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비개신교인의 코로나 관련 인식 차이 6배 넘어
목회자와 비개신교인의 코로나 관련 인식 차이 6배 넘어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4.1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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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대응 잘한다, 목회자 79.7% 비개신교인 12%
‘개신교는 이기적’이라는 이미지 해소가 관건
상당수, 언론이 개신교에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
발표회 후 기념 사진. 이신성 기자
발표회 후 기념 사진. 이신성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는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회를 2021년 4월 14일 오전10시 장신대 소양관 202호에서 가졌다.

이번 발표회는 장신대 연구지원처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이 공동주관을 하고, 장신대 대외협력처,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목사), ㈜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 협력으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연구들을 알리는 자리였다. 설문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1월 6일부터 1월 17일까지 목회자(담임목사),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언론인/기자, 시민단체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로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발표하는 지용근 대표. 이신성 기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하는 지용근 대표. 이신성 기자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는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 4개 그룹 중 코로나19 대응 관련 개신교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그룹은 비개신교인이며, 그들은 언론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언론과 비개신교인이 교회를 바라보는 인식이 거의 일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개신교 교회의 대응과 관련 조사대상 4개 그룹의 인식이 크게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목회자 79.7%, 개신교인 58.6%, 언론인 24.5%, 비개신교인 12.0%로, 긍정률이 가장 높은 목회자와 가장 낮은 비개신교인 간에 무려 6.6배의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인식차가 큰 점을 강조했다. 지용근 대표는 “언론과 비개신교인들의 시선에 비친 개신교는 ‘이기적’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으나 4개 그룹 모두 개신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사회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사회적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설명하는 백광훈 원장. 이신성 기자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설명하는 백광훈 원장. 이신성 기자

백광훈 원장(문화선교연구원)은 “모든 응답집단에서 교회를 비롯한 집단 시설에 대한 행정적 조처의 형평성 정도를 비판적 관점에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개신교에 대해 전체적으로 공정하지 않다는 점을 상당수가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왜 이러한 인식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었는가를 정부와 방역당국도 성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발제하는 장만식 사무국장. 이신성 기자
발제하는 장만식 사무국장. 이신성 기자

장만식 사무국장(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한국교회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언론보도 특성 연구’ 발제에서 “언론보도가 대중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며 언론에서 교회발 감염을 과도하게 부각시켜 대중들에게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그 결과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방역의 주체로써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며 교계가 언론을 선교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국내와 해외 언론 비교 분석을 발표하는 박정관 교수. 이신성 기자
국내와 해외 언론 비교 분석을 발표하는 박정관 교수. 이신성 기자

박정관 교수(장신대)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보도와 외국 보도의 비교 분석’ 발제에서 대부분의 교회가 방역에 대한 정부의 지침을 모범적으로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민의 건강에 위협을 주는 반사회적인 단체로 간주된 데에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방역 당국의 지침과 시행 절차가 공정하지 않은 점 ▲ 개신교에 대한 언론 보도가 종종 근거 없는 추정, 일반화의 오류, 범주오류, 프레임 만들기 등을 통해 개신교에 불리하게 진행된 점 ▲이상과 같은 방역 시책과 언론 보도에 대해 교회는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점검.

교회와 국가의 관계성을 발제하는 이창호 교수. 이신성 기자
교회와 국가의 관계성을 발제하는 이창호 교수. 이신성 기자

이창호 교수(장신대)는 ‘교회와 국가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 발제에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교회와 국가의 관계성이 신뢰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둘 사이의 관계성의 발전적 전개가 요청된다”고 평가하며 두 가지 제안을 했다. △교회와 국가의 관계는 단절이나 분리의 형태를 띠어서는 안 된다. 다만 적절한 구분은 지켜져야 한다. 한편으로 교회가 세속 권력을 추구하거나 공적 영역에 정치적 권력적 목적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 국가가 정치권력을 사용하여 부당하게 또 과도하게 교회의 고유한 영적 영역에 개입하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와 시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교회의 공적 관계형성과 참여에 있어 국가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정부로 대표되는 정치 영역 뿐 아니라 시민(시민사회) 영역을 포함하여 공적 영역을 좀 더 넓게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치 영역에 기독교적으로 영향을 끼치고자 할 때 정치 영역에 직접 관여하는 방식 보다는 간접적 방식 곧 시민사회 영역에 참여함을 통해 정치 영역에 참여하고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 더 적절하고 유효하다는 생각인데, 이러한 간접적 방식이 위에서 언급한 ‘구분’을 적절히 지키는 데도 유익하다.

언론인으로서 한국교회에 제안하는 변상욱 대기자. 이신성 기자
언론인으로서 한국교회에 제안하는 변상욱 앵커. 이신성 기자

발표회 말미에서 YTN 변상욱 앵커는 “교회가 방역과 관련하여 정부하고의 관계에 집중하며 선교대상인 국민을 놓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후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서 핵심주체와 동력이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이 문제의 해법을 제시할 대학으로서 장신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한기총과 NCCK와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회자는 예배가 중요하겠지만 성도에게는 삶이 중요하다”면서 “일자리, 주거문제,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치유 문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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