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장로교(PCUSA) 세계선교부 동아시아 책임자- 김지은, 이은주, 한명성 목사
[인터뷰] 미국 장로교(PCUSA) 세계선교부 동아시아 책임자- 김지은, 이은주, 한명성 목사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8.27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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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는 교회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위원회가 총회 헌의안에 대해서 상세히 다룬다”
“교회와 노회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교단마다 총회를 앞두고 있다. 총회의 대의 제도와 위원회 활동의 이해를 위하여 김지은, 이은주, 한명성 목사에게 미국 장로교 총회에서의 경험을 들어봤다. 사진, 대담자 이신성 기자

PCUSA 세계선교부 한국지부 책임자 한명성, 김지은, 이은주 목사(좌로부터). 이신성 기자
PCUSA 세계선교부 한국지부 책임자 한명성, 김지은, 이은주 목사. 이신성 기자

1. 미국 장로교(PCUSA) 총회의 참여자(숫자, 연령과 남녀 비율 등)에 대해서 알고 싶다.

김지은 목사(이하 김) - 미국장로교 총회 중 최근 열린 224차(2020) 총회는 역사 상 최초의 온라인 총회이다. 총대 분포 통계를 보면, 총회에서 투표권이 있는 총대는 목사총대(Teaching Elder Commissioner, TEC)와 , 장로총대(Ruling Elder Commissioner, REC)로 나누어지는데, 작년에 503명이 참가했다. 이중 나이를 기재하지 않은 25명을 제외한 478명의 연령대를 보면 7년 단위로 나누어 21-28세는 4명, 28-35세는 22명, 35-42세는 39명, 42-49세는 43명, 49-56세는 60명, 56-63세는 98명, 63-70세는 129명, 70-77세는 75명, 77-84세는 8명으로 집계됐다. 총대의 평균나이는 59.3세이다. 목사총대(TEC) 251명 중 백인여성은 45%, 백인남성은 36.3%이고, 아시안 남성이 4.8%, 흑인 남성이 3.2%, 장로총대(REC) 경우 252명 중 백인여성은 43%, 백인남성은 34%이고, 흑인 여성이 8.3%, 흑인 남성이 4.4% 순이다. 전체적으로 여성 총대가 남성 총대보다 조금 많았다. 이 외에 총회에서 투표권은 없지만 의견 자문 역할을 하는 자문위원회(Advisory Delegate)가 있는데, 청년 자문위원(Young Adult Advisory Delegates, YAADs)이 127명, 에큐메니컬 자문위원(Ecumenical Advisory Delegates, EADs)이 6명, 선교사 자문위원(Mission Advisory Delegates, MADs)이 7명, 신학생 자문위원(Theological Student Advisory Delegates, TSADs)이 9명 참석한 것으로 나온다. 그 외에 해외 자매교단의 대표들도 참관할 수 있다.

pcbiz작년 PCUSA 224차 총회 총대 분포 통계. pcbiz 캡쳐
작년 PCUSA 224차 총회 총대 분포 통계. pcbiz 자료화면 캡쳐
작년 PCUSA 224차 총회 총대 분포 통계. pcbiz 자료화면 캡쳐
작년 PCUSA 224차 총회 총대 분포 통계. pcbiz 자료화면 캡쳐
작년 PCUSA 224차 총회 자문위원 나이 분포 통계. pcbiz 자료화면 캡쳐
작년 PCUSA 224차 총회 자문위원 나이 분포 통계. pcbiz 자료화면 캡쳐
작년 PCUSA 224차 총회 목사 총대 분포 통계. pcbiz 자료화면 캡쳐
작년 PCUSA 224차 총회 목사 총대 분포 통계. pcbiz 자료화면 캡쳐
작년 PCUSA 224차 총회 장로 총대 분포 통계. pcbiz 자료화면 캡쳐
작년 PCUSA 224차 총회 장로 총대 분포 통계. pcbiz 자료화면 캡쳐

이은주 목사(이하 이) - 청년자문위원(YAAD)은 노회에서 총대(목사, 장로) 뽑을 때 선출한다. 노회당 청년자문위원이 할당되어 있다. 누구나 추천할 수 있으며 본인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선출은 노회에서 결정한다. 신학생 자문위원은 신학교에서 추천한다. 미국장로교는 당회-노회-대회-총회가 있다. 노회는 170개, 대회는 18개이다. 노회 당 청년자문위원 한 명을 파송하지만 파송하지 못하는 노회도 있으며, 노회가 합병하는 경우도 있어 유동적이다.

한명성 목사(이하 한) – 통계에서 나오듯 작년 PCUSA 총대 중에는 21세도 있었다.

이 – 대의정치형태를 가진 장로교회에 있어서 다양한 층의 대표성은 그 정치형태의 진정성을 결정한다. 내가 경험한 미국교회에서는 청소년을 대표하는 16세 장로가 있었다. 미국 교회 멤버십이 여성화되고 있다. 교회리더십도 여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단순히 여성 지위 향상이라고 할 수 없다. 미국 사회에서 교회의 안수직은 더 이상 권위를 상징하지 않고 남자들이 당회원이 되는 것을 도리어 꺼린다. 그러므로 숫자가 많아진다고 단순히 여성 지위가 향상했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미국의 숫자를 이야기할 때 한국의 프레임을 가지고 직접 해석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 – 여성들이 한국교회에서 리더십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한국교회가 아직도 힘이 강해서 그렇다. 힘이 약해지고 사회 영향력이 없어지면 여성들이 리더십을 더 많이 발휘할 것이다. 장로 명함을 가져가봐야 사회적으로 이득이 없다 싶으면 한국 남자들도 미국처럼 뒤로 빠질 것이다.

2. 한국 교회에 알리고자 하는 PCUSA 총회의 특별한 점이나 추천할만한 사항은?

김 – 총회 본부에서 10년 이상 사역했는데 선교국에서 4년, 사무국에서만 거의 7년 넘게 일했다. 사무국에서 총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봤고, 리더십 프로그램을 도왔다. 총회를 관장하는 분과와 총회 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해 헌의안을 구성하고 논의하는 데 위원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할 수 있었다. 13개 위원회 중에 위원회의 임원을 2월 중 뽑는데 노회, 대회에서 추천받아서, 성별, 주별(지역), 목사/장로, 연령별, 데이터 돌리고 전문성 고려해서 2일 동안 심혈을 기울여 검토하고 총회 서기, 선교국 국장과 리더들이 모여 다시 하루 종일 회의한다. 위원장, 부위원장 선출 과정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감동적이었다. 그 사람들에게 이 직을 맡겠냐고 전화해서 수락하면 되고, 수락안하면 다시 뽑는다. 리더 훈련 과정을 2번 한다. 4월에 모여 2박3일, 강하게 훈련한다. 위원장, 실무자들과 자문단, 노회에서 법을 잘 아는 사람 포함 5-6명으로 구성하여 헌의안을 밤 11-12시까지 심도 깊게 살펴본다. 그리고 총회(본회의) 열리기 하루 전에 모여 브리핑하는 과정이 있다. 위원회에서 토론이 잘 되어야 전체 회의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할 수 없었다.

이 – PCUSA 총회에서 한국 장로교가 고려할 것은 세 개의 옹호위원회(Advocacy Committee: 여성옹호위원회, 유색인종옹호위원회, 사회정책위원회)만이 총회에 직접 말할 수 있는 특권(direct access)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 위원회들은 결의안(resolution)을 제출도 할 수 있고, 헌의안 중 여성, 유색인종에게 임펙트있는 것을 자문도 하고 찬성 혹은 반대 투표하도록 권면 할 수도 있다. 두 옹호위원회들은 정책을 넘어 옹호할 수도 있는 권한이 있다. 이 세 그룹은 advice and councel memoranda(A&C)를 통해 헌의안을 다룰 때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해 교육하고 헌의안에 대해 yes, no, 혹은 조금 바꿔서 해라, 대안을 마련해라 등 권고와 입장 옹호를 한다. 총대들과 위원들이 A&C를 다 본다. 위원회는 그 자료를 공부하고 온 사람들이 현명한 결정(informed decision)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 – 한국 교회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 또한 PCUSA의 자문위원(advisory delegate) 제도를 들여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투표권을 안줘도, 젊은 사람들이 와서 총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토론에 참여하도록 허락해주면 좋겠다.

김 – 미국 총대들은 노회를 대표해서 왔다는 것에 책임감을 갖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밤 12시까지도 현장에 있다. 민감한 토론은 끝장 토론을 한다.

3. PCUSA 총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교단 총회가 다양한 사람들을 대표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한 -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성경 해석만 있어왔는데, 여성의 시각으로 성경을 보고, 해석하고 가르치는 것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교회 법을 잘 알아야 한다. 미국장로교 목사들과 장로들은 교회법을 잘 안다. 장로교 특징이 대표제인데, 그런 것들만 잘 가르쳐줘도 남자 목사, 장로가 이상한 말할 때 교회 법에 이렇게 되어 있다 말하면 멈출 것 같다.

이 – 미국장로교(PCUSA)의 대표성은 교회와 노회에서 계속 그런 훈련을 해서 가능하다. 그러므로 다양한 그룹을 대표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강제화시켜야 한다. 그런 것 없이 총회 때만 대표자를 뽑자고 하면 안된다. 노회부터, 교회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 – 세계의 다른 교회들이 어떻게 하는지 서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60대 장로, 목사들도 처음부터 60대는 아니었을 것이다. 미국장로교의 YAAD 출신들이 자라서 총대도 한다. 신학생, 청년 때의 경험이 집단적, 공동체적 경험이 되도록 기회를 주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 다른 한가지 방법은 에큐메니컬한 교류다. 세계교회와 한국교회가 목회교환을 많이 해보면 좋겠다. 에큐메니컬은 WCC 같은 기관과 일하는 것만이 아니라, 세계 교회에서 목회해보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4. 한국에서 여러 교단과 기관들과 접촉하면서 희망적으로 보았던 부분이 있다면?

한 – 아직 한국교회의 물적,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목회자들, 목회를 오래하신 어르신들 중에도 곳곳에 귀한 분들이 많이 있다. 여성 목회자들도 마찬가지다. 그게 큰 자원이다. 아쉬운 것은 서로 연결되지 못하는 점이다. 연결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김 – 한국 교회 성도들의 열정, 헌신도, 능력, 역량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다. 사명을 잘 감당한다. 목숨걸고 목회하시고 사역하시는 것 보고 자극도 받고 영감도 받는다. 특히 젊은 여성들, 목회자들이 그동안 누구도 내지 못한 목소리를 내는 것, 창의적으로 일해 나가는 것이 희망적으로 보였다.

이 – 한국 사람들은 정말 능력이 많고 끈기도 있다. 내가 80년대 잠시 들어와서 기독여민회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때도 아무런 지원 없이 활동했는데, 여태까지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끈기와 능력이다. 소수지만 도태되지 않고 끈질기게 하는 것이 소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5. 한국 교회 외부인으로서 느낀 점을 알려준다면?

김 – 총회 사진을 보면 미국 장로교에서 경험한 것과 그림이 너무 다르다. 우리는 여성, 노인, 젊은이가 섞여 있는데, 한국은 양복입은 남성들이 대다수라서 충격적이었다. 좀더 다양한 사람들, 목소리가 참여하면 그림이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 재미있는 예로, 미국에 목사님들 중에는 머리를 민 사람 많다. 한국에서는 내가 거의 독보적이다. 미국 장로교는 백인교회라는 인식을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교인들 중에 여러 인종이 있으면 앞서가는 교회로 생각한다. 한국에 외국인들이 많이 있다. 교회가 다른 인종들도 환대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

이 – 기독교 역사가 2000년인데, 한국교회의 역사는 굉장히 짧다(130년 정도). 그런데 한국교회 안에서는 자신의 짧은 경험과 역사를 가지고 너무 쉽게 판단하고 정죄한다. 제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붙잡으려고만 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반성하는 훈련을 하면서 자유함을 얻었으면 좋겠다.

6. 미국장로교 동아시아 책임자로서 한명성 목사는 중국과 한국을, 김지은 목사는 대만과 일본을, 이은주 목사는 홍콩과 북한, 그리고 NCCK를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와 어떤 비전을 공유하며 사역할지 계획을 알려준다면?

한명성 목사 – 선교도 힘 있는 교회, 한 교단이 하는 차원이 아니라 같이 협력해서, 연계해서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 현실적으로는 교회들이 재정적으로나 인적으로나 약해지는 시대가 되었으니 힘을 모아야 한다. 중국 선교를 할 때, 예장 통합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감리교, 기장, 미국장로교와 함께 하면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선교 초기에도 캐나다, 호주, 미국 장로교가 협력해서 굉장히 많은 일을 했던 것을 참조하면 좋겠다.

이은주 목사 – 우리의 타이틀이 미국장로교 세계선교부 동아시아 책임자(Regional Liaison for East Asia in World Mission of PCUSA)인데, 어찌보면 미국교회 연락책이다. 우리는 미국장로교회와 파트너 교회와 기관을 연결시키는 사람이다. 양쪽 간에 다리를 놓아, 서로 알아가는 것을 돕고, 양쪽이 서로 이해의 깊이를 가지고 하나님의 선교에 같이 동참할 수 있는 것이 포커스다. 미국교회, 홍콩교회, 북조선교회, 한국의 NCCK와 함께 하는 브릿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하고 미국의 역사적인 상황이 다르지만 미국이 경험에서는 앞선 면이 있다. 그 경험을 공유해서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미국의 정치형태가 굉장히 좋은데, 또한 문제되는 면도 있다. 그때 한국교회의 영성이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지은 목사 – 우리의 전임자는 1명이었지만 이제 3명이서 함께 한다는 것도 놀랍다. 서로 존중하면서 훨씬 의견이 풍성하고 조율하면서 사역한다는 것이 감사한 대목이다. 동아시아 평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직결된다. 대만과 일본, 한국의 제주도, 미국의 하와이 사이 섬들의 연대를 꿈꾼다. 청년들을 연결해서 평화학교를 발전시키고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

김지은, 이은주, 한명성 목사의 인터뷰하는 모습. 이신성 기자
김지은, 이은주, 한명성 목사의 인터뷰하는 모습. 이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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