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 향해 꿈 키우는 한아름교회
‘실버세대’ 향해 꿈 키우는 한아름교회
  • 김성수 지역기자
  • 승인 2018.05.0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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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시대 마을목회의 대안 《실버처치》
- 인생의 땅 끝 실버세대를 위한 “한아름 올리사랑 바이블센터” 꿈 꿔

지역마다 노인정이 있고, 지역마다 거리와 놀이터와 공원에 여가를 보내고 있는 실버세대가 있다. 이 실버세대를 이 시대의 땅 끝으로 여기고,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 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실버처치를 세워가는 교회가 있다. 개척 3년된 예장통합 안양노회 한아름교회(이윤호 목사)이다.

한아름교회 이윤호 목사
한아름교회 이윤호 목사

한아름교회는 아직 예배당 건물도 없고, 내세울만한 일꾼도 없다. 그런 작은 교회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해피시네마>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상영한다. 이를 통해 문화에 취약한 어른들에게 지난날 추억과 향수에 젖게 함으로 위로와 사랑과 향기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이것은 개척초기부터 해오던 《수요천국행복찾기》의 한 프로그램이다. 수요일마다 오후 1시가 되면 어르신들이 모여 성경을 읽고, 쓰고, 말하고, 또 만들기를 하면서 예배드린다. 예배, 친교, 치매예방 1석3조의 활동이다. 평소에는 15명 정도 참여하지만 해피시네마에는 30여명이 참석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는 실버처치 사역이 있다. 이 시간은 일종의 실버대학이다. 처음에는 10여명이 모이던 것이 이제는 매주 50~60여명이 참여하는 금요예배가 되었다.

해피시네마 "비밥바룰라" 영화상영
해피시네마 "비밥바룰라" 영화상영

이윤호 목사의 실버세대를 섬기는 지혜는 다양하다. 주일마다 콩나물을 두 봉지씩 선물한다. 오후 예배 시간에는 공동체 식사 후에 유희중심으로 숨은그림찾기, 퍼즐게임 등 즐거운 놀이를 통한 성경공부를 하고, 주중에 하나님 말씀을 쓰도록 핵심구절을 유인물로 나누어 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고 외로움과 허전함을 채우며, 함께 모여 웃고, 떠들고, 만들고, 얘기를 나누고, 활동함으로써 고독을 이기고 신앙 안에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를 알고 2016년 12월부터는 남양주 별내에 위치한 섬기는 교회가 후원하여 매월 1, 3주에 콩나물 50봉지를 수령하여 교회와 근처 빌라단지, 노숙자쉼터,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등에 나누어 주며, 또한 이웃 교회에도 30여 봉지를 나누어 줌으로 전도의 도구로 제공하고 있다.

이윤호 목사가 실버목회에 뜻을 두게 된 데는 계기가 있다. 그가 19년 동안 부교역자로 섬겼던 교회마다 사회봉사에 앞장서는 교회들이었고 특히 노인대학이 왕성한 교회들이었다. 또한 그가 개척한 한아름교회는 빈곤한 노인의 비중이 높은 안양 3동과 박달동 지역 가까이에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노년기 어른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다. 그는 “노년기가 생애의 땅 끝이기에 실버세대는 다음세대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이 시대의 땅 끝인 실버세대에 파송 받은 자라고 확신하고, 자신의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목회를 위한 부르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생애의 땅 끝에 다다른 실버세대가 아직도 천국에 대한 소망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며 이 일에 전력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이다.

실버처치 "수요예배" 모습
실버처치 "수요예배" 모습

그에게 꿈이 있다. 교회 안에 '작은도서관'과 '로봇교실'을 설립하여 초등학생, 청소년들이 찾아오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아름 올리사랑 바이블센터'를 열어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어른세대에게 교회 공간을 개방함으로 책읽기, 음악교실, 미술교실, 성경쓰기, 만들기 등의 다양한 노인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어르신들이 학교처럼 이용하게 한다면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또 센터를 통해 기독교 ‘효’교육과 “올리사랑봉사단”을 운영하여 전도, 기독교장례 교육을 실시하여 지역사회에 '천국터미널' 역할을 감당하는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가는 것이다. 〔블러그 : https://m.blog.naver.com/lyh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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