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 "날마다 행복하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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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1.05.20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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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수 장로, “대면 예배 회복돼야”
코로나 걱정도 NO, “주님이 일하신다!”
지용수 장로(38대 전국장로회연합회장, 현 장로대학원총동문회장). 최상현 기자.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니잖아요

지용수 장로는 우상을 섬기는 가문의 8대 종손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두 주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구원의 은총을 입고 신앙의 가문으로 거듭나게 됐다.

“아버지는 경찰 간부로 재직하면서 많이 바쁘셨기 때문에 제가 장남으로서 집을 잘 보살펴야 했습니다. 나의 개인 일을 위해 움직이기 보다는 가족을 먼저 챙겨야했어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외국에 나갈 일이 많았는데, 내 마음처럼 되는 일이 하나 없는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질문했습니다. ‘주님, 왜 저를 이렇게 두십니까?!’”

하나님이 길을 예비하셨음을 믿으며 신앙의 힘으로 쉽지 않은 세월을 견딘 그는 1979년, 삼척중앙교회 5대 장로로 장립했다.

지 장로는 지난 2009년 38대 전국장로회연합회장으로 섬겼고 지금은 장로대학원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장로의 역할은 ‘섬김’에 있다고 강조한다.

“저는 ‘섬기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장으로 섬길 때나 지금이나 섬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리더는 섬겨야 합니다. 장로대학원총동문회를 섬기고 있는 장로님들을 보면 참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진정성 있는 섬김과 봉사는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됩니다. 참 훌륭한 어른들이 많이 계세요.”

한편, 지 장로는 전국장로회연합회를 섬길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참 감사한 분들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강원도에서 무슨 회장이 나오겠느냐, 열외 지역이라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는 것.

“강원도 사람인 제가 전장연 회장으로 섬기게 되자 강원 지역의 많은 목사님들, 장로님들이 기독교 100년 역사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많이 기뻐해주셨어요. 강원도 지역에서는 목사든 장로든 전국 단위의 리더는 처음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반응이 많았지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중요한 연합회 사업을 진행할 때 필요한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꼭 맞는 전문가들을 보내주셔서 얼마나 놀라웠는지 모릅니다. 일을 하면서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 장로는 강원도와 서울을 수없이 오가며 묵묵히 소임을 다했다. 먼 거리를 오고 가면서 힘들지는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지요. 평생 그런 생각으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제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삶이니까, 섬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섬기고, 수중에 100만원이 있으면 그 전부를 섬기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먼 거리를 오고가면서도 행복했어요. 시골 가도 좋고, 도시에 와도 좋고, 날마다 행복하게 삽니다.”

지용수 장로는 "주님이 일하시니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예배, 다시 회복 돼야

한편, 지용수 장로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 예배가 보편화되는 현상을 우려했다.

“오늘날 젊은 세대가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신앙이 연약해지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온라인 예배는 편하고 장소 불문 언제든 드릴 수 있으니 이제 교회의 존재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아무도 간섭하지 않으니 편한 복장으로 예배를 드리는 걸 보면서 빨리 대면 예배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생명을 걸고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너무 쉬워요. 교회가 그리워져야 해요.”

또한 그는 오늘날 희망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청년들이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삶, 예배 없는 삶은 미래가 없어요. 저는 청년들에게 교회에서 살고, 교회에서 죽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 아들도 신임장로가 되었는데 가끔 선대 장로님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그분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예수님을 믿었고 집에 있는 금붙이 하나도 남김없이 하나님께 드렸어요. 그런 섬김을 오늘날 깊이 본받고 장로들의 신앙 수준이 곧 교인의 신앙 수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철저히 낮아지고 또 낮아져서 섬겨야 해요.”

지 장로가 늘 묵상하는 성경 구절은 시편 50편 15절 말씀이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 50:15)

그는 코로나로 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많은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지만 하나님을 부르면 주님이 일하실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나를 부르라, 영화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걱정할 일 없습니다. 죽으면 죽고, 살면 사는 것이지요. 저는 체구가 작지만 이런 배짱으로 살고 있습니다. 급해도 하나님이 급하신 것이지 우리가 급할 일이 있나요?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해서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지용수 장로의 마지막 비전 또한 ‘섬김’에 있다. 작은 것이라도,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섬기는 것, 늘 낮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돕는 것이 그의 남은 소명이다.

“제 남은 생애, 후배든 선배든 누구든 섬기고 싶습니다. 한 없이 낮아지고 낮아져서, 주님처럼 섬기며 사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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