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 김태호 장로(대전성지교회) “코로나19를 통해 하나님 중심으로 나아가야”
[믿음의 사람] 김태호 장로(대전성지교회) “코로나19를 통해 하나님 중심으로 나아가야”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1.04.0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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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장로(대전성지교회, 전 대전서노회 장로부노회장, 전 대전신대 법인이사)

기도하는 어머니가 이끈 모태신앙
성실하고 충실하게 사회 생활하며
세상 어려움 아내의 기도로 극복해
지역에 헌신하며 장로부노회장으로
코로나19 가운데 교회 방역에 힘써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신앙생활의 모습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변화된 신앙생활로 인해 목회자들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젊은 청년들이 교회에 모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가정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충청북도 청주의 믿음의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김태호 장로는 어머니의 기도로 자랐다. 유치원 때부터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고 학창 시절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역사적인 여의도 집회에 참여해 큰 은혜를 경험했다. 김 장로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내 삶이 이뤄졌다”고 고백한다.

이후 청년이 된 김 장로는 청년이 되어서는 환경 화학을 전공하고 대전에 취직해 자리 잡았다. 이후 신앙심 깊은 아내와 결혼하고 대전성지교회(심상효 목사)에 등록해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대전에서 오랫동안 환경 약품, 탈수기 설비 전문 업체에서 성실히 일하며 능력을 다졌고 직장에서 독립해 폐수처리 약품과 기계를 설비하는 자신의 사업체를 시작했다. 그렇게 대전지역에서 ‘더 맑게 더 푸르게’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30년 넘게 환경 사업을 했다. 하지만 지역에선 수도권에 비해 기술력과 인프라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도시로만 몰리는 상황에서 능력 있고 성실하게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너무도 힘들었다. 어려울 때마다 그에게 가장 힘이 된 것은 바로 아내의 기도였다.

“인생에서 내가 손쓸 수 없는 상황에선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마다 항상 기도하는 아내가 큰 힘이 됐다.” 김 장로의 아내는 현재 세종충남대학교 원목실에서 대학병원 전도사로 근무하며 병원에서 선교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환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병원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아내의 사역에 김 장로도 시간과 물질 후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려움도 많이 있었지만, 신앙의 안내자인 아내가 기도의 중보자가 되어 큰 힘이 돼주었다. 그 기도의 힘으로 인력과 자금난을 극복해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김 장로가 섬기고 있는 대전성지교회는 6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신앙의 터전으로서 지역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왔다. 그는 집사 시절부터 교회에서 봉사와 섬김을 실천하며 힘든 줄도 모르고 교회 일에 열심히 했다. 교회 섬기는 일을 최우선에 두고 순종하며 장로로 임직했다. 장로가 되어서는 지역사회와 노회, 지역 교계를 위한 활동에도 힘썼고 대전신학대학교 법인이사가 되어 충청지역 신학생 배출을 위해 힘을 보탰다. 작년 대전서노회 장로부노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한편 대전성지교회는 기존 부지가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어 현재는 교회를 새로 건축하고 있다. 하지만 재개발 과정에서 조합과 교회와의 갈등으로 몇 년간 법정 싸움이 일어났다. 기존 대전성지교회의 부지는 760평이었고 재개발을 위해 건물을 헐어야 했지만, 아파트 이권에 혈안이 된 조합은 교회에게 땅 503평만 주는 것으로 모든 보상을 끝내려 했다.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자, 터무니없이 낮은 보상금만 받고 땅 없이 나가라고도 했다. 김 장로는 교회 건축위원장을 맡아 조합과 교회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장로는 교회라는 이유로 재개발 상황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 상황을 토로하며 대전서노회에서 속한 목사, 장로 회원들과 총회 사회봉사부에 사태 해결을 위한 탄원서를 부탁했다. 결국 여러 법정 공방 끝에 최종적으로 교회가 승리해 합리적인 보상을 받고 순조롭게 건축을 계획할 수 있었다. 이제 김 장로는 “법적 다툼 가정에서 특히나 우리 담임 목사님이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기도하는 교인들의 기도가 간절해서 하나님이 사태 해결을 이뤄주셨다”고 회고한다.

장로부노회장일 당시 지역 교회에서 소독 봉사 중인 김태호 장로. 본인 제공

 

시무하는 교회뿐 아니라, 노회와 지역 교계에서 대외 활동을 했을 때도 김 장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지난 예장통합 제102회기 재판국 국원이었는데 그해엔 명성교회 분쟁, 서울교회 분쟁 등 재판국이 판결해야 할 굵직굵직한 재판이 많았다. 그 사안들은 교단을 넘어 한국 교계와 사회가 주시하고 있는 중요한 재판이었다. 그는 재판 국원으로서 모든 결정을 오직 신앙과 양심에 따라 했지만, 불리한 결과를 받은 쪽에서 재판 국원에게 비난을 쏟아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특히 모두의 관심사였던 명성교회 재판 이후 큰 곤욕을 치렀다. 모든 교단 재판은 비밀투표였기에 재판 결과만 보고서는 어느 국원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재판 이후 결과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재판 국원의 평소 성향을 보고 명성교회 세습을 찬성했다는 ‘명성8적’을 선정해 그 국원들의 교회에 찾아와 항의했다. 김 장로도 그 ‘명성8적’ 중 한 명으로 지명되어 많은 이들이 교회에 찾아와 김 장로가 명성교회 세습을 찬성했다며 시위를 하고 비난해 본인뿐만 아니라 교회 성도들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김 장로가 대전서노회 장로 부노회장을 맡았을 땐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일어났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계획된 노회 활동을 하나도 실행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교회에서 우후죽순 확진자가 나와 교회가 사회의 지탄을 받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무엇보다 서둘러 지역교회를 위한 소독 방역에 나섰다. 특히 위기 대처가 힘든 작은 교회들을 위해 대전지역 장로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방역 봉사를 펼쳤다. 지역 교회 방역 봉사를 위해 대전성지교회 교인들과 노회 성도들이 많이 동참해줬다.

당시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방역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대부분의 교회는 우왕좌왕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특히 지역 교회들은 방역, 소독 경험이 없어 어떻게 방역을 해야할 지 몰랐을뿐더러, 교회가 사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방역 기계와 제품을 구하는 일조차도 막막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평생 환경 사업체를 운영하며 소독, 정수 약품과 기계를 다뤄왔던 김 장로가 적극 나서 지역 교회 방역을 위해 도움을 줬다. 특히나 사정이 힘들어 방역대처에 취약한 영세교회와 미자립 개척교회에 소독작업을 해줬다. 또한 무상으로 방역 기계를 설비해주고 소독 약품을 제공했다. 그는 “지금도 그때 이야기를 하면 우리가 지역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한다”고 말했다.

지금 김 장로의 가장 큰 고민은 예배 회복 문제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교회 전체가 침체되어 있다. 성도 간의 교제를 못 하고 구역 예배도 드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배 회복의 문제가 가장 염려된다. 특히 교회 침체로 인해 벌써 지역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정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일수록 무엇보다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신학대 법인이사를 하며 학생 수가 없는 상황에서 충청 지역의 유일한 신학교를 지키기 위해 혁신위원회가 구성되어 많은 의견이 나왔다. 학교의 많은 문제을 마주할 때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합치는 것이었다.” 김 장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신앙생활의 모습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변화된 신앙생활로 인해 목회자들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젊은 청년들이 교회에 모이지 못하고 있다. 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걱정하며 “이런 때일수록 가정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코로나19를 통해서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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