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는 여성 리더로 변화를 모색한다
세계 교회는 여성 리더로 변화를 모색한다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6.2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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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D, 25세 하인리히 의장 선출
LWF, 45세 부르하르트 사무총장
60대 남성 중심 총회 변화 필요
제104회 예장 통합 총회에 실질적인 여성 총대 비율을 높이기 위한 여성 할당제 시행을 요청한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의 인터뷰 모습. 가스펠투데이 DB
제104회 예장 통합 총회에 실질적인 여성 총대 비율을 높이기 위한 여성 할당제 시행을 요청한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의 인터뷰 모습. 가스펠투데이 DB

독일복음주의교회협의회(Evangelische Kirche in Deutschland, 이하 EKD)는 지난 5월 6-8일 온라인 총회에서 25세의 안나 니콜 하인리히(Anna-Nicole Heinrich)를 의장으로 선출했다. 하인리히는 정치학과 철학, 개신교 신학(Politikwissenschaft, Philosophie, Evangelische Theologie)을 전공했다. 그는 EKD 청년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독일 개신교청년회 부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의 임기는 6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20대 중반의 하인리히가 개신교단의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독일 교회가 젊은 세대와 다음 세대와의 소통하며 청년의 역량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KD는 독일 내 루터교회와 개혁교회, 지역연합교회가 소속되어 있으며 약 2,600만명의 성도로 알려져 있다.

하인리히 페이스북 갈무리
하인리히 페이스북 갈무리

루터교세계연맹(Lutheran World Federation, 이하 LWF) 역시 지난 6월 19일 45세의 안네 부르하르트(Anne Burghardt)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LWF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다. 부르하르트는 신학을 전공했으며, 정교회 예전(Orthodox liturgics)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에스토니아 복음주의 루터교회(Estonian Evangelical Lutheran Church, EELC) 소속이며 2013-2018까지 LWF 제네바 소통위원회(Geneva Communion Office)에서 에큐메니컬 관계를 위한 연구 위원(Study Secretary)으로 활동했다. 한국에서 루터교는 중소교단으로 이해되지만, LWF는 전세계 99개국에 7,700만 성도들이 소속되어 있는 대형교파이다.

루터교세계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루터교세계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 교회는 이번 EKD와 LWF의 지도자 선출에서 두 가지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신임 EKD 의장과 LWF 사무총장으로 여성을 선출했다는 점이다. 기독교가 보수적인 면이 강하며, 특별히 한국 교회는 유교 사상과 가부장주의적 사고가 남아 있는 가운데 두 기관의 여성 대표의 선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에서, 아니 기독교 내에서도 단체의 대표는 남성이라는 생각은 더이상 통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기존의 60대의 지도자 체제에서 20대와 40대의 젊은 리더 체제로 바꿨다는 점이다. EKD 의장이었던 하인리히 베트포르트-슈트롬(Heinrich Bedford-Strohm)는 1960년생으로 62세였다. LWF 전임 사무총장 마틴 준지(Martin Junge)는 1961년생으로 61세다. 60대인 지도자에서 20대와 40대의 지도자로 세대교체를 이룬 점에 한국 교회는 주목해야 한다.

세계 개신교는 이처럼 젊은 여성 지도자를 선출하는 변화를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한국 교회에도 불기를 간절히 바란다. 예장 통합 교단만 하더라도 노회와 총회 총대 평균 연령이 60대이며 성별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통합 101회 총회에서는 정책기구개혁위원회에 여성 총대 문제를 연구하도록 했었다. 통합 총회는 2017년에 각 노회별로 여성을 1명씩 뽑는 여성총대 할당제를 결의했다. 이로써 67개 노회에 여성 1명씩만 할당해도 67명의 총대가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2018년 예장 통합 103회 총회에 참석한 여성 총대 숫자는 31명이었으며, 이때 여성총대 할당제를 이행한 노회 수는 24개밖에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 여성 총대 숫자는 오히려 25명으로 감소했고, 2020년에는 여성 총대 숫자가 26명이었다. 총회에서 결의한 여성 총대 할당제조차 지키지 않은 노회와 총회의 모습을 성도들과 일반인들은 어떻게 볼까? 60대 남성 중심의 노회와 총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충분히 가능하다. 세계는 보다 젊은 여성 지도자를 통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예장 통합 총회가 사무총장 청빙 공고를 냈다.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젊은 사무총장을 선출함으로써 총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는 것은 헛된 바람일까?

예장 통합 총회 사무총장 청빙 공고. 예장 통합 총회 홈페이지 갈무리
예장 통합 총회 사무총장 청빙 공고. 예장 통합 총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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