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교회사] 7월 6일, 체코의 얀 후스 순교
[위클리 교회사] 7월 6일, 체코의 얀 후스 순교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1.07.0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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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선구자로 평가받은 후스
프라하에 있는 후스의 동상. 위키미디어 갈무리
프라하에 있는 후스의 동상. 위키미디어 갈무리

1415년 7월 6일에 체코의 종교개혁가 얀 후스(Jan Hus)가 프라하의 콘스탄츠 외곽에서 화형을 당했다. 후스가 화형당한 이유는 신앙의 궁극적인 권위가 사람이 결정한 공의회의 결의가 아닌 진리의 유일무이한 원천으로서 성서의 권위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장신대 박경수 교수가 쓴 ‘종교개혁, 그 현장을 가다’를 살펴보면, 현재까지 체코에 남아있는 후스의 숨결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후스의 생애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후스는 1371년에 보헤미아 남부지역에 있는 후씨네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후 그는 1390년에 프라하 대학의 인문학부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1398년에 그는 프라하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하며 신학을 공부했고 1400년에는 로만 가톨릭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그 당시 체코의 프라하와 영국의 런던은 정치적, 사상적으로 상당히 두터운 교분을 형성했고 영국의 종교개혁가 존 위클리프(John Wyclif)의 사상 역시 프라하에 잘 알려지게 되었다. 후스는 프라하 대학의 교수들을 통해 존 위클리프의 작품과 사상을 처음 접했다. 이후 후스는 위클리프의 사상을 계승하여 모든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체코어로 설교했다. 동시에 그는 체코어로 자신의 신학사상을 저술하여 모두가 성경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 한복판에는 1915년에 제작된 후스의 동상이 서 있다. 후스의 동상은 라디슬라프 샬로운이 1415년 로만 가톨릭에 의해 화형을 당한 후스를 기리고자 그의 순교 500주년이 되는 해인 1915년에 제작했다고 한다. 동상의 얼굴은 체코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성자다운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한다. 후스의 동상 밑에는 후스가 콘스탄츠 감옥에서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 적혀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진리를 요구하십시오.” 지금도 체코인들은 후스가 순교한 7월 6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후스를 순교자로 존경하고 있다. 로만 가톨릭이 후스의 육신은 불에 태울 수 있었겠지만, 약 100여년 후에 마르틴 루터로 이어진 후스의 개혁 정신은 결코 불에 태울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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