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을 읽는 총장 후보는 누구인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총장 후보는 누구인가!"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1.05.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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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총장, 왜 검증해야 하는가?
누가 장신대 총장에 적합한 리더인가?
- 8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장신대 제22대 총장초빙-연구 윤리 검증 페이지 갈무리.

1. 장신대 총장, 왜 검증해야 하는가?

120년 전, 평양에서 시작된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는 한국 교회와 함께 거룩한 역사를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한국 기독교사 페이지마다 중요한 이정표를 찍어 갈 것이다. 물론 역경과 걸림돌을 만나는 고비의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신대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종들을 ‘경건과 학문’으로 양육하는 훈련의 도정이 되어 존경받는 목회자들을 배출시켜왔다. 그 결과 한국 교회는 근세기 세계기독교사에 유래 없는 족적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임성빈 전 총장의 총회 재인준 부결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맞으며 한국 교회와 장신공동체는 신학교, 선지동산은 어떤 곳이며 그 존재 가치는 무엇인지 성찰하게 됐다. 또한 총장은 한국 교회와 총회, 장신공동체 가족들 앞에서 어떤 리더십을 발현해야 하는지 되묻게 됐다.

특히 ‘목회지 대물림법, 속칭 교회세습방지법’이라는 총회 헌법이 총회 총대들의 결의 앞에 무참하게 짓밟히는 역사적 현장을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 시민 사회는 목격했다. 이는 하나님의 진리인 복음적 본질 영역과 사람의 자유의지인 합리적 비본질 영역과의 갈등과 분열이라 해석된다. 나아가 동성애 문제 또한 연장선상에서 현상적으로 나타났는데 위 두 가지 이슈의 결론은 역사적 과정에서 정의로운 심판으로 귀결 될 것이다.

하지만 목회지 대물림과 동성애 이슈가 원칙과 명분에서 정당했다고 하더라도 두 가지 이슈가 정치 프레임으로 변질됐다는 것이 문제다. 즉 총장 자리가 봉사와 헌신의 사역이 아니라 논리적 도구화가 되고 권력화 되면서 총장 자리를 두고 이사회, 학교, 총회가 극단의 분열과 진영 논리로 세상 정치판처럼 전락해버렸다. 정치꾼, 모사꾼들이 판치는 이전투구의 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 증거는 법을 이용하여 특정 이사를 배제시키거나 총장 자격을 심의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총장 선거를 엿장수처럼 연장시키거나 단축시키려한 시도다. 교단 총회법, 사학법을 비교 검토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총장 직무대행 체제를 근 아홉 달을 끌어와 오는 6월 3일이 되어서야 총장 선출을 한다. 그것도 현재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6월 4일을 하루 앞두고 말이다.

이 과정에서 이사장이나 이사들, 어느 누구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일이 없었고 회개하거나 반성하는 입장문도 없었다. 장신대 이사회를 향해 꾸지람이나 충언을 하는 집단이나 사람들도 없다. 겨우 언론에서 문제를 지적하는 정도에 그쳤다. 다시 말해서 검증하는 이들이 없다는 뜻이다. 시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본지는 다음 8가지 항목에서 총장 후보자들을 검증하고자 했다. 그러나 총장 후보자들에게 8가지 항목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공문을 발송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사회 통념상 마땅히 공유해야 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본지는 최대한 취재를 통해 총장 후보자들을 검증하고자 했다.

그 이유는 한국 교회의 미래는 총회 직영 신학교 선지동산과 목회자 훈련생, 신학도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 책임을 지는 최후 현장에 총장이 있기 때문이다.

2. 누가 장신대 총장에 적합한 리더인가? - 8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본지는 아래와 같은 항목을 기준으로 총장 적합도를 다루고자 했다.

1) 후보자가 생각하는 장신대의 비전은 무엇인가?
총장의 비전은 장신대와 한국 교회의 미래를 좌우한다. 왜냐하면 지도자는 미래를 여는 최전선에서 여호수아와 같은 리더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두 가지이다. 4차 산업 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떤 비전으로 도전할 것인지 분명해야 한다. 이는 지난 5년간 연구 실적과 활동을 보면 알 수 있다.

2) 목회자 양성에 대한 방안은?
인구 절벽 시대에 목회자 양성 과제는 최대의 문제이다. 추상적 대안이 아니라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후보를 총장으로 선출해야 한다. 따라서 후보자는 목사 후보생을 추천, 지도, 감독하는 노회와 지교회를 잘 알고 그 대안을 실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특히 후보자들의 목회 경험이 중요하다.

3) 최근 5년 간 교단 총회에서 어떤 사역, 혹은 강의나 발제를 했나?
장신대는 총회 직영 신학교다. 그래서 신학 교육부의 지시를 받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학교 교수들은 총회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는데 부족함을 보였다. 총회가 지금 어떤 주제로, 어떤 방향에서 회기 중인지 관심을 갖는 총장이 되어야 한다. 확인 결과 최근 5년 간 기고나 강의를 한 후보자는 최윤배, 김은혜, 홍인종 교수였다. 그외 후보자들은 세미나에서 설교를 한 적은 있으나 발제나 기고가 거의 없었다. 그만큼 신학교와 총회와는 담을 쌓고, 신학교 안에서만 자족하고 있지 않았나 짚어볼 수 있다. 물론 전공 학문에 따라 실제적 측면에서 관계가 소외될 수밖에 없는 후보자도 있음을 인정한다.

4) 최근 5년 간 연구 활동 내용(출판, 논문)은?
학자는 연구 논문으로 말한다. 교수는 학자로서 각 분야 최고의 신학을 전공하고 후학들을 양육해야 한다. 그러나 장신대는 학자다운 학자, 세계 신학계에 내놓을 만한 신학이나 신학자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한국 신학을 선도하고 세계 신학을 이끌 중심이 분명한 신학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총장이 되어야 한다. 짜깁기 신학이 아니라 한국 교회와 세계교회의 신학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창조적인 총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어느 후보자의 연구 실적과 신학이 이런 자격에 준하는지 심사해야 한다.

5) 사회, 조직, 에큐메니칼 부문에서 어떤 대외활동을 해왔는가?
신학은 상아탑이나 논문, 책에서만 논쟁하고 전개하는 사유물이 아니다. 특히 모든 교회는 하나의 교회로서 보편적 교회임을 알고, 함께 일하며 행동하는 신학이 되어야 한다. 특히 신학교 밖,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대외 활동이 활발해야 한다. 총장은 교회 안이나 밖에서 세계 교회와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오늘의 시대 흐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몇몇 교수 이외에는 자기 아방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즉 기독교 공기관으로 인정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선교협의회(CWM), 아시아교회협의회(CCA) 등이나 그 외 미국장로교회나 호주장로교회, 독일교회, 유럽 에큐메니칼 단체에서 발제 특강이나 논문을 기고한 후보자는 부끄럽지만 거의 없다. 시민사회 단체나 기관에서 활동한 후보자는 WCC에서 윤철호 교수, CCA에서 김영동 교수, WCC와 CWM에서 김은혜 교수 등이다.

6) 코로나 이후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한국 교회와 신학교의 역사는 우리 시대의 과제와 맞물려 간다. 마치 수레바퀴나 양 날개와 같다. 지금 우리는 두 바퀴로 앞으로 가야 하고, 양 날개로 비상해야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정신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장신대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으며 대처하고 있는가? 시대정신을 하나님의 메시지로 해석하여 교회와 시민사회를 연결하고 있는가? 이런 시대정신에 투철한 후보가 총장이 되기를 시대는 요청하고 있다.

7) 후보자의 목회 경험은? (단독 목회 여부, 설교 요청 등)
교수가 되려면 누구나 단독 목회 경험이 3년 이상 되어야 한다. 목회 현장을 모르는 교수는 신학대학 교수 자격이 없다. 그런데 대다수 교수들은 자기 신학에 함몰되어 목회 현장을 모른다는 비판이 총대들로부터 거세게 주장되는 현실이다. 이력서를 보고 목회 경험이 있는지 파악해보면 된다. 앞으로 신학대학 교수는 안식년을 2번 지났으면 반드시 교회 목회 현장이나 선교 현장으로 내려가 다시 재훈련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제안자를 총장으로 세워야 한다.

8) 총장 선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후보자는 오늘날 사회가 요구하는 ‘공정과 상식’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떻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
총장 선출은 선거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래서 선거는 ‘공정과 상식’에 근거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회 앞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특권이나 특혜가 없었다고 항변해도 직무대행을 하는 후보가 총장 후보자로 나온다면 누가 공정이라 하겠는가! 또한 몇 번이나 부결된 후보가 또 다시 후보로 나온다면 그것을 상식이라 말하겠는가!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가? 나아가 어느 집단이나 그룹이 학연, 지연, 동문, 동기, 친소 관계로 원칙이나 철학도 없이 특정인을 총장으로 세우고자 한다면 이 또한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다. 고질적인 교계의 병폐라고 볼 수 있는 특정 지역, 신학교, 교회 부목사 출신 등의 패거리 정치가 총장 선거 뒷마당에서 진척인다면 결코 건강한 모습이 아니다. 이는 본지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본지 편집부도 선호하는 바가 각기 다르다. 다르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 따라서 어느 특정인을 위한 논조를 세우지 않는다. 때문에 사회통념과 상식의 테두리 안에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논조를 가지고 계속 비판할 것이다. 선거가 갖는 한계를 인정하지만 벌써부터 음해성 가짜 뉴스가 교계를 떠돌고 있다. 적어도 총장 선출은 세상 선거와 달라야 한다.

3. 결언에 대신하여

본지 가스펠투데이는 위 8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취재하고자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이런 현실 앞에서 가스펠투데이는 다시 산상수훈의 영성과 주님의 말씀으로 돌아간다. 악한 자와 선한 자,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를 위해 햇빛과 비를 주시는(마태5:45) 하나님의 은혜에 총장 선출을 위탁한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이라면 누구를 총장으로 선택하실까’하는 질문 앞에 겸손히 무릎 꿇는다.

<후보자들의 최근 5년 간의 연구실적>

링크: 연구 윤리 검증 | 총장초빙공고 | 장로회신학대학교 (pc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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