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예수 회복운동으로 규정
지난 25일 호남신학대(총장 최흥진 목사) 오현선 교수 교권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균 목사)가 모임을 갖고 위원회의 조직구성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대책위는 호남신학대 티브라운에서 가진 회의에서 지난달 30일 진상규명 모임 이후 진행된 경과를 보고 받았다. 또 지난 19일 예장통합 전남노회 제129회 제2차 정기회 당시 결의사항인 교권침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이사장과 총장, 오 교수, 대책위 등으로 구성될 다자모임에 대해 토론했다.
김병균 목사는 대책위의 성격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또 사안이 중대한 만큼 객관적인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도 했다. 이어 “만약 제기되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것은 비신학적이며, 예수그리스도에 반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과보고에서 정책위원장 김 모 목사는 “처음 논란을 접하고 사실을 알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체에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여러 단체와 협력해 성명을 발표했고, 진상규명 모임을 통해 대책위원회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최근 오 교수 교권침해 논란이 복직을 위한 노림이 아니냐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한 목사는 “본질은 교권침해에 대한 진위 여부에 있다”며 “오교수를 복직시키기 위한 모임으로 격하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에 참석한 오현선 교수도 “사직서 제출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 이었다”고 전제하고 “한국사회와 교회개혁을 위해 하나님 앞에 결단하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기 위해서는 교수라는 기득권을 던지고 이야기해야 겨우 들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가 한국교회개혁과 호신공동체를 위해 고민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총장에 대해서도 교수들과 한 마음이 되어 학교 교육과 발전을 이루는 총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도 한국교회와 학교의 개혁과 공동체의 회복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남노회 결의사항 이행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 파악에 힘쓴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다자모임은 총장, 이사장, 오 교수를 비롯해 노회관계자, 교수협의회장, 인사위원장 등도 초청하기로 했다.
다자모임을 통해 교권침해와 절차상 문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총장과 이사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논란을 불러온 제도의 정비를 요구할 예정이다. 만약 모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남노회 당시 질의했던 4가지 사항에 대해 총장과 이사장, 오 교수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조직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김병균 목사, 집행위원장 장헌권 목사, 총무 김삼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