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용서 구하는 자와 용서 하는 자, 누가 더 용기 있는 자인가
[거룩과 진주] 용서 구하는 자와 용서 하는 자, 누가 더 용기 있는 자인가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1.09.08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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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 7:6)
픽사베이 이미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을 용서하는 마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용기이다. 픽사베이 이미지.

인간은 늘 잘못하며 살아간다. 알면서도 잘못 할 수도 있고 모르고 잘못 할 수도 있다. 사회통념상 상식선에서, 법과 제도적 규범에서, 윤리 도덕적 가치에서, 인간의 기본 양심에서, 종교적 율법이나 신앙 등에서 잘못이 무엇인지 판단한다.

그러나 자기 잘못, 죄를 스스로 깨닫고 “제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경쟁자나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큰 손해나 불이익이 될 때는 더욱 어렵다.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을 살펴보면 한층 더 실감난다.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 정론직필의 원칙에서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하고자 하지만 취재의 한계나 보도 입장에 따라 잘못 보도 할 때도 있다. 그래서 기사 당사자에게 심각한 고통이나 피해를 줄 때도 있다. 

최근 한 기자가 몇 년 간 모 교회와 모 장로에 대하여 교회 운영과 재정 비리가 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이 일었다. 총회 재판국과 사회 대법원 소송까지 전개됐으나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지며 무혐의 판결이 났다. 그 일은 해당 교회와 장로에게 엄청난 명예 훼손이었으며 개인 사업상 손해가 대단히 컸다. 기자는 장로를 찾아가 정중히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회개하며 사죄를 구했다.

그랬더니 모 장로는 “요즘 총회와 교회의 권위가 무너진 때에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대단한 용기이다”며 “주변에서는 법의 심판을 받게 하여 명예를 회복하고 손배상을 받자고 하지만 결국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의 잘못이 다시 알려지게 되면 십자가를 또 다시 더럽히는 꼴이 된다”고 혼쾌히 용서했다. 이를 지켜본 이들은 모 장로의 인격과 신앙을 다시 보며 큰 감동과 함께 자성을 하게 됐다.

용서를 구하는 자와 용서를 하는 자 중 누가 더 용기 있는 자일까?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도, 동생 아벨을 죽인 형 가인도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는 참으로 용기 있는 자다. 모 기자도 용기 있는 사람이지만 용서를 구하는 자에게 용서를 베푸는 자가 더 용기 있는 자다.

사실 그 용기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마음이다. 모 장로의 용기는 하나님의 마음이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을 용서하는 마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용기이다. 그런데 자기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총회와 종로5가 선교기관에서 목을 곧게 세우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소위 정치꾼들을 많이 본다.

총회의 법과 제도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활용하고, 지연 학연 친소 관계로 복음을 더럽히는 자들을 종종 목격한다. 그 잘못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자기들만 모른다. 오히려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바로 용서를 구하지도 않으면서 총회 총대들의 인준을 받고자 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거룩과 진주를 개돼지에게 던지는 꼴이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마18:22)는 말씀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이다.

용서를 구하는 자도 용기 있는 자이지만, 용서를 구하는 자를 용서하는 자가 더 용기 있는 신앙임을 목도하는 기적과 은혜가 넘쳐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자기 잘못에 대해서 용서를 구하지 않는 자도 개돼지이지만 용서를 구하는데도 용서하지 않는 자도 개돼지 됨을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9월 교단 총회를 앞두고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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