 탈레반은 유독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한 사고방식을 가진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슬람 원리주의의 한 분파인 와하브파 사상을 받아들였다. 와하브주의는 여성을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고 영원히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없는 존재로 본다. 그래서 여성의 행동에 엄격하고 가혹하다.

더욱이 탈레반의 구성하는 부족인 파슈툰족의 파슈툰왈리라는 관습법이 여성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반드시 남자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파슈툰왈리에 따라 가족 중에 여성이 이러한 규율을 어기면 가족의 명예가 실추된 것으로 판단되면 부족 주민들이 임의로 여성을 살해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외출할 때는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게 한다. 한 아프칸 여성이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가 탈레반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따라서 탈레반이 여성의 인권과 언론의 자유를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이를 믿지 못하여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탈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탈레반은 종교적 계율을 앞세워 여성에게 감옥 같은 삶을 살도록 강요하고 있다. 베헤슈다 아르간드는 탈레반과 인터뷰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앵커이다. 그녀는 탈레반의 여성에 대한 견해가 달라지지 않은 실상을 폭로하며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도움으로 카타르에 도피했다. 유사프자이는 탈레반 조직이 여학생들을 학교에서 쫓아낸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교육권 및 여성인권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하굣길에 탈레반 대원의 총탄을 맞아 중태에 빠졌으나 다행히 영국에서 치료받고 회복되었다.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도 그녀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201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아프가니스탄의 흑암 세력은 영원할 것인가? 아니다. 세계 선교 역사 속에서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여성의 인권과 아동의 인권이 향상되었고 사람을 차별하는 악습이 철폐되었다. 1901년 장로교 공의회에서 한국풍속 가운데 조혼, 과부의 개가 금지, 결혼지참금, 부녀자 압제의 네 가지를 고쳐야 할 풍습으로 제시되었고, 변화되었다. “하나님이 자기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7) 성경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는 존재임을 말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나라 중의 하나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가서 어둠이 갇힌 이들에게 빛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이선이 교수

서울대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현 호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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