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 온생명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하나님 나라가 최우선, 복음 전달 통로로 자리매김

지난 4월 6일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미션홀에서 개강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사진출처=온생명소비자생활협동조합홈페이지)

예장통합(총회장 최기학 목사)이 운영하는 온생명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우영수 목사, 이하 생협)이 도·농 상생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9월 창립된 생협은 짧은 역사임에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를 얻은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생산자는 친환경 농식품을 성도에게 공급하고, 여기에서 얻게 되는 이익을 통해 지역 사회에 복음을 전하는 통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소비자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어서 좋다.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안정된 식탁은 복음전달을 위한 훌륭한 채널이 된다.

협동조합은 유행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설립되고 있다. 사회적 관심이 크고 참여하는 단체가 많음에도 성공의 명암은 극명하게 갈린다. 그만큼 조합운영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생협은 창립선언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살림의 미래를 열며 하나님 나라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이윤이 일차적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점이 일반적 협동조합과 다른 점이다.

생협은 생산자로부터 물품을 구입할 때부터 꼼꼼하게 접근을 한다. 생산자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는 생명 농법으로 농사를 짓도록 유도하고, 또 소비자에게 구매하게 하여 도·농간의 형제적 연대를 통해 생명의 공동체를 이루어냈다.

생명의 공동체는 ‘밥상살림’, ‘농업살림’, ‘교회살림’, ‘나라살림’의 영역을 고민하고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명의 밥상을 위해 non GMO,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공급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통해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생명 농법을 연구·교육한다. 또 지역교회에서 생산한 건강한 농산물을 도시교회에 공급해 지역교회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이를 통해 자율경쟁 시장체계의 한계를 넘어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고 생명살림운동체로 자리하고 있다.

조합원은 자율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생명운동을 함께 참여한다. 또 민주적의사소통과 의사결정, 개방적인 조합원 제도를 운영하며, 친환경 유기 농산물 상시할인혜택, 소량공급 품목 우선공급, 생산지 견학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가입은 출자금(의무) 최소 3구좌(3만원)이며, 적립식 출자금(의무)은 배송비 3천원의 10% 자동적립, 비전출자금(선택)은 생협 운영 확대로 자본이 필요할 때 이루어진다. 또 가입출자금은 탈퇴시 돌려 받으며, 적립식 출자금은 10만원이상 적립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출자금은 선교적 사명으로 선교자금, 생명운동, 직거레 장터(도·농교회의 연합)에 이용되며, 생명살림의 운동체로서 친환경 품질관리, 토종씨앗지킴, 생협운영비, 생명의 농법 교육자료, 친환경 제품 개발 등에 사용된다.

함께 하는 교회로 새문안교회, 서교동교회, 천안서부교회, 동춘교회, 신양교회, 일산소망교회 등이 있으며, 지역교회 생산지는 선한이웃공동체(이형균 목사), 고흥매곡교회(정도성 목사), 원의제일교회(안대정 목사), 보령 들꽃마당 시온교회(김영진 목사)등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