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과 군부 독재 체제와 민주항쟁 경험
민주화와 평화 외치는 미얀마 외침 공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 국제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의 후원으로 3월 18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 행동 출범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청년아카데미,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한국YMCA전국연맹, NCCK 인권센터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기자회견은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신복현 사무총장의 사회와 경과보고,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김영주 목사의 인사말,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이하 기사연) 집행위원장 전남병 목사 와 해외주민운동연대 강인남 대표, 재한미얀마청년연대 까웅,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 NCCK 인권센터 홍인식 이사장의 발언,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박해린 총무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전국연합회 백현빈 총무, 그리고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이수연 학생대표의 성명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주 원장은 “미얀마 시민의 고통과 투쟁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40여년 전의 분노에 머물지 말고 미얀마 민주주의에 협력한다면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전남병 기사연 집행위원장은 “미얀마 국민을 위한 귀와 눈, 손과 발이 되어야 한다”면서 마태복음 25장의 말씀을 근거로 “주님은 감옥에 갇힌 이들, 실종된 이들, 민주화 인권과 생명을 위한 모든 미얀마인들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고 주장했다.
강인남 대표는 “2008년 미얀마교회협의회 농어촌교회에서 활동하는 청년들 교육하러 처음으로 미얀마에 갔다”고 소개한 후 “우리의 연대, 행동출범이 착한 시민으로 머물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미얀마 시민들의 절박한 투쟁들이 오롯이 그들만의 몫이 안되도록 강하고 질기게 행동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까웅 청년은 “미얀마 사건에 관심 가지고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기자회견 가지게 해주신 단체에 감사드린다”면서 미얀마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후 “미얀마 국민들은 끝까지 독재자를 반대하고 민주주의 이룰 것이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헌주 사무국장은 “평화와 자유와 생명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한국교회가 외면하지 않고 의미있는 행동을 하려 한다”고 밝히며 “유신체제 독재 항거와 6월 민주항쟁을 경험한 한국은 민주화와 평화를 외치는 미얀마 사람들의 호소가 얼마나 간절한지 공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인식 이사장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군부 세력은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짓밟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늘 우리는 미얀마에서 자행하고 있는 비열한 살상과 인권 유린을 고발하며” “불법적인 행동 즉각 중단할 것과 민주인사와 시민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박해린 총무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전국연합회 백현빈 총무, 그리고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이수연 학생대표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마쳤다.
이하 성명서 전문.
성명서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고 민간 정부에 정권을 이양하라!”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였다. 이들은 민간 정부 지도자, 시민사회 인사 수십 명을 구금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앞으로 1년간 국가를 통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쿠데타 세력이 민주화를 열망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시위를 무력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180명 이상 살해되었고 2,000명 이상이 불법 구금되었다. 살해된 사람의 절반 이상은 25세 이하이며 그 가운데는 어린 학생과 뱃속에 생명을 잉태한 엄마도 있었다. 한국의 기독인들은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부에 의한 살인과 인권침해,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더불어 민주화를 향한 위대한 행진을 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뜨거운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고 민간 정부에 정권을 이양하라.
이미 1988년과 2007년에 있었던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화 요구를 군사정권은 무력으로 진압했고, 이로 인해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시민들이 지난 50년의 투쟁 끝에 쟁취한 민주주의의 열매를 또다시 쿠데타로 짓밟으려 하고 있다. 미얀마의 주권은 미얀마 시민들의 것이다. 군부는 미얀마의 헌정 질서를 중단시키려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 대한 살인, 폭력 행위를 중단하라. 폭력진압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 집회시위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허용하라. 불법 구금된 모든 시민들을 즉각 석방하고, 인권옹호자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둘, 한국 정부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한 더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
우리는 지난 3월 12일 발표된, ‘국방 및 치안 분야에서 미얀마와의 신규 교류협력 중단, 군용 물자를 비롯한 전략 물자 수출 제한, 개발협력 사업 재검토, 국내 거주 미얀마 인들에 대한 체류 기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대(對) 미얀마 대응 조치를 환영한다. 그러나 이에 더해 미얀마 군부로 흘러 들어가는 모든 자금의 국내 계좌를 동결하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 정부는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가 정부가 말한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가치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셋, 우리는 미얀마에 대한 한국 교회의 지속적인 연대와 기도를 호소한다.
성서의 첫 장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고 선언한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들은 미얀마 군부의 자국민을 향한 살인과 폭력 행위를 멈추는 일에 다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한다. 다른 이에 대한 공격은 하나님에 대한 폭력이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군부에 의해 연행되는 이들 중 상당수가 기독교 지도자들이라고 한다. 미얀마와 미얀마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하자. 또한 모금을 통해,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통해, 미얀마와 한국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자매형제인 것을 확인하자.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순절을 지나고 있다. 오늘, 그리스도는 고난 받는 미얀마 시민들의 모습으로 나타나신다. 하나님은 배고픈 사람들을 먹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히며, 목이 마른 이들이게 물을 주고, 병든 사람을 도우며, 죄수를 방문할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마25:34-40)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미얀마의 군부 독재가 종식되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날까지 세계교회와 함께 연대하고 기도할 것이다.
2021년 3월 18일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 행동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청년아카데미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인권센터
Dana Christian Mission, KSCF 선배회, 감리교신학대학교 예수더하기, 감리교 여성지도력개발원, 건강한작은교회연합,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고양YMCA, 공의정치포럼, 광주YMCA,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미디어 로고스, 기독여민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기독청년아카데미,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기장생명선교연대, 남북통일농사협동조합, 그루터기공동체, 느헤미야교회협의회,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 대한성공회 서대구 애은성당,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대한예수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더함공동체교회, 러빙핸즈, 미디어기독연대, 미민기행, 민주시민기독연대, 민주통일평화포럼,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사)하나누리, 생명의길을여는사람들, 생명평화연대, 샬롬가정교육문화원, 서울 디아스포라교회, 선한이웃교회, 성산중앙교회, 성림역사문화문제연구소, 성문밖교회, 성서대전, 성서대구, 성서광주, 성서한국, 소일교회, 아동청소년인터페이스, 아천동교회, 에큐메니안, 열림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함께공동체, 예하운선교회, 은성교회, 인천지역 감리교사회연대, 일하는예수회, 자유교회, 자유존엄아시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조양중앙교회, 좋은만남교회, 지평교회, 천안살림교회, 축제교회, 카타콤, 커다란숲교회, 평화교회연구소, 평화누리, 평화시대, 평화아이뚜비뚜바, 풀꽃강물교회, 하나누리, 하.나.의.교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통일사회부,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한국그리스도교일치포럼, 한국디아코니아,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한림교회, 한백교회, 한백교회 청년회 (100개 교회/기관/단체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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