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의 막말과 망언을 규탄하는 성탄서를 발표했다. 요지는 전광훈 목사가 마리아도 미혼모이며, 예수의 족보에 나온 여성들 모두가 창녀였다며 성서 속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하여 모 신문사에서도 최근 전광훈이 설교에서 성경에 나오는 여성들 다말, 라합, 룻, 밧세바를 매춘부였다고 발언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광훈은 ‘하나님도 까불면 죽어’라는 막말로 교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부터 이단성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던 것이 어제오늘이 아니다. 그런데 다시 성서 속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설교 장면이 한 방송에서 드러났다.
이에 NCCK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은 차마 옮기기도 민망한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전쟁 중 창녀촌 운영은 남성 군인들의 성적 해소를 위해 필연적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성서 속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 신도들에게 “여러분은 이미 사탄과 하룻밤을 잔 사람들이니 창녀야 창녀”라고 했으며 부적절한 비유와 욕설에 해당하는 성서해석과 공적 설교라며 전광훈은 잘못된 성인식과 성서해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공동체의 본질을 왜곡시켰다고 규탄했다. 끝으로 “전광훈은 잘못된 성인식과 성서해석에 대한 망언을 회개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라! 전광훈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당사자와 활동가, 그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세계 시민사회에까지 사과하라! 한국교회는 전광훈에 대한 이단성 연구 결과를 조속히 공개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NCCK 여성위원회 위원장 최소영 목사는 “전광훈은 여성 비하 막말에 사과하고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 본분을 지키기를 바란다. 한국 교회도 속히 전광훈의 이단성을 조사, 발표해주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사실, 전광훈은 이미 소속 교단 예장 백석대신에서 목사 면직・제명됐으나, 스스로 목사로 부르며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전광훈의 막말과 망언 논란에 대하여 교계와 시민사회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경에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태7:6)는 말씀이 오늘의 메시지가 아닌지 묻는다. 복음과 말씀, 교회와 성직을 개돼지에게 주지 않았는지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으며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