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체의 생존위기를 뜻한다."
작년(2020) 2월부터 빠르게 확산된 코로나19 감염병이 아직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변종 바이러스 감염병이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의 발생근원을 밝히는 가운데서, 18세기이래로 진행된 산업화·도시화·세계화로 말미암은 지구촌 환경파괴,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감염병 매개체 증가(모기, 진드기 등)와 연계된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기온, 강수량, 대기오염, 해수면 상승 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코로나19 감염병이 나타났다고 한다. 세계의 산업화·도시화·세계화에 인간(인류)이 그 역할을 했으므로, 코로나19는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라고 진단한다.
구약성경 창세기 첫 장에서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참 좋다!”고 기뻐하셨는데, 그런데 오늘의 지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나 밖에 없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류와 모든 생명체의 생존위기에 직면해 있다.
성경에 증언된 하나님의 은총을 색깔로 표현해 볼 수 있다면, 붉은색과 녹색이라 할 수 있다. 붉은색 은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붉은 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총이다. 녹색 은총은 우리에게 녹색의 공간을 주신 하나님의 은총이다. 나무와 숲과 들판이 녹색 은총이다. 붉은색 은총은 약 2000년 전에 갈보리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은총으로서 시간에 결부된 은총이다. 녹색 은총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으로서 삶의 공간과 결부된 은총이다.
붉은색 은총을 깨닫기 위해서는 말씀을 ‘듣는 귀가‘ 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은 말씀을 귀로 들으면서 깨닫기 때문이다. 녹색 은총을 깨닫기 위해서는 ‘보는 눈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베푸신 녹색의 산과 들판을 눈으로 바라보면서 느끼기 때문이다. 붉은색 은총은 듣는 말씀을 통해서 깨닫는다. 녹색 은총은 눈으로 보고 뺨에 와 닿는 신선한 바람으로 느낀다. 이 두 가지 은총 곧 귀로 들으면서 깨닫는 은총과 눈으로 보면서 느끼는 은총은 서로 다른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자연을 파괴하는 일은 성경을 찢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그 순서가 있다. 붉은색 은총을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녹색 은총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바꾸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죄 사함의 은총을 깨닫고 나서 녹색의 나무와 숲과 들판이 그저 저절로 생겨난 자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임을 깨달아 알게 된다는 다는 뜻이다.
앞에서 밝힌 대로, 기후위기는 세계 모든 인류와 모든 생명체의 생존위기를 뜻한다. 이 위기를 초래한 인간의 성장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물신주의를 성찰하고 반성하되, 하늘과 땅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로 우리 인간의 삶을 돌이켜야 한다. 하나님의 녹색 은총을 간절히 구하는 회개가 절실하고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