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디아 프로젝트와 카페창업 프렌차이즈로 이중직 목회의 모델을 제시하는 이중직목회자연대 안준호 대표(커피마을 바리스타, 길목공소 목수, 참포도나무교회 목사)
[인터뷰] 루디아 프로젝트와 카페창업 프렌차이즈로 이중직 목회의 모델을 제시하는 이중직목회자연대 안준호 대표(커피마을 바리스타, 길목공소 목수, 참포도나무교회 목사)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9.0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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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 목회자는 범죄자가 아니라는 글을 계기로 이중직목회자연대를 만들었다”
“교단들이 이중직 관련 정책을 결정할 때 대화에 힘쓰고 있다”
“일하는 것과 목회를 접목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다”

교단마다 총회를 앞두고 있다. 몇몇 교단에서 이중직 목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중직목회자연대를 통해 각 총회와 소통하고 있는 안준호 목사에게 이중직 목회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대담자 이신성 기자

이중직목회자연대 안준호 대표. 이신성 기자
이중직목회자연대 안준호 대표. 이신성 기자

1. 이중직목회자연대에 대해서 소개한다면?

2019년 가을(10월) 감리교 입법총회에서 이중직 법안이 상정됐다. 그 동안 이중직은 미자립교회에 한해서 보고하도록 했었다. 그런데 이중직 목회를 목회 범과 조항으로 넣어서, 처벌받도록 상정됐다. 보수화된 것이다. 그때 이중직 목회자는 범죄자는 아니라는 글을 썼고 많이 공유됐다. 그 일을 계기로 페이스북에 이중직목회자연대 그룹을 만들었고, 600명 이상의 회원들이 모여 그 일을 하고 있다. 구세군, 기감, 기성, 통합, 합동 교단은 전통적으로 이중직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이 있다. 그래서 그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불이익과 차별을 당할 때가 많다. 이중직목회자연대는 교단들과 카운터파트너로 대화하고, 좋은 방향으로 제시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2. 이중직목회자연대의 활동을 알려준다면?

교단들이 이중직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할 때 같이 대화를 하고 있다. 작년 CBS에서 토론회가 있을 때 패널로 참여해서 토론을 했다. 이중직목회자연대는 신학위원회, 선교위원회, 디아코니아위원회, 평등한교회위원회 네 개 분과를 나누어 회원가입이 되어 있다. 실질적인 일들은 하지 않고 대화하면서 정책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감리교 같은 경우, 이번 10월에 입법총회가 있다. 장정개정위원회에서 이중직 문제를 해결하려고 안건들을 대화하고 있다. 이중직 관련해서 어떻게 할지 논의할 때, 이중직 허용이 아니라 이중직 관련 금지 조항을 삭제하도록 요청했다. 이중직 목회자들이 대부분 바뻐서 다양한 활동을 특별하게 하지는 못한다. 올해 신익상 교수를 모시고 미나리 포럼을 했다.

3. 이중직목회자연대에 목회자들이 관심 갖는 이유는?

작년부터 이중직목회자연대에 사람들이 들어왔다. 일반 교회이지만 작은 교회 목회하는 목회자들이 관심이 있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중직 목회자들이 많지만 사실 이중직 목회자들은 너무 바뻐서 모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몇 명 중심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일하는목회자들의 경우는 일하는 것들을 많이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가 세상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것과 목회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그런 점에 관심이 많다. 카페를 통해서 예배를 어떻게 드리고, 선교와 디아코니아는 어떻게 하는지 질문하고 답을 찾아간다. 신학적인 관심이 많고 그런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임이 되려고 한다.

4. 이중직목회자연대가 주장하는 이중직 목회는?

보통 이중직 목회자라고 하면 다들 생계형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돈을 벌기 시작하면 목회를 떠나서 그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그 돈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할지, 그런 고민들이 없는 것 같다. 이중직목회자연대를 만든 것은 그런 고민을 함께 하고 일을 하자는 취지였다. 처음 일어나는 일들이다 보니 자기 것에만 관심을 두고, 남을 생각하고 연대하기 참으로 힘들다.

두 가지를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 목회는 기존과 똑같이 하고(심방, 기도, 예배), 돈만 버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기감, 통합, 합동에서 이중직에 대한 법이 처리되면, 이름을 바꿀 계획이다. 한국교회개혁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할지, 갈릴리예수운동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려고 한다. 단순하게 돈을 벌고 목회를 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려 한다. 이중직목회자들이 설교를 어떻게 하는지,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 돈을 버는 것이 그의 신학과 삶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관심이 많다.

이중직 목회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선교적 교회 개념인데, 예배의 변화, 코이노니아, 전도는 무엇인지 고민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중직을 하면서 목회가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중직 목회라고 한다면, 목회라는 것이 중점이고 다른 모습으로 목회하는 변화를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5. 대부분의 교단들이 목회자의 이중직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기존에는 사모들이 일을 했었다. 하지만 근래 교단마다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러한 때에 이중직 목회를 변호하고, 실제로 이중직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중직을 통해서, 이발소, 버스기사, 세탁소를 통해서 사람들의 영혼에 깊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통로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훈련도 안되어 있고, 보통의 경우 그 부분을 목회와 분리시켜버린다.

카페의 경우, 금방 망하고, 카페를 하는 분은 카페만 한다. 교회에 변화가 없다. 예배를 통해서 새로운 운동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런 카페 교회가 많지 않다. 권리금 받고 팔았다는 이야기만 나온다. 그런 카페 교회가 어떻게 새로운 목회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목사는 자꾸 교인을 만들어 교회로 끌어오려 하고 헌금을 내게 만들려 하는데 그게 문제다. 자비량이다. 자기 먹고 사는 것은 자기가 책임지고, 공동체는 주일에 그 공간에서 예배드리고 코이노니아 나누는 것이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한다. ‘달려라 커피’는 고객들이 많아지면 지점을 차리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커피마을’은 2010년부터 거의 11년 됐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친구가 됐다. 교인들이 30명 정도인데, 집사님들이 삶 속에서 예수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 이중직 목회는 진짜 예수를 전하고자는 초대교회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달려라커피 안준호 목사. 가스펠투데이 DB
달려라커피 안준호 목사. 가스펠투데이 DB

6.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이중직 목회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 합동은 이중직 목회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고, 통합은 이중직을 교회의 자립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런 인식 속에서 이중직목회자연대는 향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내년부터 루디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 바울은 텐트 메이커였고, 루디아는 자주 장수였다. 그 두 사람을 통해서 새로운 선교의 장이 열렸다. 바울은 목회자, 루디아는 평신도로 볼 수 있지만, 바울은 카페, 루디아는 공방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 3천만원 정도 후원해서 카페와 공방을 만들어 목회하게 하려는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카페를 통해서 어떻게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어떻게 친구가 되고,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과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도록 훈련을 하려 한다. 이중직 목회를 하려고 할 때 상담을 하는 일도 하게 하려 한다. 카페와 공방, 이 두 가지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하려 한다. 다만 3천만원 지원이라는 돈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카페창업 프렌차이즈도 계획 중이다. 대표는 내가 하고 이중직 목회자는 메니저로 근무하면서 자기 목회를 하도록 하려고 한다. 이 뜻에 함께 하는 교회들의 지원을 씨드머니로 해서 진행하려 한다. 공모 사업을 해서, 지원자를 선발해서 지원하는데, 그 지원자는 목공이나 카페 일을 배우고, 목회에 대한 것도 배운다. 하나의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핟고 생각한다. 이중직목회자연대에서 이 일을 진행하려 한다. 단 2-30대 목회자를 중심으로 하려 한다. 40세 이상은 어려운 면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30대가 수도사처럼 친절하게 커피 나누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으로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 하나는 루디아 프로젝트, 다른 하나는 카페 사업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진행하려 한다.

길목공소의 안준호 목사. 가스펠투데이 DB
길목공소 안준호 목사. 가스펠투데이 DB

7. 마지막으로 기도요청하는 내용이 있다면?

루디아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한국 교회의 새로운 개척교회 모델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일상인으로 살아가면서 생계문제 해결하고 사회에 봉사하면서 이웃과 친구되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모임이 되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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