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한·일·재일교회 국제심포지엄 개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제18회 한·일·재일교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재일외국인의 인권위원회, 외국인주민기본법 제정을 요구하는 전국그리스도교연락협의회(이하, 외기협)도 함께했다. 주제는 '한·일·재일교회의 이주민선교 현황과 전망, 그리고 과제'였다.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일본에서 관계자들 26명이 참석했으며, 각 지역에서 이주민 사역하는 담당자들도 함께했다. 한,일 양국 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 간의 이해나 대립을 넘어설 것을 약속했다. 기독교가 화해와 공생의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특별히 한·일 양국의 가톨릭교회도 함께 참가해 이주민 선교에 대한 현황과 정책들을 공유하고 연대의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또한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의 선교 과제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연대를 약속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일·재일교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주민은 ‘남’이 아니라 바로 ‘우리’다”라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차별 없이 이주민들과 한 몸을 이루고자 힘써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 관계자들은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하여 연대했다. 일본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연대발언에 나선 야하기 신이치 신부(일본성공회 관구사무소 총주사)는 할머니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일본교회 및 시민사회와 함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진정한 화해와 공생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남재영 목사는 “일본의 2백50만 명, 한국의 2백만 명의 이주민이 있다”며 “한·일 교회가 협력하여 이주민을 향한 편견과 차별의 벽을 허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 목사는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양국의 이주민 인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0년 제19회 한·일·재일교회 국제심포지엄은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