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의 목회적 응답
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의 목회적 응답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6.11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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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학회 전반기 학술 세미나 진행
임성빈, 손은희, 고원석, 신현호 발표
통합신학회 학술발표회 패널토의 모습. 통합신학회 제공
통합신학회 학술발표회 패널토의 모습. 통합신학회 제공

통합신학회(회장 김진명 박사)가 지난 6월 7일 오후 3시에 장로회신학대학교 소양주기철기념관 202호에서 ‘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의 목회적 응답’이란 주제의 학술발표회를 오프라인과 온라인 참여로 진행됐다.

개회예배는 통합신학회 회장 김진명 박사의 사회, 황명환 목사의 기도,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회장 및 통합신학회 이사장 김동국 목사의 설교,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서리 김운용 박사의 격려사, 통합신학회 총무 이병옥 박사의 광고 순으로 드렸다.

이후 장신대 전 총장 임성빈 박사가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희망됨을 위한 과제들’이라는 제목의 주제 강연, 총회문화법인 사무국장 손은희 목사의 ‘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 상황, 총회문화법인과 교회의 응답’과 장신대 고원석 교수와 신현호 교수의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의 교육적 응답: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이라는 사례 연구가 발표됐다. 마지막으로 그루터기교회 안용성 박사의 사회로 수서교회 황명환 박사와 손은희 목사, 고원석 교수가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임성빈 박사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질병관리청 보도 자료를 근거로 오늘 한국 교회가 직면한 현실은 44, 11, 77.5라고 주장했다. 임 박사는 “‘44’는 국민의 44%가 코로나19 확산에 교회의 영향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이며 ‘11’은 정부가 공식발표한 코로나19 감염의 전체 경로 중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인 11%를 의미한다. 그리고 비개신교인들의 77.5%가 교회가 감염병 확산과 관련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는 더욱 신앙인들이 세상 안에서도 책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교회의 과제로 ‘신앙인다운 신앙인, 교회다운 교회 세우기를 위한 토대 및 푯대 제시하기’를 제안했다.

손은희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우리 교단의 약 80개 교회를 방문했다”고 밝힌 후 그런 방문을 통해 알게 된 예배, 교육, 교제, 봉사와 관련된 교회의 사례들을 전했다. 손 목사는 “공간이 비어 있는 현실에 착안해서 이전에 계획해 놓았던 리모델링 공사를 앞당겨 진행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을 이용하기 위하여 급하게 계획을 세워 교회의 낡은 시설이나, 고장 난 곳을 보수하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이와 함께 카페 공사나 방송시설 구축 등의 모습도 확인했다고 알렸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가 영상 전문 사역자를 구하는 모습을 알리며 그 이유는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없는 비대면의 상황에서 온라인으로밖에 목회를 진행할 수 없어 온라인에서 진행할 신규 프로그램의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이라고 지적했다. 특별히 그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성찬식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밝혔다. 손 목사는 “코로나19 초기 비대면 방역상태에서 이루어진 성찬식은 신학적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현장목회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떡과 포도주(작은 플라스틱 통 안에 들어 있음)를 가정마다 택배로 전달하는가 하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성찬식이 있었고, 성도가 자동차에 승차한 채 교회 앞에서 잠시 정차하여 목사로부터 떡과 포도주를 받아 진행된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성찬식이 존재했다. 물론, 대부분의 교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전되기를 기다리며 성찬을 미루었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코로나 시기 다시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바로 ‘필사’이다”면서 “여기저기서 ‘필사’가 유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러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총회문화법인은 ‘크리스마스 캐럴’과 ‘부활절 캐럴’ 제작 무상 배포, ‘월간 문화목회’ 창간, 블렌디드 새참음악회, 블렌디드 문화목회콜로키움, 블렌디드 문화목회간담회 허브로 길을 묻고 찾고 있다고 밝혔다.

고원석 교수와 신현호 교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된, 소위 프리 코로나 시기부터 이어져 온 문제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촉발된 새로운 도전에 이르기까지 교회교육 현장은 다양하고 복잡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3월, 총회 교육자원부 주관으로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교육 리부트 세미나”에서 발표된 “통계로 본 코로나19와 교회교육의 현장”(발표: 박상진 교수, 장신대, 다음세대TF 연구분과장) 중 통계를 바탕으로 “다음 세대 교육체제 변화의 필요성과 준비에 관한 질문에 대해 총 응답자 860명 중 96.3%(828명)은 현행 다음세대 교육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면서 “생기 있고 지속가능한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교회-가정 연계구조 신앙교육’(415명, 48.8%)과 ‘부모교육 실시’(401명, 47.2%)가 각각 많은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고 교수와 신 교수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위한 대안적인 접근으로 ▲ 성경을 미디어(공간)라는 시각에서 접근 - 성경의 미디어성에 주목하고 성경의 미디어적 친화력을 높이는 신앙교육의 틀을 구성 ▲ 현재 디지털 미디어(공간) 안 에서 수행되는 기독교교육적 실천 – 온라인/오프라인의 탈경계화, 그리고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다양한 디지털 세계를 복음과 신앙을 공유하고 확장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의 고민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접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통합신학회 학술발표회 기념 사진. 통합신학회 제공
통합신학회 학술발표회 기념 사진. 통합신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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