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 들보] ‘한 사람’으로 돌아감.
[티와 들보] ‘한 사람’으로 돌아감.
  • 김철민 목사
  • 승인 2021.05.3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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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되고 신실하게 한 사람, 한 성도를
전인적으로 돌보고자 하는
그 ‘한 사람’에 대한 간절함이야말로"

지금 한국 교회는 코로나와 함께 했던 1년여를 지나 바야흐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예전처럼 교회의 대면예배가 활성화된다면 실제 얼마나 회복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단순하게 출석율로만 따진다면 평균적으로 2-30% 감소는 기본이 아니겠냐고 말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회집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우리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회는 시대와 환경 같은 삶의 문맥(Context)을 깊이 통찰해야 하지만 동시에 교회는 주 예수님의 말씀(Text)에 더욱 정통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만약 오늘날 같은 펜데믹 상황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0장 3절에서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신다‘고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자기 양의 이름을 개별적으로 불러 인도하시는데 이를 통해 목자와 양과의 친밀성과 접촉성을 부각하고 계신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 양떼들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들의 특징과 속성을 개별적으로 알고 있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1970년대 미국 하원의장을 10여년 지낸 거물 정치인이었던 민주당 팁 오닐(Tip O’neil)이 20대때 처음으로 시의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날 저녁 어깨를 늘어뜨리고 집에 들어오는 오닐의 귓전에 아버지가 한 말씀 하십니다. “모든 정치는 지역적이야.(All politics is LOCAL)” 그 때까지 오닐은 거대 담론과 명분을 무기로 선거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고배를 마신 후,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는데, 지역사회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필요에 대응하고 지역과 밀착 접촉하여 자신이 지역사회의 일원임을 분명히하는 것이었다는 말입니다.

저는 때때로 생각해 봅니다. 비슷비슷한 양들이 떼로 모여 있는 목장에서 그 양을 지목하여 이름을 부를 정도로 개별적으로 친밀한가? 동시에 이름에 불려 나오는 양을 보며, 일목요연하게 그 양의 상태를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는 눈썰미가 있을까? 그 양떼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를 수 있을만큼 평소 자주 불리워졌을까? 하는 질문들입니다.

여러 가지 펜데믹 이후의 교회 상황에 대한 견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참된 목자와 양의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급선무가 아닐까요?

단지 출석율 회복의 목적만이 아닌 예수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어하신 것처럼, 참되고 신실하게 한 사람, 한 성도를 전인적으로 돌보고자 하는 그 ‘한 사람’에 대한 간절함이야말로 펜데믹 과정이나 그 이후에도 여전히 목자가 양에 대해 가져야 하는 태도가 아닐까요?

 

김철민 목사

(대전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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