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아직도 복음을 진영논리로 보는 자들에게
[거룩과 진주] 아직도 복음을 진영논리로 보는 자들에게
  • 가스펠투데이 편집부
  • 승인 2021.07.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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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 7:6)
pixabay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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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한 통의 문자가 편집부에 날아왔다. 요약하면 두 교수가 대화를 나누었는데 장신대 김운용 총장 서리가 ‘황의진 목사는 명성(명성교회?) 작품이다. 그 뒤에서 자신을 괴롭힌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였다.

이 문자 메시지와 함께 지난 주간 일명 ‘카더라’뉴스도 편집부에 전해졌다. ‘가스펠투데이가 명성교회로부터 거액을 받고 변질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문자 메시지와 ‘카더라’ 뉴스를 접하면서 본지는 교계를 오염시키는 진영논리나 정치프레임이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폐해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황의진 목사는 7월 8일, 총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명성교회의 후원을 받고 이런 일을 벌인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나는 진보 교단(미국 루터교)에 소속된 목회자로서 세습에 반대하는 입장이기에 명성교회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으로 오는 여비를 후원해준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티 타임 자리에서도 황 목사는 한국에 귀국해서 받은 충격은 자기를 명성교회와 연관하여 문제의 본질을 어떤 프레임으로 희석시키고 있다는 점에 실망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장신대 총장 선출 그 이후 지금도 장신대 이사회와 김운용 총장 서리에 관련된 이들은 계속 명성 프레임 논리를 되풀이하고 있다.

즉 내로남불로 도무지 자성의 기미조차 없고, 오직 자기들의 결정만이 정당하며 어떤 문제도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금번 김운용 총장 선출에 반대하는 이들과 집단은 다 명성에서 만든 작품이라는 것.

그런 맥락에서 가스펠투데이 역시 세습을 반대하던 언론이지만 김운용 총장 서리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으니 분명 명성교회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카더라” 뉴스를 양산하여 교계나 총대들에게 퍼 날리기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조만간 이렇게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밝혀질 것이다.

문제는 이런 정치프레임이 형성되면 교계의 어떤 문제도 화해나 해소가 힘들다는 사실이다. 선후배가, 동문들이, 지역 간, 교권 간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변한다.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은퇴 목사이자 교수였던 K 목사는 “명성지지 교수가 아니면 어느 교수라도 총장이 되어도 좋다”는 말에 40여 년 존경했던 마음이 한순간 사라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면 명성 반대편에 있는 교수는 윤리 도덕적 청결함과 신학적 학문적 양심에서 문제가 있어도 누구든 총장이 되어도 좋다는 말인가!

산상수훈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33)고 말씀하신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우선성은 여기에 있다.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는 것이다. 결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우선성은 진보냐? 보수냐? 진영논리에 있지 않다.

우리 사회의 진영논리 싸움과 다른 점이다. 진보든 보수든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 복음 앞에 순종 순복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진보냐 보수냐를 물으며 어느 한편을 택하라고 강요한다면 이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보다도 세상의 이념을 우선시하는 개돼지이다.

이런 진영논리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분류한다면 이는 거룩과 진주를 개돼지에게 주는 꼴이다. 장신대나 이사회나 김운용 교수 지지자들은 더 이상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개돼지로 전락시키지 않기를 우리는 바란다.

황의진 목사는 번역 도용 증거자료를 장신대 13인 조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장신대나 조사위원회가 진영논리나 정치프레임으로 심사 판결 짓는다면 하나님 나라의 복음보다 진영논리나 명성 대 반명성의 정치프레임으로 보는 바로 개돼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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