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감리교 목사 안수 120주년, 목사상 성찰
한국 최초 감리교 목사 안수 120주년, 목사상 성찰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9.09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회 감신대 아펜젤러 학술대회
김창식, 김기범 목사 안수의 의미 논의
이덕주, 서영석, 유기성, 지형은 발제
감신대 아펜젤러 학술대회 모습. 이신성 기자
감신대 아펜젤러 학술대회 모습. 이신성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이후정, 이후 감신대)는 지난 9월 6일 오후 2시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 개교 134주년을 맞이하여 제1회 아펜젤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인 최초 목사 안수(김창식과 김기범) 120주년을 기념하고, 오늘날 한국교회 목사의 정체성과 미래 목자상을 성찰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이덕주 박사(전 감신대)와 서영석 박사(협성대)가 ‘1901년 한국인 최초 김창식과 김기범 목사 안수의 의미’라는 주제 강연에서 ‘한국인 최조 목사안수의 의미’를 살펴봤다. 2부에서는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와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목사의 정체성과 미래 목자상 전망’이란 주제 강의를 통해서 목사의 정체성과 뉴노멀 시대 목자상을 성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소요한 교수의 인도, 이후정 총장의 설교와 축도 후 주제강연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후정 총장의 설교 모습. 이신성 기자
이후정 총장의 설교 모습. 이신성 기자

이후정 총장은 베드로후서 1장 19절을 본문으로 ‘민족의 등불을 밝힌 분’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총장은 “김창식, 김기범 목사처럼 샛별이신 그리스도의 빛을 등불처럼 어두운 역사 속에 비추었다”면서 “그들의 마음을 비추었던 복음, 사명을 감당하게 된 사람을 떠올릴 때 은혜의 시간이 되고 우리 마음 속에 새로운 영적인 각성, 회개와 부흥 운동이 일어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씀을 전했다.

1부 강연은 ‘한국인 최초 목사안수의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이덕주 박사. 이신성 기자
이덕주 박사. 이신성 기자

이덕주 박사는 부제를 “고난과 순종의 종으로 목사의 본이 되어”로 잡고 김창식과 김기범 목사의 지도력을 고난의 종과 파송에 순종하는 순행목회로 감리교 목회의 전형 두 가지로 정리했다. 이 박사는 “1960년대까지는 한국 감리교는 파송목회지를 따랐다”고 상기시키며, “교회는 주님의 것이지 목사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이 어디를 보내든, 감리사가 날 어디로 파송하든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 순종의 모습을 김창식, 김기범 목사는 여실히 보여줬다. 그 아름다운 전통이 한국교회에 회복되어야 교회의 사욕과 부패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서영석 박사. 이신성 기자
서영석 박사. 이신성 기자

서영석 박사는 ‘한국 최초 김창식, 김기범 목사 안수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서 박사는 김창식, 김기범 목사의 목회 특징으로 ▲열정적인 복음선교 ▲검증된 전도자 및 지도자로서 활동 ▲고난과 박해를 이겨낸 용기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 최초의 목사 안수의 의미로 △자립적이고 토착적인 리더십 형성에 기여 △한국인의 기독교복음 수용의 전반적인 확대 △한국인들이 선교의 주체로 나서게 되는 계기를 주장했다.

2부 강연은 ‘목사란 누구인가?’ 주제로 목사의 정체성과 뉴노멀 시대 목자상을 성찰했다.

유기성 목사는 영상으로 목사의 정체성에 대해서 ▲목사는 예수님을 잘 믿는 성도여야 한다 ▲목사는 말로만 설교하지 말고 말씀을 살아내어야 한다 ▲목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요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지형은 목사. 이신성 기자
지형은 목사. 이신성 기자

지형은 목사는 “목사직은 어느 시대나 문화권을 막론하고 비슷할 것이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각 시대와 상황에 따라 나름의 과제가 있어서 목사직에 관한 본질적인 내용을 해석하고 적용할 때 차이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 목사는 “목사의 직무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과 위임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맡기신 사명을 수행하는 영역은 근본적으로 온 세상이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한국 교회가, 특히 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력의 중심에 서 있는 목사직이 현재의 당혹스러운 상황을 헤쳐 나가면서 미래를 열어가는 길은 잃어버린 지평과 잃어버린 근원을 되찾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늘 중심에 품고 살았던 명제, ‘항상 개혁되는 교회’(ecclesia semper reformanda)를 중심에 품고 목사의 직무에 헌신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목회자의 안수 의미와 정체성은 앞으로 한국 교회 목사상 논의에 하나의 지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