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금기를 깨뜨리는 사람들에게
[거룩과 진주] 금기를 깨뜨리는 사람들에게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1.07.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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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마 7:6)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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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걱정이 현실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엄정하게 중립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 선언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바로 전 검찰총장이며 전 감사원장이다. 검찰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이라도 법을 어기면 한 점 부끄럽지 않게 냉혹하게 수사하고 기소하여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최후의 결정권 자리이다(헌법 제72조).

한국은 기소독점주의를 채택하고 있기에 검사만이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늘 경찰의 권한과 마찰을 빗어오다가 최근 조정되고 있다.

또한 감사원장은 모든 행정기관의 소관 사무를 통할하고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며 국가의 세입·세출의 결산, 국가 및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검사와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헌법 65조).

따라서 두 자리의 장은 법률이 정한 공무원으로서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엄히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야 할 사정 기관이지만 국민을 약탈한다는 명분과 국가를 위한 일정의 역할을 위한다는 주장을 앞세워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여론은 어쩔 수 없는 우국충정이라고 박수를 치는 부류와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배신행위라는 부류로 이미 진영논리로 양분됐다.

여러 비판들 중에 눈에 띄는 단어는 금기라는 말이다. 금기란 우리 정서와 문화 속에서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하나는 꼭 지킬 도리와 하지 말아야 할 도리이다. 이는 ‘선택의 원리’와 ‘금지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선택은 종교적으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가르는 데 있다지만, 금지는 해서는 안 될 일을 가려서 그것을 하지 않도록 하거나, 하지 않게 지키는 일이다. 즉 금기는 “더러움이나 오염 또는 부정에 걸리지 않고, 깨끗함을 보장하기 위한 행동이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레위기 19장 1-12절에서 충분히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이다.

거룩함은 창조 섭리의 선택적 도리이다.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며, 우상을 섬기지 않으며, 정직하고 신실하게 사는 것으로서 금지 사항의 도리이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은 금기에는 반드시 해야 할 선택의 권리와 하지 말아야 하는 금지의 의무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권리와 의무를 혼돈하거나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면 금기로서 이미 부정을 탄 오염 신앙이 된다. 그 예가 최근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회이다.

장신대 이사회는 이미 지난 일 년 기간 동안 거룩함을 포기하거나 회피하는 금기를 깨뜨렸다. 자신들은 장신대의 신학과 선지동산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선택의 도리를 다했다고 하지만 과정을 보면 삼척동자도 다 아는 부정을 저질렀다.

또한 금지된 도리를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전언에 의하면 학기말 교수 퇴수회와 직원 퇴수회 때 이사장이 나타나 “외부의 총회 정치 세력들이 장신대를 흔들고 있는데 이에 맞서 싸우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누차 말하지만 이사회는 시대정신, 공정 정의 상식에도 맞지 않았으며, 우리의 거룩함, 경건과 학문의 정직과 신실도 깨뜨리는 잘못을 저질렀다. 따라서 정말 장신대 이사장이 주장하는 외부 정치 세력은 누구이며 학교를 다시 정치 프레임의 장으로 만드는 자가 누구인지 묻고 싶다.

지금까지 장신대 이사장이 퇴수회에 참석한 사례도 없었으며 더구나 총회를 대상으로 싸우자고 하는 이런 발언을 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다.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해야 할 선택의 도리와 금지의 도리를 이미 범한 것이다. 결국 장신대를 정치의 장으로 다시 오염시키고 있는 반증이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의 은혜는 어디에 있을까!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 자리를 넘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십자가를 지셨다. 즉 금기를 깨뜨리지 않으셨다. 스스로 아들 되심을 선택하셨으며 또한 아버지를 오염시키는 십자가의 잔을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으셨다. 즉 금지의 도리를 지켰다.

그래서 아들 되심을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확증하셨다. 만약 예수님께서 금기를 깨뜨리셨다면 이는 거룩과 진주를 개돼지에게 주는 꼴이 됐을 것이다. 금기를 깨뜨리셨다면 예수님은 개돼지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장신대를 더 이상 금기의 원리를 깨뜨리고 개돼지로 전락시키지 않기를 우리 시대는 바란다. 장신대 이사장 자리를 작금의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자리처럼 타락 오염시키지 않기를 기도한다.

금기를 깨뜨리는 자는 바로 개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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