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그리고 미래를 열라”
“기억하라, 그리고 미래를 열라”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8.1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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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교단 대표들만 참석하여 TV 생중계
정부와 일본에 대한 성명서 발표
한교총 한국교회 기념예배 기념사진. 한교총 제공
한교총 한국교회 기념예배 기념사진. 한교총 제공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3시 서울시 성동구 꽃재교회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이하 한교총)이 주최한 이번 기념예배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대중 집회 대신 교단 대표들만 참석하여 진행하면서 CTS기독교TV 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했다.

이날 예배는 예장개혁총회 총회장 안성삼 목사의 사회, 기하성총회 총회장 정동균 목사의 기도, 그교협 총회장 김홍철 목사의 성경봉독, 대표회장이자 기감 감독회장 이철 감독의 설교, 교단 총무들이 참여한 제목별 돌림기도, 기성 총회장 지형은 목사와 예장진리총회 총회장 홍정자 목사의 성명서 발표, 대표회장이자 예장백석총회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의 기념사 모습. 한교총 제공
소강석 목사의 기념사 모습. 한교총 제공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 민족 해방의 날은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일관한 폭압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위대한 쾌거였다”고 회고한 후 “한국교회의 초석을 놓은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국권을 잃은 뼈아픈 상황 속에서, 목양의 영역을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슬픔을 당한 민족의 영역으로 확대했다”면서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완전한 해방의 길을 향해 걸어가며,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가슴에 품고, 한국교회의 선교와 영적 부흥을 위해 헌신할 것”을 한국 교회에 요청했다.

이철 감독의 설교 모습. 한교총 제공
이철 감독의 설교 모습. 한교총 제공

대표회장 이철 감독은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는 제목의 설교에서 “광복이라는 것은 독립을 통해 주권을 되찾는 것과, 원래의 자리를 회복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우리는 광복을 통해 주권을 되찾았으나 조국의 분단으로 인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미완의 독립이었다”고 지적하고 “광복 76주년을 맞아 해방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과 함께 미완의 독립을 완성해가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성 총회장 지형은 목사와 예장진리총회 총회장 홍정자 목사의 성명서 발표 모습. 한교총 제공
기성 총회장 지형은 목사와 예장진리총회 총회장 홍정자 목사의 성명서 발표 모습. 한교총 제공

이날 발표된 ‘기억하라, 그리고 미래를 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는 일제의 식민지 압제와 전쟁과 분단으로 얼룩진 20세기의 폭력과 비극을 가슴 깊이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명서에서는 “첫째,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그 정신을 힘 있게 펼쳐라. 둘째, 일본 정부는 제국주의적 야욕을 버리고 평화의 미래를 계획하라. 셋째, 정치권은 성숙한 멸사봉공의 지도력으로 미래의 전망으로 제시하라. 넷째, 한국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하라”는 제목으로 정부와 일본, 정치권과 교회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하 기념사, 성명서와 기도문 전문.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기념사>

오늘 우리는 광복 76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드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 해방의 날은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일관한 폭압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위대한 쾌거였습니다.

국제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태평양전쟁에 패한 일제의 항복이 가져다준 광복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일제에 항거하며 민족자존을 지켜내려는 독립투사들의 피맺힌 항거의 결실이었고, 선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초석을 놓은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국권을 잃은 뼈아픈 상황 속에서, 목양의 영역을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슬픔을 당한 민족의 영역으로 확대하였습니다. 그분들은 죽으면 죽으리라는 신앙과 헌신으로 3.1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급기야 순교하기까지 신앙의 순결과 조국의 해방을 위해 온 열정을 불태우셨습니다.

1919년, 3.1 만세 운동으로 시작했던 선진들은 자유와 민주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마침내 1948년 실제적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위대한 민주주의와 자유대한민국을 일구어낸 우리의 선진들은 참으로 위대한 영웅들이셨습니다. 그러나 조국 해방 76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아직도 미완의 해방 속에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민족은 분단의 벽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억울하고 송구한 일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 여러분,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완전한 해방의 길을 향해 걸어갑시다.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가슴에 품고 함께 걸어갑시다. 한국교회의 선교와 영적 부흥을 위해서, 나라와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함께 헌신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에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의 꽃길을 열어갑시다. 우리의 땅 한반도에 평화의 성막이 드리워지도록, 함께 기도하며 헌신해 나갑시다. 할렐루야.

광복 76주년, 한국교회총연합 성명서

“기억하라, 그리고 미래를 열라.”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 36년 만에 하나님의 은혜로 주권을 회복하고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나 민족상잔의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분단된 한반도 상황에서 분열과 대립이라는 상처를 끌어안고 오늘에 이르러 광복 76주년을 맞이한다.

2021년 우리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방역 당국 및 보건 의료진과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 편에 서서 인내하고 고통을 나누며 코로나19를 치유하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 압제와 전쟁과 분단으로 얼룩진 20세기의 폭력과 비극을 가슴 깊이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1.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그 정신을 힘 있게 펼쳐라.

정부는 일제강점기 하에서 선열들이 수립한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민주공화국 정신과 해방 후 수립된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기억하라. 우리는 평화와 통일의 길을 넓혀 분단을 극복해가며 국민의 자유와 주권이 보장되는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21세기의 세계에서 우리의 모든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자유와 평화의 지경을 넓히며 어려운 나라를 돕는 정신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

2. 일본 정부는 제국주의적 야욕을 버리고 평화의 미래를 계획하라.

일본 정부는 패전 76년이 지난 지금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 가능한 나라가 되려는 제국주의적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군국주의 이념에 뿌리를 둔 일본의 극우 정치인들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 시민과 일본 국민의 뜻을 외면한 채 주변국과 영토 분쟁 및 경제 전쟁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의 기반 위에서 상호 공존과 평화의 길을 걸으라.

3. 정치권은 성숙한 멸사봉공의 지도력으로 미래의 전망으로 제시하라.

여야 정치권은 2022년 3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여야 정당과 대통령을 바라는 후보들은 인신공격이나 정치 공작으로 표를 얻으려는 구태를 버리고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라. 자유와 평화를 향하여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회,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게 발전하는 사회, 가정의 가치를 존중하며 출산과 육아와 교육과 노동의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라.

4. 한국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하라.

한국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살아야 한다. 타락한 인간 속에 거룩한 것이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도록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교회로 개혁돼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안전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희생과 섬김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헌신해야 한다.

특별기도문

1. (예수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총무 이강춘 목사)

살아계셔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가 한마음으로 드리는 <광복 76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기뻐 받아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출애굽을 통해 구원 역사를 이루신 것처럼 이 땅에도 해방과 한국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심을 감사드립니다. 아직 이루지 못한 민족의 통일을 이루어 주시고, 안정된 대한민국을 이루어 주옵소서.

2.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

전능하신 하나님, 광복 76년이 되었어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남북간 분단의 문제를 속히 풀어주옵소서. 특별히 남북 정부의 지도자들을 긍휼히 여기사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게 하시고, 평화롭게 통일된 조국의 미래를 보게하여 주옵소서.

3.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무 정성엽 목사)

아버지 하나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열해지는 대결과 상대를 향해 쏟아내는 분노와 분열을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지도자가 세워져 대한민국이 복되게 하시며, 국민이 통합되는 축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4.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중앙총회 총무 이승진 목사)

자비의 하나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타락한 이들이 창조의 질서를 허물어버림으로 세계 곳곳에 자연재해로 신음하며, 전염병의 창궐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교만한 마음이 더욱 완고하여져서 하나님이 없다 합니다. 이들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5. (대한예수교장로회(성경) 총무 김성실 목사)

치료의 하나님, 코로나19 팬데믹에 빠진 인류는 2년이 다가오도록 답을 찾지 못하며 수많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의료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고통당하는 환자들에게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6. (대한예수교장로회(정통보수) 총무 노문호 목사)

능력의 하나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사회적 불평등으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신음하는 국민에게 좋은 정책이 마련되게 하시고, 속히 삶의 터전이 회복되게 하시며, 큰 힘과 용기로 일어서는 능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7.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무 박경호 목사)

아버지 하나님, 사단은 지식인이요 권세자라는 이들을 꾀어 하나님이 없다 하게 하고, 하나님이 만드신 가정을 파괴하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을 상정해 놓고 있습니다. 이들의 현란한 논리의 허무함을 드러내사 그들의 간계를 이기게 하옵소서.

8. (대한예수교장로회(보수개혁) 총무 장성철 목사)

한국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악한 이들은 반복하여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허무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창조질서를 허무는 일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들의 악한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시옵소서.

9.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선목) 총무 류인각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국회를 비롯한 정관계에서 헌신하는 이들과 경제계에서 일하는 이들, 또 세상 곳곳에 빛도 없이 충성하는 이들의 수고와 기도를 기억하옵소서.

하나님을 향한 헌신의 기쁨과 감사와 평강이 넘치는 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10. (대한예수교장로회(호헌) 총무 황연식 목사)

은혜의 하나님, 한국교회에 복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지도자들로 인한 문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모두 우리의 잘못입니다. 다시 우리 지도자들에게 은혜를 입히셔서 새로워지게 하시고, 성령의 임재가 충만한 신실하고 거룩한 종들이 되게하시옵소서.

11.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무 조강신 목사)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 먼저 주의 종들이 회개하고 온 성도들이 슬피 울며 바른 신앙으로 무장하게 하시옵소서. 교회의 분열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하시고 증오와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화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는 한국교회 되게 하옵소서.

12.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개신) 총무 전상업 목사)

거룩하신 하나님, 한국교회가 예배에 성공하는 교회, 새벽을 깨우는 교회, 중보의 능력과 간증이 있는 교회, 열방을 향한 선교의 열정이 있는 교회,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양육하는 교회,

연약한 자를 섬기는 교회, 영적방역에 성공해서 주님과 지역 사회에서 칭찬받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시옵소서.

13.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대신) 총무 류기성 목사)

사랑하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 국권을 빼앗겨 어둠 속에 있던 한반도에 76년전 오늘, 빛을 보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루지 못한 해방의 큰일을 우리를 통해 이루어 주옵소서. 전쟁의 위협과 분단의 아픔이 우리 가운데 있으니,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와 화해와 해방의 역사를 주옵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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