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파병기 …'아라우(태양)의 후예' 연재를 시작하며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파병기 …'아라우(태양)의 후예' 연재를 시작하며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1.08.02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라우의 후예" 책 표지
"아라우의 후예" 책 표지
아라우부대장 시절의 이철원 집사(대령)
아라우부대장 시절의 이철원 집사(대령)

얼마 전에 용산역 인근 한식당에서 이철원 집사와 점심 식사 만남을 가졌다. 육사 42기 출신의 이 집사는 육군 대령으로 예편하고 현재 두진푸드시스템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이날 이 집사가 필자에게 책을 한 권 건넸다. “아라우(태양)의 후예”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아라우의 후예(?), 무슨 뜻이지?’ 하고 잠시 궁금했는데 책 표지에 “필리핀 태풍피해 복구 파병기”라는 설명의 글을 보고서야 책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를 미루어 짐작하게 됐다.

책 표지에 이런 설명 글도 있었다.

“64년 전 필리핀의 젊은이들은 낯선 땅,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렸다. 이제 64년 후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태풍으로 폐허가 된 필리핀 땅에서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땀’을 흘렸다. 아라우 부대는 필리핀의 위대한 유산이다. -아라우부대장- ”

이 글과 이 책을 쓴 주인공이 바로 이철원 집사다.

이 집사와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의 서두에서부터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3년 11월 필리핀은 초강력 태풍 ‘하이엔’으로 사망 6,201명, 실종 6,000여 명, 부상 28,000여 명이라는 엄청난 사상자와 가옥 110만여 채가 파손되는 등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했었다.”

“과거 6.25 전쟁 시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투병력을 파병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피 흘린 혈맹이었기에, 우리 정부는 국회 동의를 얻어 재해복구를 위한 파병을 결정하였다. 이를 위해 창설된 필리핀 합동지원단, 아라우부대는 군 파병 역사상 최초의 합동파병부대로 육‧해‧공군, 해병대 52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창설된 지 3주 만에 필리핀으로 향하였다.”

“부대장인 나는 현지에 도착했을 때 폐허의 잔해더미와 무너진 가옥, 시체와 임시 무덤, 난민촌 등 그 처참한 피해 앞에 무엇을 해야될 지 막막했었다. 하지만 곧 ‘주민 감동 전략’을 수립하여 필리핀 정부와 주민들의 기대와 관심, 외국군에 대한 반감과 우려, 복잡한 필리핀 정치상황, 부족한 예산, 폭염과 폭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오직 주민만을 위해 1년 동안 쉼 없이 복구활동에 매진하였다. 그리고 1년 후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레이테 주 동부지역 3개 도시(팔로, 타나완, 톨로사)에 잔해물 제거, 공공시설 67개 복구, 42,000명 의료지원, 중장비 직업학교 운영, 농업지도자 양성학교 건립, 한글학교 운영 등 놀라운 성과를 내고 주민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였다. 특히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용사 지원사업은 지역사회에서 이들의 위상을 높였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은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필리핀 대통령은 아라우 부대가 복구 중인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하였고, 아라우부대를 방문하는 필리핀 국방부장관, 교육부장관 등 주요 인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또한 아라우부대활동은 UN 주관 태풍피해복구사후검토회의에서 ‘재해복구의 모델’이라고 인정받았으며 반기문 사무총장으로부터 감사와 격려편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아라우부대의 모습은 MBC ‘진짜 사나이’등 매스컴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고, 이제 ‘대한민국이 과거 도움을 주었던 나라에 보답할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하였다’는 국민들의 자존감을 세워주었다.”

“‘피의 희생을 땀으로 보답한다(We are here to repay your sacrifice of blood with our own sweat drops.)’라는 부대 구호는 우리가 이곳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과거 6.25전쟁 시 대한민국을 위해 소중한 ‘피’를 흘린 필리핀의 ‘희생’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대원들이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게 해 주었다. 또한 이 구호는 좌절감과 슬픔에 젖어 있던 현지 주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 단지 도와준다고 해서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다. 도움을 받으면서도 도와주는 사람의 진정성이 느껴지고 본인이 존중받는다고 생각될 때 감동하게 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고마움을 표시하게 된다. 우리는 재난현장에서 도와주면서도 욕먹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따라서 도와주는 사람이 ‘을’이고 도움을 받는 사람이 ‘갑이다’라는 발상이 전환이 필요했다. 아라우부대는 이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였기에 단순히 도움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주민을 감동시킬 수 있었으며, ‘진정으로 우리를 도와준 고마운 나라’라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었다.”

“2013년 6월 말 아라우부대를 방문한 국방부기자단으로부터 아라우부대와 활동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서 장병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소개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앞으로 해외파병 장병과 해외봉사활동 인원 및 단체,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 외국의 현지 주민 또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행동하여야 그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가?’하는 고민에 대하여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의 군 생활 30년 중에 가장 치열했고 보람 있었던 2014년, 나와 동고동락하며 열정과 땀으로 얼룩진 아름답고 의미있는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아라우부대 전우 여러분! 정말 고마웠고 사랑합니다. 2015년 2월 아라우부대장 이철원 대령”

필자는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너무나 감동받았다. 책에서 도무지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책이 필자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것이었다. 그래서 책에서 잠시 눈을 떼고 이 집사에게 즉시 전화하여 책 내용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싶으니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필자의 요청을 받아들인 이 집사가 직접 “아라우의 후예”라는 책 내용을 시리즈로 소개하기로 했다.

글을 읽노라면 이철원 집사와 아라우부대를 통해 필리핀에서 한 모든 일들이 하나님이 함께 하신 기적의 역사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그러나 타임머신을 타고 필리핀 현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행하신 하나님의 살아계신 기적의 역사를 함께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글을 싣기로 허락해준 이철원 집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철원 집사는 대통령 경호실 군경호팀장(노태우대통령), 동티모르 PKO 파병(작전과장), 특수임무단 작전과장, 7공수여단 대대장, 이라크 파병(대대장, 작전참모), 합참 작전본부 연합작전 기획담당 / 연합작전담당, 제76보병사단 연대장, 제3보병사단 참모장, 국군의날 기획단 기획총괄과장, 핵안보 정상회의 군 작전팀장, 국방부 검열단 검열과장, 필리핀 합동지원단장(아라우부대, 태풍피해복구 파병부대장), 한미연합사 지구사 작전참모 차장, 미8군 한국군 지원단장(카투사 지휘관), 외교부 국방협력관(외교부장관 국방보좌관)을 역임하고 현재 중소기업경영자협회 해외전략기획위원장, 두진푸드시스템 회장, 비즈그룹창업연수원 원장 및 ㈜시사타임즈 회장으로 수고하고 있다.

이 집사는 국제라이온스클럽 무궁화사자대상 금장과 필리핀정부 재난구호 유공훈장, 국제피플투피플 모범시민상, 육사창설 70주년 기념 아름다운 육사인상, 보국훈장, 보국포장, 대통령표창, 美 육군성 공로훈장을 받은 국가 유공자이며 국군중앙교회 안수집사로 대한민국기독군인회(KMCF) 총무와 해외/북한 선교부장을 역임했으며, 해외파병시(동티모르, 이라크, 필리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등 평신도 선교사로서의 삶을 실천한 인물로 정평이 자자하다.

"아라우의 후예"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게재된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