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허철선 선교사 광주 선교사 묘역에 잠든다
고 허철선 선교사 광주 선교사 묘역에 잠든다
  • 김지운 기자
  • 승인 2018.05.01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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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호남신학대 선교사 묘역에 안장
1일부터 18일까지 추모행사 진행 예정
생전의 허철선 목사.(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생전의 허철선 목사.(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참상을 세계에 알린 고 허철선 목사(Charles Betts Huntley)의 유해 일부가 고인의 유언에 따라 광주로 돌아온다.

1일 허철선 선교사 안장위원회는 오는 17일 기독병원에서 허선교사 추모예배를 갖고 호남신학대 선교사 묘역에서 허선교사 유해 안장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안장식은 고인이 광주에 묻어달라는 유언에 따라 유가족이 유골 일부를 가져오는 데 따른 것이다. 또 고인이 살았던 양림동의 사택에서 다양한 추모행사를 5월 한달 동안 진행한다.

고인은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미국과 독일을 비롯해 세계에 알렸다.(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고인은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미국과 독일을 비롯해 세계에 알렸다.(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지난해 6월 26일 타계한 고인은 1965년 미국 남장로교회 한국 선교회 소속 선교사로 파송 받아 1969년부터 광주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광주기독병원 원목실장으로 사역했으며,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원목으로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고인은 사진이 군에 의해 압수 당하자 사택 지하에 암실을 만들어 광주의 진실을 미국과 독일, 세계로 전송했다. 또 부상자들의 몸에서 나온 계엄군의 총알을 비롯해 엑스레이 필름을 챙긴 뒤 훗날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또 민주화운동기간 동안 영화 '택시 운전사'로 알려진 위르켄 힌츠페터 독일 기자와 계엄군에 쫒기던 시민들의 도피처가 되어주기도 했다. '오월 어머니집'은 지난해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오월 어머니상' 수상자로 선정했으나 한 달 뒤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미국과 독일을 비롯해 세계에 알렸다.(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고인은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미국과 독일을 비롯해 세계에 알렸다.(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안장위원 홍인화 권사(전 광주시의원, 원천교회 The 1904 대표)는 “선교사님의 사역은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근현대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다고 생각 된다”며 “늦게나마 5.18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목사님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알려지게 됐고, 재평가되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5.18에 개신교의 역할이 미비했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최근에 알려지는 내용들을 통해 개신교가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광주 정신에 맞는 사역을 전개해왔음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인은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미국과 독일을 비롯해 세계에 알렸다.(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고인은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미국과 독일을 비롯해 세계에 알렸다.(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추모행사는 다음과 같다.

1-8일 허철선과 오월 전시회(양림미술관)

9-31일 허철선 목사 사택 및 야외 전시, 허철선과 오월

15일 허철선 목사 가족 도착, 기자회견(5.18 기념재단)

16일 광주 아시아 포럼 개막식, 간담회(오월어머니집, 허철선 목사 사택), 허철선의 밤(조대여고 인권동아리 외)

17일 기독병원 추모예배, 허철선 목사 유해 안장식(오전10시), 간담회(NCC)

18일 민주의 종 타종식, 광주인권상 시상식

고인은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미국과 독일을 비롯해 세계에 알렸다.(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고인은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미국과 독일을 비롯해 세계에 알렸다.(사진제공=허철선선교사안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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