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노무, 자영업, 택배/물류, 학원강사/과외 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중직 목회자 실태 조사 결과 및 각 교단 대응 방향” 발표회를 지난 8월 25일 오전 10시 30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가졌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횃불회, 아시아미션이 공동주관을 한 이번 조사는 기독교 조사 전문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일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횃불회 소속 교회 가운데 출석교인 50인 이하 교회의 담임목사 400명과 이중직 담임목사 200명 등 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한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양 부대표는 조사의 배경에 대해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고 심지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서 목회자가 교회의 사례비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이중직 목회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하여 드러냄으로써 각 교단이 이중직 목회자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진양 부대표는 이중직 목회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발표했는데, 전체 목회자를 대상으로 이중직 목회자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이중직 목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가 포함됐다. 또한 이중직 목사를 대상으로 이중직에 나선 동기와 업종 등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출석교인 50인 이하 교회 담임목사 48.6%가 이중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찬반 의견에서 절대 안된다는 10%,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는 41.6%,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다는 48.5%로 나타났다. 이중직 수행 실태 조사에서는 1위는 단순 노무직(22.3%)이었고 이어서 자영업(15.9%), 택배/물류(15%), 학원강사/과외(14.1%)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이중직 인정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86.4%가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예장 통합과 합동이 총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이번 실태조사는 이중직 목회자들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이중직 금지 총회 법 개정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