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목회모델] 일.목.보고서 취재기자들, "이 시대, 일하는 목회자들의 ‘신앙고백’을 담다"
[미래세대 목회모델] 일.목.보고서 취재기자들, "이 시대, 일하는 목회자들의 ‘신앙고백’을 담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1.07.29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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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을 통해 영상 인터뷰를 진행중인 취재 기자들. 줌 화면 갈무리

 

 

가스펠투데이, 본헤럴드,

글로벌선교방송단, 주간기독교 등

일.목. 보고서 공동 취재

“이 시대 일목의 공관복음”

세.아.이의 김대은 선교사, 쉐어하우스 ‘봄날’의 최규현 전도사, 카페 ‘어린왕자’의 이덕주 목사, 장례지도사인 이춘수 전도사, 대리운전하는 박종배 목사, ‘버스교회’의 강원식 목사, ‘제로웨이스트샵’의 김인규 목사, ‘사영리붕어빵’의 김치학 목사,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유미호 소장, ‘어깨동무대안학교’의 양순모 목사, 카페 ‘파란우산’의 이삼열 목사, 기타 고치는 구인수 목사, 동네책방을 운영하는 황인성 목사와 백흥영 목사, 5개의 직업을 가진 고상윤 전도사, 경희대 교수이면서 목사인 최영준 목사까지. ‘일.목. 보고서’를 통해 소개된 일하는 목회자들이다.

‘일하는 목회자들의 공관적 복음’을 표방하며 본지를 비롯한 본헤럴드(윤홍식 본부장), 글로벌선교방송단(이은용 선교기자), 주간기독교(김태훈 기자)와 유튜브 채널 패스터리TV(이은성 기자)가 공동 취재해 기사를 써내는 방식으로 15회가 발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취재는 어려워 줌 영상인터뷰로 취재를 진행했었다.

16번째 일.목.보고서는 그동안 취재했던 기자들의 이야기로 채워본다.

Q. 일목보고서 인터뷰를 통해서 깨달은 점은 무엇인가?

윤홍식(본헤럴드) : 먼저, 일하는 목회자가 피동적인 선택이 아니라 변화된 목회 환경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라는 것, 아웃사이더의 목회자들이 아니라 주도적인 목회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사회 변화 속에서 목회현장이 변할 수밖에 없는데 예전에는 건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역이었다면 지금은 건물을 벗어나고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다. 가장 신앙고백적으로 목회하는 분들이 일목이지 않나 생각된다.

두 번째는 교회 생존의 문제는 소통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따.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 교회는 영향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세상 속에 파송된 교회와 공동체로서 시대와 환경을 이해하지 않으면 세상과 단절될 수밖에 없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지 못하는 교회 문제를 일목을 통해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 번째 일목의 핵심은 역시 복음이다. 일목의 다양한 일들이 생계수단이 아니라 어떻게 세상에 복음을 잘 전할 것인지 만나게 할 것인지, 확실해야 일목에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일목의 거룩성에 대해, 목회자가 예배당 밖을 나와서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거룩하지 못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일하는 현장에서 스스로 성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거룩이라는 것을 알았다. 교회 안에서만 기도하고 그런 거룩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스스로 성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짜 거룩 아닌가.

마지막 일목에게는 공동체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 혼자 하는 것이나 아니라 그것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지지하고 그 일에 같이 동참할 수 있도록 사람을 발굴하고 목회 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끌어내는 것이 바람직한 일목 사역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김대은(세.아.이) : 일목보고서는 처음에 시작할 때 힘들게 현장에서 살아가시는 분들, 주위에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아픈 상처들을 끌어안고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나 같은 경우, 언론에 보도되면서 내가 가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검증해주는, 나에게는 그런 경험들이 굉장히 귀했다. 그런 경험이 흔들리는 것을 붙잡아주고 있었다. 다양한 삶의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그런 경험을 해드리게 하고 싶었다. 메이저가 아닌 기독 언론들이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대하고 연합해서, 공관복음적 취재 방식으로, 언론사들의 관점으로 취재를 한다면 일목들의 다양하면서 입체적인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잘 모여진 것 같다. 그렇게 인터뷰이들에게 격려가 된 것 같다.

김태훈(주간기독교) : 좋은 일목이 많구나. 삶과 목회와 선교가 대부분 지역사회 선교를 하는데 앞으로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잠재성, 가능성을 봤다. 그것들을 활용하고 확장할 수 있는 여지와 가능성도. 4개 이상의 언론이 같이 꾸준히 하는 것 자체만으로 한국교회의 큰 굵직한 시대 흐름이고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하는 목회자들을 신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로 들려주고 확장시키는 것에 공감해서 모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일목으로 사역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다각도로 취재하는 것 자체가 거창하게 보면 한국기독교 역사에서 특별한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이은용(GOODTV글로벌선교방송단) : 만약 내가 교회를 개척하게 된다면 그리고 자비량 선교목회를 하게 된다면 이런저런 일을 하면 어떨까? 스스로 생각했던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 중에서 이미 일목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들이 아주 공감을 받지 못하는 사역은 아니었다는 생각에 작은 위로도 받고 새롭게 도전도 되는 시간이었다.

정성경(가스펠투데이) : 아직 교회에 희망이 있다. 일하는 이유들은 다양했지만 어디선가 열심히 자신의 목회를 지켜내기 위한 모습이 감동이었다. 어쨌든 그들의 우선순위는 목회였기에. 살아있는 목회 현장을 본 것 같다.

줌을 통해 영상 인터뷰를 진행중인 취재 기자들. 줌 화면 갈무리

 

Q. 인터뷰했던 일목들 중에 "나도 저런 목회 해보고 싶다"(저런 교회 다니고 싶다)가 있었나?

윤홍식 : 모든 일목들의 사역이 존경스러움으로 다가왔다. 어떤 일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교회관이나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대은 선교사를 통해서 교회 재정의 종착역이 목회자의 생계가 아니라 지역사회로 흐르게 한다는 말에 당시 충격을 받았고, 지역사회를 주도하며 무브먼트하는 목회를 보면서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리운전하시는 박종배 목사님을 통해 나답게 하는 목회라고 할 때 일목으로서 자신감을 보고 하나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사용하든 행복하게 쓰임 받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모든 분들을 할 때마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김태훈 : 다섯 번밖에 안했지만, 배운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 이삼열 목사님은 목수면서 바리스타, 파스타집을 운영하셨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집이랑 가까워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가서 만나봤다. 그분을 통해 삶의 열정, 성실함, 다양한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을 배웠다.

정성경 : 김대은 선교사님을 통해 교회의 무한한 긍정의 힘을 봤다. 김치학 목사님은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환하게,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셔서 ‘그 교회를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사회와 함께 사는 고상윤 전도사님 교회에 놀러 가보고 싶기도 하다.

이은용 : 저런 교회를 다니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없다. 그런데 마을 목회에 대한 생각은 너무나 동의하는 부분이라서 실질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도움이 되는 목회를 하고 싶고 그렇게 도시공동체 속에서 친밀하게 사역하시는 분들의 사역을 관찰하면서 나도 사역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실질적 목회의 모습들을 통해서 나의 기질과 능력을 가지고 어떻게 사역에 동참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Q. (본지 기자를 제외한) 기자분들도 일목이다. 일과 목회 사이에서 가장 어려운 점과 가장 보람 있는 것은 무엇인가?

윤홍식 : 목회사역과 언론 사역에 힘쓰려고 하는데 두 가지 다 마음에 어려운 것은 두 가지 사역에 있어서 창조적인 사역은 미흡한 것 같아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렇지만 기독교 언론을 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보람된 일이다. 기본적인 필진을 물론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통해 도전을 받는다.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열정적이게 살아온 삶이 내 안에 녹아 들어옴으로 인해 내 내면을 채울 수 있고 부족한 목회를 채울 수 있다는 유익이 컸다.

김태훈 : 시간의 문제다. 그럼에도 그런 어려움 때문에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기도 하다. 평일에 일함으로 성도들의 일상의 어려움을 실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보람이다.

이은용 : 현재 노인복지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주일에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대부분의 일목들이 말씀하시는 체력적인 부분이 우선 힘들다. 그리고 사역과 일의 밸런스를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 같다. 보람이 되는 부분은 일터 속에서 복지서비스 대상자인 어르신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그 필요를 채워드려 문제를 해결해드렸을 때 보람을 느낀다.

Q. 앞으로 일목보고서를 통해 새롭게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정성경 : 같이 참여해서 연대를 이루는 현장을 보면 좋겠다.

김대은 : 140여명의 일목이 함께 있는 단톡방이 있다. 이 단톡방에서 일목보고서가 시작됐고, 두 번째로 미셔널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한국교회 안에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는 사회적 선교, 즉 미셔널처치들을 찾고 수집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찾으면 단순히 기사나 지면으로 전달되는 차원을 넘어 그 교회 사역을 소개하는 내용 자체가 매뉴얼 가이드북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은용 :일목보고서를 통해서 일목들의 사역과 삶에 대한 이해가 이전보다 깊어지고 넓어졌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그리고 사역과 삶 가운데 고군분투하는 일목들과의 좋은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 해본다.

윤홍식 : 대면해서 보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어느 기자가 본지의 정성경 기자에게 “인터뷰 기사를 보면 인터뷰 대상자를 따듯하게 배려해주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인터뷰할 때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기독교인 누구를 만나든 그만의 ‘신앙고백’을 중요하게 본다. 목회자들은 자신의 신앙고백이 목회철학이나 목회 비전으로 발현된다. 어떤 삶을 살고 어떤 목회를 하는지 신앙고백에 나와 있다. 일.목.보고서는 교회모델이 아닌 목회모델로 조명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취재할 때 프로그램이나 교회의 형태보다는 목회자의 신앙고백에 초점을 맞추고 목회자로 삶에서, 특별히 일터에서 어떻게 살아내는지 취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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