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비용을 지불하고 더 안전한 방법 간구해야
일본정부, 비용을 지불하고 더 안전한 방법 간구해야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4.19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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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총회, 총회장 명의 성명서 발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 요구
작년 예장 통합 105회기 총회 모습. 이신성 기자
작년 예장 통합 105회기 총회 모습. 이신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지난 4월 16일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예장 통합 총회는 이 성명서에서 “일본이 선택한 해양방출은 다핵종제거설비(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이하ALPS))로 다수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는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LPS의 방사선 핵종 2차 처리는 아직 시험 단계이며, 그 결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총회는 일본정부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좀 더 안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간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은 우리의 욕망(죄악)을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

“땅에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편24:1)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은 후쿠시마 제1 원전 핵연료를 녹아내리게 하여, 수만km²의 땅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켰습니다. 이 핵 재난으로 인해 수만 명의 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2019년 3월까지 오염지역의 제염작업을 위해 280억 달러와 3,000만 명의 작업자를 투입했으며, 그 결과물로 1,700만 톤의 핵폐기물이 발생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현재 오염수 보관용량 약 137만 톤 중 약 124만 톤의 오염수가 차 있으며 하루에 약 170~180톤씩 증가됨을 고려할 때 현재 보관상황이 한계에 이른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관계 각료회의를 통해 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방침을 발표하였습니다.

총회는 지난 제92회 총회에서 채택한 환경선교지침과 제98회 총회에서 채택한 ‘핵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한 총회의 입장’에 근거하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반대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이하 IAEA)의 전문가 그룹은 지충주입, 해양방출, 수증기방출, 전기분해수소방출, 지하매설 5가지의 오염수 방출 대안을 제시하나 일본은 안전성보다는 손쉽고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해양방출’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일본이 선택한 해양방출은 다핵종제거설비(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이하 ALPS))로 다수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는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ALPS의 방사성 핵종 2차 처리는 아직 시험 단계이며, 그 결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입니다. 총회는 일본 정부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좀 더 안전하고 상생할 방안을 간구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국제사회에 방사능 폐기물의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총회는 전국교회가 생태적 영성에 근거하여 삶의 방식, 목회의 방식을 전환할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후쿠시마의 핵 재난을 통해 경제적인 가치보다 안전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우리는 지금이 인간의 욕망에 근거한 파괴적인 전력생산 방식을 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자연(태양, 바람, 물 등)의 방식을 선택할 때임을 고백합니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은 우리의 욕망(죄악)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인간과 모든 생태계는 하나님의 선한 뜻으로 지음 받았기에 우리는 정복의 방법이 아닌 공생의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전국교회와 성도 여러분! 생명을 위해 우리가 먼저 불편한 것을 선택합시다.

우리가 성장 중심의 삶의 방식을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생태적 삶의 방식을 선택합시다.

전국교회가 잠시 멈추고 이 생명의 결단에 참여함으로 온전한 생명 공동체를 회복합시다.

2021. 4. 16.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신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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