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목회] 덕암교회 박경천 원로목사 “예수님만 드러나는 성령사역과 치유사역”
[은퇴목회] 덕암교회 박경천 원로목사 “예수님만 드러나는 성령사역과 치유사역”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7.2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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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가 가장 어려울 때 품어주는 교회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다시 목회한다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지목회 하고 싶다”
“교회 사역에서 영성이 중요하다”
“목사는 영의 자리로 인도할 책무가 있다”
“은퇴 준비는 목사가 아니라 교회가 해야 한다”

은퇴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 이미 은퇴하신 목회자의 이야기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은퇴 모습을 제시하려 1부 박경천 목사의 목회 스토리, 2부 후배 목사들에게 바라는 미래목회와 은퇴 준비로 구성했다. 대담자 이신성 기자

2부 후배에게 바라는 미래 목회와 은퇴 준비

박경천 원로목사. 최상현 기자
박경천 원로목사. 최상현 기자

Q. 목회하면서 아쉽거나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교회에 대한 교인들의 신뢰가 필요하다. 오늘날은 복지 시대다. 늙은 교인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지금은 나라가 복지를 하고 있는데, 나는 교회가 더욱 앞장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 동안 교회에 십일조를 하고 감사헌금하고 교회를 섬겼는데, 세월이 흘러 그 성도가 늙고 병들었다. 그때 교회는 사회 전체를 책임지지는 못하지만, 자기 교회 교인들만큼은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도들이 평안히 노후생활을 하다가 임종할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 연세있는 성도들의 마음과 삶이 안정되도록 교회가 노인복지를 앞장 서서 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낀다. 사실 은퇴하기 전에 이런 것들을 생각했지만, 교회를 새롭게 건축하면서 복지시설을 준비할 여건이 안됐다. 그래서 아쉽다. 성도들이 내 인생을 맡길 수 있는, 그런 교회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성도가 가장 어려울 때 품어주는 교회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다시 목회한다면 어떤 목회를 하시고 싶은지?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지목회를 꼭 하고 싶다. 내 교인들에게만큼은, 덕암교회를 통해서 부름을 받은 사람들만큼은 덕암교회가 인생의 마지막을 더 케어(Care)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도들이 교회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내 인생을 끝까지 책임져준다는 신뢰감을 주는 목회를 하고 싶다.

Q. 이전 세대 목회자들과 지금의 목회자들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생각할 때, 옛날에는 교회 영성이 확실했다. 교회 사역에서 영성이 중요했다. 지금 세대에서는 그 부분이 약하지 않나 생각한다. 교회가 때로는 이념에 치우치고, 성령이 아닌 인간에 치우친 종교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전과 같은 교회 영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21세기 미래 목회를 준비해야 하는 일선 목회자들에게 선배로서 이것만은 꼭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다면?

성경을 보면 성막이 성전이 되고 시대에 따라 변천됐다. 예수님이 오신 후에는 성전이 더이상 필요없어 졌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는다. 교회 시대가 됐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침내는 내가 성전이다. 주님이 내 안에 거하시려는 과정이다. 성막과 성전 시대, 율법시대, 교회 시대를 거쳐서 영원히 하나가 되는 주님이 거할 성전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것. 하나님으로 채워주지 못하면 안된다. 영의 자리로 인도할 책무가 목사에게 있다.

Q. 목사님이 신학을 하시고 목회하신 때와 지금은 한국교회 지형이 완전히 달라졌다. 후배 목회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인간의 본성은 시대가 변해도 안변한다. 영의 자리, 영의 필요, 곤비함은 하나님으로 채워지지 않는 한 다른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기존의 잘못된 영의 자리, 영적 존재를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자리가 있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임재하시는 하나님, 성령 하나님을 믿도록 하며 또한 빈곤한 영의 자리를 하나님으로 채우도록 인도해야 한다.

박경천 목사 인터뷰 모습. 최상현 기자
박경천 목사 인터뷰 모습. 최상현 기자

Q. 목사님은 어떻게 은퇴를 준비했나?

은퇴 준비는 목사가 아니라 교회가 해야 한다. 목사가 할 수 없다. 목사는 목회에 충실해야 하고 집중해야 한다. 처음에 덕암교회 예배당은 빨간 벽돌로 건축했다. 교육관이 없는 120평 정도의 예배당이었다. 은퇴하기 3-4년 전에 교회를 다시 건축해야 할 상황이 됐다. 아버지학교, 뜨레스 디아스(Tres Dias), G12, 성령훈련 등을 하고 교인들이 전도를 열심히 해서 성도들이 늘어 교회를 새롭게 지어야 했다. 목회 은퇴를 앞두고 후임자가 짓는 게 좋겠다고 주변 사람들이 조언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후임자는 교회를 건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여태까지 목회한 내가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결단했다. 필요에 의해서 교회를 건축한 것이다. 5년 전 은퇴할 때 세례교인 수가 241명이었다. 30억원의 비용의 교회 건축을 했지만 교회에 건축으로 인한 빚이 없다. 은퇴를 앞두고 건축했지만, 교회에 빚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감사할 뿐이다. 지금은 최저한도의 생활이 확보되는 걸로 만족한다. 총회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Q. 목회를 하는 후배들에게, 특별히 은퇴를 앞둔 후배 목사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제사장, 선지자가 구약 시대 때에는 특별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목사들이 잊어버리면 안되는 사실이 있다. 제사장, 선지자가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이 있어서 제사장, 선지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양무리, 구원해야 할 백성이 있으니 목사를 세우는 거다. 목사의 권위를 내세우고, 목사를 위해서 교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목사 한 사람에게 붙여주신 주님의 양을 최선을 다해서 돌봐야 한다. 마음의 병들이 너무 많다. 상처들이 크다. 목사는 그런 영혼의 문제를 치유해주어야 한다.

덕암교회 전경. 최상현 기자
덕암교회 전경.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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