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서 ‘체코형제복음교회’와 협력하며 연대하는 이종실 선교사
체코에서 ‘체코형제복음교회’와 협력하며 연대하는 이종실 선교사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8.2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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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과 선교협정 체결한 교단
경험이 풍부한 선교사 보호 요청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선교에 힘쓰는 체코의 이종실 선교사에게 현지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들어봤다. 대담자 이신성 기자

체코형제복음교회 2018년 100주년 행사 장면. 이종실 선교사 제공
체코형제복음교회 2018년 100주년 행사 장면. 이종실 선교사 제공

1.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체코슬로바키아가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진 1989년 벨벳혁명 이후,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뉘어진 1993년에 체코 공화국에 선교의 뜻을 품고 입국했다. 1997년부터 체코의 “체코형제복음교회”와 제가 속한 “예장통합 총회”가 선교협정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세계선교가 1963년 멕시코시티 선교대회 이후 질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 선교의 방향이 기독교 국가에서 비기독교 국가로 향하였지만, 멕시코시티 선교대회 이후 선교방향은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향할 뿐 아니라, 교회는 단지 선교의 수행자가 아니라 선교의 본질 그 자체임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선교를 위해 교회간의 교제와 협력과 연대가 선교의 중요한 방식으로 대두됐다. 이러한 세계선교의 흐름에 맞추어 해외 선교의 모델을 세우는 것이 한국교회의 선교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지난 30여 년 동안 노력하고 있다.

2. 체코 코로나 상황은?

체코 영토는 남한보다 조금 작고, 인구는 한국의 1/5 정도인 천만 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2021년 8월 17일 현재 누계 확진자 숫자는 약 백칠십만 명이며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3만 376명이다. 하루 확진자 숫자가 2만 명까지 치솟던 상황에서 지역 간 이동을 금지시키고,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하고, 학교와 상점문을 닫고 모든 회사들을 재택근무를 명령하는 등 강제로 국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하는 길밖에 없었다. 코로나 긴급조치로 인한 부작용은 이루말 할 수 없다. 호텔 식당 회사들이 파산이 나고, 청소년들의 심리상태의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알콜 중독자 증가, 가정폭력 증가 등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번 위기로 다른 유럽국가들처럼 체코도 정치 사회 경제 시스템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드러났다.

체코 교회 교우들과 교제하는 이종실 선교사. 이종실 선교사 제공
체코 교회 교우들과 교제하는 이종실 선교사. 이종실 선교사 제공

3. 현지 교회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대처는?

한국교회 교인들은 “개-교회“를 선택해서 기독교인이 되지만, 체코교회 교인들은 개-교회가 아닌 “교단“을 선택한다. 이 차이는 체코와 한국 양 교회가 같은 코로나 상황을 대처하는데 완전히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체코의 기독교 인구는 가톨릭 10% 그리고 개신교는 1%에 불과하다. 체코는 과거에 오랫동안 기독교 제국 체제를 유지했지만, 현재 유럽에서 가장 탈 기독교화된 나라이다. 이것은 체코 사회가 기독교에 대해서 부정적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번 팬데믹의 비대면 상황은 역설적으로 체코 개신교회들이 체코 사회와의 만남의 가능성을 더 크게 열어주었다. 모든 지역의 개-교회들은 일제히 SNS 플랫폼을 통해 예배를 비롯한 모든 모임을 실황중계하였고, 총회 차원에서 목회자들의 설교, 평신도들의 기도, 디아코니아의 지역 섬김 소식 등을 매일 같이 SNS에 소개하여 일반 시민들이 교회를 더 깊게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젊은 목회자 두 명이 만든 동영상 블러그의 조회 수는 폭발적이어서 일반 언론에서도 다룰 정도였다.

4. 코로나 상황 중 한국 교회에 바라는 점은?

현재 백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상황이 통제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코로나는 위협적이다. 어느 정도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한국교회는 현장 선교사들에게 대면 활동을 멈추고,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을 유지하여 감염되지 않도록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권면하여 현장 선교사들을 보호하는 것이 현재 무엇보다 필요하다. 현장 활동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한 명의 선교사를 길러내는 일이 더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30년 넘게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였던 친구 선교사들이 코로나에 희생됐다. 현장에 남아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와 지원이 절실하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 코로나 희생자 2만명(현재 3만명 이상) 추도.  Facebook Davida Bodečka
프라하 구시가 광장 코로나 희생자 2만명(현재 3만명 이상) 추도. Facebook Davida Bodeč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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