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인권, 생명 중시하는 문화 필요
노동과 인권, 생명 중시하는 문화 필요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4.2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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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인권선교정책 세미나 교회와사회 포럼
4월 25일 노동주일, 8월 14일 택배없는 날
세미나 포럼 모습. 이신성 기자
세미나 포럼 모습. 이신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신정호 목사) 총회 인권및평등위원회(위원장 이종삼 목사)와 사회문제위원회(위원장 김휘동 목사)는 지난 4월 20일 오후 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노동과 인권’이란 주제로 인권선교정책세미나 교회와사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 포럼은 인권및평등위원회 위원장 이종삼 목사의 인사말, 사회문제위원회 서기 정채섭 목사의 기도,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목사의 사회, ‘노동자의 현장’ 영상 감상, 김용균 재단 김미숙 위원장의 ‘산업재해 현장의 증언’, 오현정 상담사의 ‘코로나19시대 콜센터와 택배노동자의 현실과 인권’과 이채은 위원장의 ‘코로나19시대 청년노동의 현실과 인권’ 현장사례, 손은정 목사의 ‘노동인권을 목회와 선교에 담는 3가지 방법’ 논찬,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 위원회 참석자들. 이신성 기자
총회 위원회 참석자들. 이신성 기자

이종삼 목사는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의 인권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정책을 제안하고 논의하고자 모였다”면서 “귀한 분들을 모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정채섭 목사는 “빛되신 주님께서 죽음의 어둠이 가득한 세상을 밝혀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김용균 재단 김미숙 이사장 증언 모습. 이신성 기자
김용균 재단 김미숙 이사장 증언 모습. 이신성 기자

사단법인 김용균 재단 김미숙 이사장은 “내 아들이 왜 죽었는지 밝히려 현장에 갔더니 앞이 안보이는 1룩스의 낮은 조도에서 일을 했었다”면서 “‘하지 말라는 일, 가지 말라는 곳에 가다가 사고났다’는 회사측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청은 하청을 줘서 책임이 없고 하청은 자기 업무 현장이 아니니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알린 후 “그래서 사단법인 김용균 재단을 만들었다”면서, “이런 사회를 바꾸고자,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뜻밖의상담소 오현정 상담사의 현장사례 발표 모습. 이신성 기자
뜻밖의상담소 오현정 상담사의 현장사례 발표 모습. 이신성 기자

뜻밖의 상담소 오현정 상담사는 “낙인과 차별 사회 분위기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노동과 인권 문제를 “사회적인 맥락에서 분리시켜 개인적인 문제로 몰아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 개인의 안전수칙 준수여부, 개인의 취약성을 근거로 개인의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필수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때 공동체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고객의 폭언 이전에 실적과 통제적 환경이 콜센터 직원의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택배노동자의 택배분류 공짜노동의 문제를 지적한 후 8월 14일 택배없는 날을 알리며 “마음돌봄 문화를 위해서 인권과 노동법이라는 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유니온 이채은 위원장의 현장 사례 발표 모습. 이신성 기자
청년유니온 이채은 위원장의 현장 사례 발표 모습. 이신성 기자

청년유니온 이채은 위원장은 청년 노동자 인권에 대한 문제 해결 방법으로 ▲당장의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일자리 및 긴급 지원 ▲자발적 이퇴직자를위한 실업급여 수급 범위 확대 ▲초단시간 노동의 차별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입법화) ▲길어진 구직기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는 청년활동지원금 마련 ▲실업부조 기간 및 규모 확대를 제안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총무 논찬 모습. 이신성 기자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총무 논찬 모습. 이신성 기자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손은정 목사는 “1959년 통합 총회는 노동주일을 제정했다”고 상기시키며 “이번에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노동주일 설교와 성도의 약속 10가지 약속 공모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심방과 교회공간을 상담공간으로 오픈할 것과 변화될 노동의 미래에 대한 연구와 선교정책 수립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질의응답 시간 중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사단법인 김용균 재단 김미숙 이사장은 “기업들이 법을 안지키는 이유는 처벌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교회 사역자들의 임금 문제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 조사와 대책은 있는지에 대한 본지 기자의 질문에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손은정 목사는 “교회 안에서 일하는 노동에 대해서도 헌신,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되거나 미화된 측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영등포산업선교회나 총회 차원에서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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