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 부총회장 직접 중재에 나서
교회 내 분쟁에서 교회와 노회 간 분쟁으로 격화됐던 서울교회 문제가 총회 화해조정전권위원회(위원장 채영남 목사)와 류영모 부총회장의 중재로 전격 화해했다.
지난 6월 21일 총회 총회장실에서 서울교회와 박노철 목사 측(광야 공동체), 그리고 서울강남노회(노회장 이성수 목사)가 중재안에 합의함으로써 5년 동안 지속된 분쟁이 종식됐다.
총회 화해조정전권위원회 서기 박도현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회 임원회에서 류영모 목사 부총회장에게 대표 권한을 주어 적극적으로 중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두 교회 사이에 중재가 안된 상황에서 노회까지 접촉하기는 어려웠는데, 이번에 류영모 부총회장이 직접 서울강남노회와 접촉해서 합의를 도출했다”고 알렸다.
총회 화해조정전권위원회의 위원이 아닌 류영모 목사가 중재에 나서게 된 경위에 대한 질문에 총회 서기 윤석호 목사는 “서울강남노회 문제가 확산될 여지가 있으니 누군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어 총회 임원회에서 상의 후 류영모 부총회장에게 일을 맡기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언론에 보도된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교회는 총회 계류 중인 재항고건 취하 및 법원이 박노철 측에 부과한 손해배상금액 탕감 ▲서울강남노회는 서울교회의 손달익 목사 담임목사 청빙 청원 및 장로 증원 건 즉시 허락과 박노철 목사 이명 적극 협조 ▲박노철 목사 측은 교회 갈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유감 표명 및 타 노회로 이명 ▲ 서울교회와 박노철 목사 측은 모든 민형사 소송건 취하.
박도현 목사는 “박노철 목사가 타 노회로 이명한다는 것은 지역노회가 아닌 무지역 노회(예를 들면 이북노회)로 간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하며 “그동안 서울교회 분쟁은 우리 교단과 한국 교회에 불미스러운 일이었지만 이번에 양쪽이 합의해서 잘 마무리된 점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