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통일을 위해 나아갑시다”
“민족의 통일을 위해 나아갑시다”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6.16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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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 기념대회 가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호소문 발표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 자주와 평화,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민족통일대회’ 참가자들 모습.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공.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 자주와 평화,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민족통일대회’ 참가자들 모습.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공.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지난 6월 15일 오후 2시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 자주와 평화,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민족통일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권순영 6·15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의 기념사,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의 연대사(영상),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월우 스님과 김상기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민통선 내 농업, 접경지 주민)과 김정수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와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윤희숙 진보당공동대표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각계 호소, 가수 이지상의 공연, 정종성 6·15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와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대표의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기념사하는 이창복 상임대표의장.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공
대회기념사하는 이창복 상임대표의장.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공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이날 대회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을 맞이한다”고 지적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정상이 손 맞잡고 얼싸안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상기시켰다. 이 상임대표의장은 “남북은 6·15공동선언을 통해 나라의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원칙을 굳건히 했다. 또한 평화통일의 지향을 분명히 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식의 통일 이정표를 세웠다. 이러한 6·15공동선언의 정신은 이후 10·4선언과 4·27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남북합의에도 불구하고 이후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합의의 역행으로 관계 회복의 동력을 잃었다”면서 “대화는 상호 신뢰에서 출발하며, 신뢰는 그에 걸맞은 행동이 동반되어야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한반도의 평화는 민족이 굳게 단결하여 주인으로 나서야 지켜질 수 있다. 이는 20세기 우리 민족이 아프게 겪어야 했던 식민지배와 분단 76년 역사의 교훈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그저 평온하게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주와 통일을 지향할 때 지속할 수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항구적 한반도 평화를 위해 화해와 협력으로 되돌릴 수 없는 관계를 만들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나아갑시다”라고 제안하며 기념사를 마쳤다.

정종성 6·15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와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대표의 호소문 낭독 모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공
정종성 6·15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와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대표의 호소문 낭독 모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공

이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에서 남측위원회는 “한반도 전쟁위기를 넘어 10여년 만에 열린 4·27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은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겠다’, ‘반드시 온 겨레앞에 결실을 내놓자’고 천명하였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70년 이상 뿌리를 내린 냉전세력의 집요한 방해, 겨레의 화해와 단합을 결코 바라지 않는 외세의 개입과 간섭을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행동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약속도 종이장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일의 주인인 온 겨레의 단결된 힘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이뤄 자주와 평화,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결의를 담아 호소한다”고 밝혔다. ▲ 민족자주의 정신으로 남북공동선언 실현하자! ▲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자! ▲ 다가오는 8·15, 주권과 평화, 통일을 위한 집중행동으로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길을 열자!

6·15공동선언 21주년을 지내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운동을 위해서 확고한 의지와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호소를 한국 교회를 향한 호소로 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하 기념사와 호소문 전문

[대회사]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6.15 21주년 대회에 함께 하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을 맞이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정상이 손 맞잡고 얼싸안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21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민족이 나아갈 앞길을 제시한 6.15공동선언의 감동은 여전히 뜨겁게 남아 있습니다.

남북은 6.15공동선언을 통해 나라의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원칙을 굳건히 했습니다.

또한 평화통일의 지향을 분명히 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식의 통일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6.15공동선언의 정신은 이후 10.4선언과 4.27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좋은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이 있을 때만 전진했음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합니다.

2018년 남북합의에도 불구하고 이후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합의의 역행으로 관계 회복의 동력을 잃었습니다.

미국과 문재인 정부는 외교를 통한 관계 개선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어떤 발표 한 줄에도 문제해결의 열쇠인 대북 적대정책 중단의 의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화는 상호 신뢰에서 출발하며, 신뢰는 그에 걸맞은 행동이 동반되어야 만들어집니다.

지금 당장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선제적 중단을 선언하고 대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미중대결 속에서 대중국 압박과 봉쇄를 위한 한미동맹 강화는 우리의 주권 실현에도 맞지 않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거둬내야 합니다. 특히 최근 사드 추가배치를 정식화 하고 매주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당장 멈춰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평화는 관리, 유지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언제든 갈등과 대결은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민족이 굳게 단결하여 주인으로 나서야 지켜질 수 있습니다.

이는 20세기 우리 민족이 아프게 겪어야 했던 식민지배와 분단 76년 역사의 교훈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그저 평온하게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주와 통일을 지향할 때 지속할 수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항구적 한반도 평화를 위해 화해와 협력으로 되돌릴 수 없는 관계를 만들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나아갑시다.

오늘 우리는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를 열기로 하고, 각계와 함께 8.15대회 추진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오늘 부터 8.15까지 <광복 76주년, 남북 북미 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자주 평화를 위한 선언> 운동에 돌입합니다.

올해 8.15를 맞이하여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과 대결을 막아내고, 자주와 평화, 통일로 나가기 위해 각계의 의지를 모아낼 것입니다.

시민여러분!

격동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 운명을 우리 힘으로 개척하자는 정신으로 더욱 굳게 단결하고 분투합시다.

76년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주권과 평화, 통일의 시대를 반드시 열어냅시다.

여러분의 건강과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6.15공동선언발표 21주년 호소문

분단 사상 첫 통일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1년이 되었다.

지난 21년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어졌지만, 오늘날 남북관계는 다시금 꽁꽁 얼어붙어 있다.

한반도 전쟁위기를 넘어 10여년 만에 열린 4.27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은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겠다’, ‘반드시 온 겨레앞에 결실을 내놓자’고 천명하였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70년 이상 뿌리를 내린 냉전세력의 집요한 방해, 겨레의 화해와 단합을 결코 바라지 않는 외세의 개입과 간섭을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행동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약속도 종이장에 불과할 뿐이다.

한미일 냉전동맹에 결박되느냐, 아니면 남북의 화해협력, 동북아 평화협력을 선도하여 주권과 평화를 지킬 것이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통일의 주인인 온 겨레의 단결된 힘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이뤄 자주와 평화,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결의를 담아 아래와 같이 호소한다.

하나. 민족자주의 정신으로 남북공동선언 실현하자!

분단과 냉전을 넘어서는 힘은 우리 민족에게 있다. 모든 남북공동선언들이 첫 번째로 강조하고 있는 이 ‘민족자주’의 정신이야 말로 남북공동선언의 실현의 원동력이다.

대북제재의 테두리 속에 남북관계를 묶어 놓는 소극적인 태도로는 관계개선을 이뤄낼 수 없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서는 분단과 냉전의 걸림돌을 넘어설 수 없으며 평화와 통일의 시간표를 단 하루도 앞당길 수 없다.

민족자주 정신으로 남북공동선언 실현에 함께 나서자!

하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자!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전쟁연습을 이어가면서 대화와 관계개선을 추구할 수 없다.

다가오는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강행된다면 남북관계는 더욱더 악화 되고 말 것이며,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노력도 공염불이 될 것이 자명하다.

공동선언 이행과 관계개선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4.27판문점선언의 합의 정신에 따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자!

하나, 다가오는 8.15, 주권과 평화, 통일을 위한 집중행동으로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길을 열자!

이 땅의 주인은 우리 자신, 우리 겨레이다.

강대국들의 패권갈등이 날로 격화되는 지금,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 통일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각계각층 온 겨레가 굳게 단결하여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자.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맞서 광복을 위해 행동했던 선열들의 정신을 되살려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1만 단체 선언과 10만 행동에 함께 나서자!

2021년 6월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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