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전문가, 언론의 백신 보도에 문제 제기
기자들과 전문가, 언론의 백신 보도에 문제 제기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3.0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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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 공동 주최
감염병 보도 준칙도 지키지 않는 기자들 지적
과학적 사실보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접종 따져
'코로나19백신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 모습. 이신성 기자
'코로나19백신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 모습. 이신성 기자

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이부영)과 새언론포럼(회장 안기석)은 공동 기획으로 <코로나19 백신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지난 4일 오후 2시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신학림(새언론포럼 부회장)의 사회와 김준일(뉴스톱 대표)의 발제,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강양구(TBS 과학전문기자), 조형국(경향신문 보건복지부 출입기자)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준일 대표는 ‘코로나19 백신보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지난 해 1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1년여 동안 국내 75개 주요 언론사 코로나 백신 기사를 분석했고, 분석자는 지윤성 뉴스톱 팩트체커와 빅데이터분석 기업 링크브릭스가 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로나 관련 뉴스량은 1,47,254건이었고, 백신 관련 뉴스량은 93,254건이었는데, 김 대표는 “언론보도와 사람의 관심도가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언론에서는 코로나 백신과 문재인 대통령 연관성이 드러나지만 미국 뉴스에서는 한국과 다른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백신 뉴스 연관어 6위에 문재인 대통령이 나오고, 오히려 질병관리청과 확진자는 아주 후순위인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한국 언론이 코로나 백신과 정치를 연관시켜 보도한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발제문에서 백신보도 시간대별 특징을 네 가지로 구분했다. △1기 (2020년 3~8월): 국내외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보도 △2기 (2020년 9~10월): 독감 백신 접종 부작용 보도 △3기 (2020년 11월~2021년 1월) : 백신 확보 / 아스트라제네카 논란 보도 △4기 (2020년 2월~) : 코로나19 백신 최초 접종 및 부작용 보도. 그는 "작년 9월 10월 동안 독감 백신 접종 부작용 보도가 이번에 코로나 백신 접종 부작용 보도와 비슷하다"며 "백신과 연관성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사망자 보도로 패닉과 불안감을 부추기는 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협회,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제정하고 2020년 4월 2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감염병 보도 준칙’(기사 제목에 패닉, 대혼란, 대란, 공포, 창궐 등 과장된 표현 사용 주의, 오인이 우려되는 다른 감염병과의 비교 주의)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준일 대표는 한국언론 코로나19 보도 특징으로 “오락가락 잣대, 방역의 정치화, 사건기사 취재방식, 속보중심, 기사 쪼개기, 발표에 의존”을 들었다. 그에 따르면 언론이 백신 확보의 시급성을 보도하다 하루만에 안정성을 언급하며 논조를 바꾼 것이 대표적인 이중잣대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강양구 기자는 “언론보도가 백신 정책과 방역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며 “몇몇 언론의 집요하고 악의적인 보도가 문제다”라고 언급한 후 “정부와 방역당국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조형국 기자는 “기사 작성 시 기자들이 한국사회 공공성과 일상의 회복이라는 큰 틀의 방향성을 가지고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갑 교수는 “언론의 팩트 체크에 전문가를 사용할 때 그마저도 정치 성향 프레임게 갇혀버린다”고 지적하며 “백신에 대한 과학적 사실보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백신 접종을 따진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언론이 사망자가 백신과 무관하다는 점은 안다루고 몇 명만 죽었다는 것만 속보로 올린다”면서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단순비교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왜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해서 부작용 보도가 나게 하나?”는 질문에 이재갑 교수는 “백신 접종의 목적은 중증환자와 사망자 줄이는 것으로 기저질환자가 접종 우선대상이다”라는 점을 설명했다. “백신 개발이 보통 10년 정도 걸리는데 코로나19 백신은 어떻게 1년 만에 나오게 됐나?”는 질문에는 강양구 기자가 “지난 20년 동안 축적된 생명공학 분야의 노력과 혁신 덕분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세미나는 팩트체크전문미디어 <뉴스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http://www.youtube.com/watch?v=MMo_cX2w_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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