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초대총장 윤인구 박사(목사)는 작은 예수다" … 부산대 김재호 교수 저, ‘부흥의 우물’에서
"부산대 초대총장 윤인구 박사(목사)는 작은 예수다" … 부산대 김재호 교수 저, ‘부흥의 우물’에서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1.08.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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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전 장관, “윤인구의 말은 오늘의 교육 지반을 뒤흔드는 진리”
하형록 건축가, “윤인구 총장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은 부산대의 영적인 역사를 드러내는 것이며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
김재호 교수, 윤인구 박사는 ‘부흥의 우물’
부산대 설립 당시 채플실이었던 박물관 앞에서 기자와 김재호 교수
부산대 설립 당시 채플실이었던 박물관 앞에서 필자와 김재호 교수

“교육이 종교의 길을 걷지 않으면 인류에게 미래가 없다.” 이 말은 부산대 초대 총장을 역임한 윤인구 박사가 남긴 말로 윤 박사의 교육철학을 한 마디로 압축해 놓은 명언 중의 명언이다.

필자가 서두 첫머리에서 이같이 소개하는 이유가 있다. 필자가 부산대학교까지 날아가서 윤 박사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는 곳곳의 흔적들을 취재하여 이 글을 쓰는 주된 목적도 여기에 있다. 윤 박사의 말에 담긴 교육철학 말이다.

윤인구 박사, 그는 누구인가. 윤 박사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적어도 2008년 5월 ‘하늘 열고 광명을’이라는 윤 박사의 다큐멘터리가 완성되어 부산대학교 교수, 학생, 구성원들에게 윤인구와 그의 건학정신이 소개되기 전까지 말이다.

그런데 지난 60년 동안 꽁꽁 숨겨져 있었던 윤인구 박사의 생애와 교육철학이 생면부지의 교수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에 알려졌다. 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김재호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30대 교수시절 학생들의 실력을 최고로 만들어 주고자 했을 뿐인데 그러나 학생들은 착한 스머프를 잡아다 실험 대상으로 괴롭히는 과학자(마법사) 가가멜과 같다 하여 ‘가가멜 교수’라는 별명을 듣기까지 했다는 김재호 교수. 그가 윤인구 박사를 세상에 드러낸 것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강권적인 주권의 역사였다.

왜냐하면 김 교수는 마흔이 될 때까지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김 교수가 신앙의 인물인 윤인구 박사의 생애에 관심을 가질만한 조그마한 이유도 없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김 교수가 윤인구 박사를 세상에 알리게 됐을까.

김 교수가 윤인구 박사의 생애를 소개한 “부흥의 우물”이라는 제목의 책 표지 뒷장에 쓴 글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어 보여 소개한다.

“폭력이 난무하는 초중등학교, 대학 입시를 위한 무한경쟁만 존재하는 고등학교, 취업을 올리기에만 급급한 대학교, 대안을 찾지 못하고 걱정만 하는 기성세대…! 총체적으로 무너진 이 땅의 교육을 되살릴 옛적 그 선한 길을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 같던 윤인구 부산대학교 설립자 겸 초대총장(연세대 3대 총장)에게서 발견해낸 현 부산대 전자공학과 교수, 캠퍼스부흥미션선교회 공동대표다.

마흔이 되기까지 예수없이 살았으나, 가사 도우미로 집에 온 ‘가난한 작은 예수, 집사 할머니’의 사랑과 신앙에 감복해 예수를 영접하고 성령의 이끄심과 부흥을 사모하는 기도에 전념했다.

영상 촬영 음악 편집에 전혀 문외한이던 그가 2007년 부산대 문화콘텐츠개발원장을 맡아 고심하던 중, ‘윤인구를 세상에 드러내라’는 하나님 음성을 듣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인터뷰와 기획 탐사 추적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땅에 묻혔던 윤인구의 정체와 교육 정신을 캐내고 감동하여 그의 삶과 가르침이 교육의 미래를 여는 열쇠일 뿐 아니라 생명을 잃고 목말라하는 이 땅 교회에 부흥의 우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는 윤인구를 소개한 다큐 영상 ‘하늘 열고 광명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이전처럼 살 수 없는 존재적 변화, 곧 개인의 부흥을 경험했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딸 고 이민아 목사와 함께 교육의 변화를 위한 거룩한세대(HGe: Holy Generation in Education) 기도운동‘을 시작했고, 전국의 기독 교수들과 연대하여 캠퍼스 부흥을 위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등을 섬기는 대학부흥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멘토링 사역으로 거룩한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도 헌신하고 있다.”

이어령 전 장관은 “부흥의 우물” 책 추천사에서 “이 책의 주인공, 부산대학교 초대총장 윤인구는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육을 이렇게 정의했다. ‘교육은 버려진 차가운 돌덩어리에서 혈맥이 뛰는 생명체를 조각해내는 일이다.’ 그의 말은 오늘의 교육 지반을 뒤흔드는 진리이다. ‘교육이 종교의 길을 걷지 않고는 완성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던 윤인구의 의견에 나는 동의한다. 인간의 지성만으로 온전한 교육을 이루려는 시도는 이미 실패했다. 깨어지고 부서진 실패의 조각들 사이에, 존재적으로 불완전한 인생들이 울부짖는 신음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한다. 우리의 교육 또한 지성을 넘어 영성으로 인도받아야 한다.”

윤인구 박사의 제자인 정권섭 전 동서대학교 총장(88세, 부산대학교 56학번)도 “윤인구라는 보화가 가슴 아픈 역사로 말미암아 흙 속에 묻혀 있다가, 주님의 은혜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내 평생 그분이 묻혀 있다는 것을 아쉬워했다. 내가 마땅히 스승 윤인구를 재조명해야 하는데, 주께서 나 대신 저자(김재호 교수)에게 그 일을 맡기셨다. 60년 이상 묻혀 있던 윤인구에 대한 역사를 그와 생면부지인 김재호 교수를 통해 다시 찾게 하신 하나님의 기묘한 계획을 찬양한다. 윤인구는 씨앗을 심었다. 이제는 30배, 60배, 100배로 거둘 수 있도록 갈무리할 때이다. 그 열매는 온 세상으로 확장되어 갈 것이다. 나는 이 일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자로 살아가고자 한다.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가슴 뭉클한 벅찬 심경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건축가요 팀하스(Tim Harrs) 회장인 하형록 목사가 쓴 추천사는 윤인구 박사가 어떤 심정으로 부산대학교를 세웠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나는 건축가다. 건축가는 건물의 방향, 위치, 모양, 재료, 크기를 통해 설계하는 건물의 목적과 의도와 아울러 건축 당시의 시대정신과 영적인 면을 그린다.

특이한 점은 이 건물이 그 당시 한국에서 주로 쓰는 건축 재료와 달리 돌로 지어졌다는 사실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건물이 처음 지어졌을 때는 예배드리는 채플(Chapel)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는 두 가지 의미를 눈으로 보았다.

첫 번째 본 것은 그 시절 윤인구 총장이 부산대학교를 창설하실 때의 어려움이었다. 해방 이후 너무 가난해 건물을 지을 재료를 살 돈이 없었다. 그는 땅에 흩어져 있던 돌을 모아 고색창연한 석조전을 지었다. 그 시절의 아픔을 아름답게 그려낸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그렸던 것이다.

두 번째 보고 느낀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건물을 건축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돌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한다. 부산대학교 캠퍼스는 말씀으로 지어졌다.

나는 캠퍼스를 계속 걸었다. 이번에는 마치 캠퍼스를 얼싸안고 있는 듯한 순환도로를 걸었다. 특이했다. 캠퍼스의 지도가 그려져 있는 간판에 왔을 때 김 교수가 알려주었다. 그 길의 모양이 울리는 ‘종’이라고…. 김 교수가 발견한 책자를 내게 보여 주었다. 윤인구 총장이자 목사께서 직접 그린 캠퍼스 도면 속에 그 종의 모습이 있었다. 총장의 의도는 하나님의 진리가 부산대학교에서 영원히 메아리치기를 바란 것이다. 놀라웠다. 가슴이 뭉클했다.

걷고 걸어 이번에는 옛 본관(현 인문관)으로 왔다. 이 건물은 그 시대에 없던, 앞면이 온통 투명한 유리로 지은 것이다. 감춤이 없는 투명성을 보여 주었다. 그 위치와 방향 또한 특이했다. 이 건물은 마치 종을 울리는 종의 추 같은 모양을 하고서 캠퍼스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건물이 마치 대학의 심장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올리게 하는 종 같았다. 나의 마음을 울렸다.

나는 이 건물 안에 들어갔다. 건물 앞면의 투명한 유리창을 통과한 햇빛이 로비의 계단을 감싸고 있었다. 3층쯤 올라와 유리창으로 가까이 다가가 밖을 내다보았다. 1층에 있는 입구 캐노피 지붕이 보였다. 뭉클했던 가슴이 결국 터져 눈물이 고이게 했다. 그 지붕 위에 십자가 모습이 뚜렷했다! 이것은 우연히 만든 구조적 형태가 아니다. 의도적으로 설계한 십자가 모습이다.

윤인구 총장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은 부산대학교의 영적인 역사를 드러내는 것이며, 이 비밀을 드러내는 것은 곧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은 곧 오랜 부흥의 우물을 다시 여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이 보물을 보면서 주님의 역사하심을 보았다. 감춰 있던 보물을 찾아낸 김 교수에게 감사드린다.”

필자는 지난 3월 부산 해운대에서 김 교수와 4시간여 동안 인터뷰를 했었다. 이때 김 교수로부터 ‘부흥의 우물’ 책을 건네받고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5개월 후인 지난 12일 부산대학교 캠퍼스에서 김 교수를 다시 만나 현장 취재를 했다. 1903년에 태어나 1986년 1월 25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하나님 나라로 돌아간 윤인구 박사의 생애와 교육철학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윤인구 박사는 김재호 교수에게만 ‘부흥의 우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계속> 글‧사진 엄무환 국장

 

부산대 설립 당시 채플-지금은 박물관이 됨
부산대 설립 당시 채플실 - 지금은 박물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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