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에 담긴 복음
농구공에 담긴 복음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1.03.19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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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J 바스켓볼 클럽 이항범 대표
믿음의 꿈나무 다음 세대 섬겨
지난 3월에 열린 JBJ 크리스천 농구대회. 이항범 대표 제공.

제3회 크리스천 농구대회

지난 3월 1일, JBJ 바스켓볼 클럽(대표 이항범)은 종로구 YMCA체육관에서 제3회 크리스천 농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올해 3월로 연기한 대회다. 크리스천 농구대회는 서로의 승패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꿈나무인 유소년과 청년들의 신앙 부흥, 은혜 나눔으로 축복 넘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순위를 매기지 않고 모든 참가자가 선물을 받아간다.

대회에는 예비중학생들과 성인팀 선수들이 참가했고 스페셜 플레이어로 전 KBL 김민섭, 하도현, 김정재 선수, WKBL 백지은, 김은경 선수가 함께 했다.

이항범 대표는 “프로 농구 선수 은퇴 후,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내 삶은 넘어지고 쓰러졌어야 했다”며 “그런데 주님의 뜻대로 농구교실을 운영하면서 다시 쓰임 받고 있음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증거”라고 고백했다. 이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서 “함께 하는 모든 분들에게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주님과 함께 다시 붙잡은 농구공

지난 2004년,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일반인 최초로 농구단에 낙점을 받았던 이항범 대표는 ‘168cm 최단신 선수’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분야 등 다양한 곳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 대표는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그런 시선을 받다보니 나도 모르게 두려워졌다”면서 “프로농구 선수에 입단한 것은 분명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던 것인데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었다는 교만한 생각이 나를 두렵게 했다. 결국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지 못하고 도망치듯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날 이후 소위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현실을 감당해야 했다. 그의 인생이 담긴 농구 타이틀을 내려놓아야 했고,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아픔을 경험했다. 막노동과 택배기사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했다.

2018년 그는 다시 농구공을 잡고 재기했다. 이번에는 자신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들을 지도했다. 다문화가정, 결손가정, 고아원, 장애인 아동들을 만나 농구 강습을 시작했고 아이들과 함께 삶과 신앙을 나눴다.

이 대표에게 농구는 큰 산을 넘는 모험이었고, 서로의 마음을 맞추며 협동심을 기르는 스포츠였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다음 세대에게 농구 경기에 담긴 가치와 함께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이 대표는 “나에게 농구는 복음인 셈”이라며 “농구를 통해 나의 신앙고백과 주님이 나를 연단하셨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들은 이 대표에게 여러 질문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말하게 되고 아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월의 크리스천 농구대회를 마치며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유소년 선수들의 바스켓 타임에 하늘도 축하 하듯 눈까지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준비기간이 짧았던 만큼 미비한 점도 많았지만 넓은 양해와 협조로 인해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하루 빨리 마스크를 벗고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바스켓 타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JBJ 바스킷볼 클럽 이항범 대표. 김성해 기자
JBJ 바스켓볼 클럽 이항범 대표. 김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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