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호] 니느웨 백성처럼 울자
[121호] 니느웨 백성처럼 울자
  • 이창연 장로
  • 승인 2021.07.29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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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물량주의, 영향력상실, 성취감에 젖은 안주를 반성하고 경계해야 한다. 크리스천이 1000만이 넘는다는데 사회에 대한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심지어 교회가 사회의 비판대상이 되고 있다. 정부, 기업에도 교인들이 많은데 큼직한 사건에 교인들이 많이 연루된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한국교회는 소금은 맛을 잃었고 등불은 빛을 잃고 심지만 남은 꼴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 공산당의 핍박에도 생명력을 잃지 않았던 한국교회는 그런 핍박에서 벗어나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성취감에 깊이 빠져 안주하고 있다. 융성했던 유럽의 교회가 텅 빈 예배당으로 남은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는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생산적인 사회로 이끌어야 한다.

한국교회와 교인을 살리는 길은 하나다. 오순절 다락방사건처럼, 평양 대 부흥사건처럼 다시 한 번 하늘 문이 열리고 성령의 불덩어리가 한국교회위에 쏟아지게 하는 길밖에는 없다. 이를 위해서 내가 울어야하고 우리가 울어야한다. “앞으로 40일이면 이성이 무너지리라”했던 요나의 한마디외침에 왕에서부터 짐승에 이르기까지 금식을 선포하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위에 앉아 물도 마시지 않고 힘써 여호와께 부르짖어 재앙을 피해갔던 니느웨 백성처럼 울어야한다.(욘3:1~10)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 믿고 이 땅에서 세상의 기준으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것에 관심이 없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근본적 이유 중 하나는 교회가 근원적인 에너지를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외형적으로는 화려하지만 내부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상황이다. 복음의 열정은 시들고, 외쳐대는 설교는 영적성장이 아니라 양적성장을 위한도구가 되고 말았다. 울다 웃다 끝나는 설교가 최고의 설교라 칭송받는다. 여기에다 목회자의 설교나 영성, 인격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부모세대와 비교해 목회자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줄어들고 있고 교인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져 교역자나 교회에 바라는 기대치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한국교회위기의 마지막원인은 변화된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시대적 소명에 둔감해졌다. 역사를 주관하시고 시대를 바꾸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존 스토스 목사는 “오늘의 기독교의 상황은 비정상적이고 비극적이고 불안한 패러독스를 지니고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깊이 없는 영성’이 문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에게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고,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려는 거룩한 도전이 있고, 하나님의 기준과 원칙을 따라 살아가려는 용기가 있어야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설 것이다. 지금의 부끄러움과 조롱의 대상에서 벗어나 한국교회는 세상의 희망과 소망이 될 수 있다.

교회를 개인의 이상을 실현하는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는 거짓선지자가 너무도 많다. 필자도 그 대열에 끼인 건 아닌지 뒤돌아보게 된다. 거짓선지자를 양산한 한국교회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해야한다. 한국교회가 오늘날 개 교회주의에 빠져 사분오열되어 다투고 경쟁하는 모습은 교회의 신뢰도를 낮추고 있으며 교회의 분열과 소송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찢어놓고 있다. 진리가 진리이지 못하고 스스로 진리가 되어가는 모습이 십자가를 뜯어 서로 헐뜯고 싸우는 바리새인, 사두개인의 모습처럼 보인다. 필자도 장로이지만 장로, 목사들 중 하나님이 진정으로 찾는 사람이 우리 중에 있긴 있는 것일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했는지 하늘나라에 가면 곧 들통이 날것이다. 우리가 증오의 못을 박고 비난의 창을 던졌던 그 손으로 서로의 상처에 약 발라 주고 싸매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상처 난 곳을 더 헤집고 후벼 파고 있다. 세상은 십자가를 지겠다는 사람은 없고 면류관만 쓰겠다는 사람만 늘어나고 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만이 그 자리에 앉아야한다고 우기고 경쟁한다.

우리로 하여금 엘리야처럼 무릎을 꿇고 교만한 머리를 땅을 향하게 숙여야한다. 주님께서 이 혼탁한 세상에 다시 오실 때에는 찬란한 영광으로 임하시게 해야 하는데 오시는 길을 가시밭길을 만들어 놨으니 이를 어쩌나. 모두가 양 냄새 나는 목자와 양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혼탁한 세상을 보시고 주님이 오시다가 되돌아가실 것만 같다.‘내가 이러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줄 아느냐’고 통곡하시면서 U-turn하시지 않을까? 오! 하나님 용서하시옵소서.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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